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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보기 정말 어렵구나!"

순백의 옷을 시원하게 입고 청초(?)한 모습으로 나타난  창희~~~~~

아마 몇번 우리 가게 둘렀었든 모양인게다.
늘 느끼는 바지만
어쩜 저렇게 맑구 곱게 그리구 착하게 늙을 수 있을까!~~~~ 하구

나이 들어 가며
인생의 스승은
조그만 풀 한포기에서
정처없이 흘러가는 구름에서
이름 모를 벌레에게서 까지....
그리고 아가 들의 웃는 모습에서 까지도...

하물며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우리의 이웃에게서는
더 더구나 배울 것이 얼마나 많은지!~~~

난 창희를 보면서
인생의 스승은 정말 먼데서 찾을 것 없구나!
그런생각이 자주 자주 드는데

그 변함없는 마음 !~~~
우리 친구 덕순이가 세상 떠난지 벌써 몇해가 지났는데두
여전히 덕순히 찾아 성당 묘도 둘르고
외로운 덕순이 신랑 찾아  사는  모습 돌보기도하며
시아버님 모시는 며느리 위로도 해 주구.......

또한
옆집에  홀로이 된 어머니 모시며
단 한번도 남동생들 험되는 이야기 들어보지 못하구....

쨤쨤이 아름다운 가게 민들레 국수집 가서
봉사함을 아끼지 않고

요즘은 워낙 연로한 어머님 돌보는 일이 시급한 지라 잠깐 접었다군 하지만......

그래도 또 무엇이 그리도 베푸는데 갈급한지
요즘은 싸이버로 강의 들으며 토요일마다 학교 가서 종일 강의 들으며 공부한다고 하던데.....
공부 내용인 즉슨
외국인에게 한글 가르치는 것이라는데
새로이 문법부터 공부 하려니 머리에 쥐가 난다고 하던걸~~~

아마 외국에서 온  이주 노동자들이나 시집온 외국여성들에게
봉사의 활동을 또 시작 할 모양인것 같다.
누가 선생님 출신 아니랄까봐
정말 못 말리는 창희다.(여기에 같이 공부하는 열렬동지는 고형옥 그리고 이정림 모두 선생님 출신들)


어머니 밥해드릴 시간 다 되었다고
자리 뜨는 창희가
주섬주섬 꺼내서 건내준 무공해 오이와 고추~~
시누이 밭에서 따  온 것이라며

"미서나~~ 내 짐 가볍게 해주어 고마워!~~"
하며 등도 돌리지 않고 휑하니 떠나바린 창희~~~~

내가 고맙단 말도 채 하기 전에
누가 누구에게 할 소리인지.........

창희를 보내고 우두커니 혼자 가게에 앉아
한참을 나는 무엇하는 인간인가?~~
화두를 던지며 곰곰히 생각에 잠기게 되었는데......

좌우지간 내 주변이 이렇게 심성고운 친구가 있음이
바로 행복이 아닌가!

또한 인생의 스승은
바로 우리곁에 이렇게 이쁜마음을 가진
창희같은 친구가 아닌가 생각해 보았다.

우중한 날씨가 창희로 인해 한결 상쾌했던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