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홈커밍데이와 합창대회 때 앙콜 공연까지 해ㅆ던 "이건 아니잖아" 의 각색 하기 전 대본이다.

다시 한번 웃어보자구...

내용제공 : 이은미


제 1 화 < 물리시험 “빵점”>


고1때 인데요... 중간고사가 얼마 안남았을 때예요

저는 통일동산에만 올라가면 왠지 가슴이 뛰었거든요...

송화 가루 날리는 외딴 봉우리 / 윤사월 해 길다 꾀꼬리 울면

 산지기 외딴집 눈 먼 처녀 사 / 문설주에 귀 대이고 엿듣고 있다. “ (낭송)


 근데 물리선생님이 “니들 공부 해도, 안해도 빵점이 수두룩 할걸?” 하시더라구요..

물리라는게 아무리 이해하려해도 어렵잖아요...선생님께서 공부해도 안해도 빵점이라는데 스트레스 팍팍 받으면서 공부할 필요가 있겠어요?

 그래서 저는 친구 수경이랑 아예 공부를 안하기로 했지요..


그래도 일요일날은 공부한다고 하고 학교에 왔지요. 엄마는 공부 열심히 하라고 도시락까지 싸주시고요..


우리는 모여서 수군댔죠.. “아니 얼마나 문제를 어렵게 내셨길래 공부를 해도 빵점이라는 거야?? 선생님 얘기 들으니까 아예 더 공부하기 싫어졌다 얘“ 하며 의견들을 모았죠..


그리고는 통일동산에 올라가 제고 담을 타볼까 하는 모의도 해보았지요..


그러데...시험이 끝나고 물리시간에 선생님께서 이러시는 거예요.

“내가 문제를 아~주 어렵게 냈다고 했더니 더 열심히 공부한 사람이 많더군요. 문제가 어려웠는데도 생각보다 다들 잘 보았어요. 물론 빵점 받은 사람도 있구요...”


정말 기가 막혔죠..


(      이름)  물리선생님!

그러시면 안돼죠!

가뜩이나 물리를 어려워 하는데.. 그렇게 기를 팍팍 죽일 수가 있느냐구요...

그래서 빵점받았쟎아요....(소리지르며)


그래도 열심히 가르쳐 주신 최영준? 선생님

뵙고싶어요...




제 2화 <변봉투 사건>


그때 우리는 기생충 검사를 위해 대변을 걷었던거 생각나시죠?

제가 우리반 변봉투를 걷었거든요?

(변봉투 하니까 변봉수 선생님 떠올리지들 마세요 하하하)


그래서 우리반 변봉투 걷은 것을 교무실로 가져갔거든요?

그런데 ooo 선생님께서 이미 다 마감처리 했다는 거예요..

청소시간에 몇 번이나 가져오라는 방송을 하셨다는 거예요..


사실 저는 그 변 냄새에 머리가 아파, 통일동산에 가서 신선한 공기도 마시고, 청소도 슬쩍 땡땡이 치고 왔거든요.. 그러니 방송을 못들을 수 밖에요...


그랬더니 선생님께서 이러시는거예요..

“전교생것은 모두 이미 포장해서 보냈으니, 너희반 것은 니가 알아서 기생충 박멸협회에 보내! 그렇게 오라고 방송할 때는 안오고 ...”



그래서 저 어떻게 한 줄 아세요??

변봉투 터지지 않게 자알 책가방에 넣어가지구 집에 가서, 엄마한테 사정해서, 엄마가 우체국에 가서 기생충박멸협회에 그놈의 똥꾸러미를 부쳤다는거 아녜요??


글구 저는 간호학과를 나와 보건교사가 되었구, 우리학교에 새로 부임한 선생님 소개가 있을 때.... 정말 심장이 멈추는줄 알았어요...


바로 그....선생님인거 있죠?


최기숙 선생니임~~~! 저 정말 그 때 가방 속의 똥 땜에 죽는 줄 알았어요.



 .







제 3화 <ooo 선생님 바지 찢어지다.. >


고 3 때 였어요.

우리 담임 ooo선생님 께서 그러시는 거예요..(선생님 말투를 흉내내며...)

“야! 너희들이 뭔가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는 뭔가 노력을 해야 할 것 아닌가!

뭔가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 체력장  준비도 해야지!

뭔가 엉덩이 무겁게 교실에만 앉아있으면 되겠는가. 

뭔가 앞으로 10분 이내로 뭔가 다들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운동장으로 집합한다.

나도 뭔가 체육복 입고 뭔가 너희들과 함께 연습 하겠다. 뭔가 알았나? “


우리들은 마지못해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운동장으로 갔죠.

넓이 뛰기연습을 하기위해 모래판에 갔죠.


우리들이 연습하는 것을 보시고는 선생님께서는 못마땅하신 듯

“ 저 봐라 저 봐! 뭔가 그렇게 소극적으로 얌전하게 뛰어서 되겠는가?

뭔가 여기 남학생이 있는 것도 아닌데 뭔가?

내가 뭔가 한 번 시범을 보일테니 뭔가 너희들도 이렇게 해봐라.

자! 준비운동을 하고 도움닫기부터 시작해서 아랏차차----

하나 둘 셋----------------“


바로 이 순간! “뿌욱 ---- ‘하는 소리와 함께 담임선생님의 체육복 흰 바지의 엉덩이 부분이 사정없이 찢어졌던 거예요..


아이들은 깔깔깔 대며 선생님 바지 찢어졌다고 웃고 난리를 폈죠..


선생님 뭔가 순간을 모면하시려고 이러시는 거예요..

“ 어쨌든 뭔가 너희들도 이렇게 바지가 찢어질 정도로 열심히 뭔가 해봐라 알겠나? 뭔가 나는 들어간다.” 하시고는 바지 뒤를 잡고 뒷걸음질로 이렇게 교무실로 들어가셨죠.


기억나세요? ooo 선생님? 

온몸으로 솔선수범하신 선생님 뵙고싶어요...







제 4 화 < 추켜라 바지, 올려라 지퍼 >


일어를 가르치셨던 그 선생님은 유난히 배가 불록 하셔서 바지가 불룩한 배에 걸려 흘러내려 늘 바지를 추키곤 하셨어요.

통통한 몸매에 작은 안경, 가느다란 목소리, 볼록한 배, 게다가 가끔씩 바지 지퍼를 안 올리고 들어오시는 날이 있으셔서 그럴 때면 우리들은 얼굴을 책상에 묻고 웃어댔어요.

“야---- 또야. 또 열렸어. 킥킥킥-------”

그런 우리의 모습을 보신 선생님은

“임마, 너희들 왜 웃니?”

하셨고 우리들은 결국엔

“저---선생님 동대문 또 열렸는데요--- 킥킥킥킥-------------”

했지요.

선생님은 얼굴이 벌개지시면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지퍼를 올리시며 말씀하셨어요.

“그럼 닫아야지. 그런데 이상하게 이 반에 들어올 때만 꼭 열리는 날이 많단 말이야. 마가 끼었나, 이 반과?”

그런데 ------ 그렇게 배가 나와서 앞으로 넘어지면 일어서지 못하실 거라던 그 선생님이 피땀 어린 노력으로 운동 끝에 추켜라 바지가 아닌 날씬한 몸매로 나타나셨던 것 기억 하시나요 들?


한해문 선생님 아직 날씬한 몸매 유지하고 계신가요?

뵙고 확인하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