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회 | 포토갤러리 | - 게시판담당 : 박화림
요즈음 세상은 모든 것이 너무나 풍성해서 흥청망청으로들 산다.
왜 그리 버리기 잘하고 낭비가 심한지...
미국이라 그런지 알았더니 한국은 한술 더 뜬다고 한다.
냉장고며 티브이며 가구며 멀쩡한 것도 버리는 사람이 많다고...
하다 못해 종이 조각 부터 음식까지 흔하기 짝이 없다.
먹지 않고 버린 음식이 년 수 천억원 어치가 된다나..
호텔에서 청소할 때 보면 건드리지도 않은 피자며 먹을 것을 통으로 버려야 할 때
"'이러다 미국은 망한다.'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고 제부가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한번 입고 안 쳐다보는 옷 아니, 아예 사다 놓고 한번도 안 입고
상표를 붙인 채로 거라지 쎄일에 내보내는 것도 꽤 많이 보았다.
내 옷장에도 너무나 많은 옷들이 걸려 있는데
이중에서 몇개라도 40 년전에 가지고 있었으면 얼마나 행복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가난한 대학 시절...그래도 불행한 것은 아니었다만.
우리 어릴 때는 왜 그렇게 모든 것이 부족했었는지 이해가 안된다.
종이, 연필, 공책 같은 기본적인 학용품도 항상 부족했다.
한번은 부모님이 어디 가셨는데 공책이 떨어져서 고무로 쓴 것을 다 지우고 다시 쓰기도 했다.
그때는 종이나 고무의 질이 안 좋아서 꺼멓게 되고 잘 찢어지기도 했는데...
교복도 두벌 있는 친구가 거의 없었고 흰 칼러나 두세개씩 가지고 빳빳히 풀을 세워 입었다.
운동화도 한벌 밖에 없으니 밤새 빨아 연탄불 옆에서 말리면서 태우기도 여러번 하였다.
그래도 항상 하얀 운동화, 하얀 교복 칼러를 깨끗히 유지했었다.
모두가 몇푼 안되는 작은 것이나 시시한 것들을 아끼고 보살피면서 살았던 것이다.
함부로 쓰고 버리는 짓거리를 감당할 수가 없이 모든 것이 부족하니 아끼게 마련이었다.
그래서 요즈음 세상에서 볼수없는 구두쇠 작전들이 성행했었다.
양말 내복 다 꿰매어 입고 신는 것은 기본이요, 버리는 것이란 정말 얼마 없었다.
우리 엄마는 털실 내복이 안맞거나 구멍이 뚫어지면 다시 풀어서 여름내 다시 짜시곤 했다.
동생 잠바를 안감을 뒤집어 다시 만들거나 거죽을 다시 싸서 내릿 동생을 입히기를 해마다 하셨다.
가나안 농군학교 김용기 장로님댁 구두쇠 작전 이야기는 얼마나 재미있고 우스웠는지!
포복졸도하며 백번도 더 들은 아드님 김종일님의 간증테잎에서 생각나는 것은
세수할 때 비누를 남자는 한번 여자는 두번만 만지는 식...
그런 알뜰한 마음들이 가끔은 그립기 조차하다.
그런데 요즈음도 그런 마음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오늘 아침 사모님과 옛날 아끼던 시절 이야기를 한 끝에
사모님의 따님이 시아버지 집에 첫 방문을 가서 놀랬던 일을 말해 주시는 것이었다.
사위는 자기 집 큰 아들이고 어린 동생들이 넷이나 더 있는 집이었다.
그런데 시부 되는 분이 화장실을 쓸때면 손뼉을 치면서
이층을 향하여 다 내려오라고 하시더라는 것이었다.
그 손뼉 소리에 아이들이 차례로 내려 와서 화장실을 번갈아 쓰고
물은 딱 한번만 내리는 것이었다는 것이었다.
매번 물을 내리면 너무 많이 든다는 것..ㅎㅎㅎ
기상천외 구두쇠 작전 이야기는 한없이 많이 들었어도
물 아끼려고 그리한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어 보았다.
그리고 그날은 며느리 짜리가 와서 오랜만에 특별 외식을 하기로 하여 모두 신나 했는데
그녀는 잘 먹을 수 없이 딱딱하고 맛없는 스테이크였다고.
그래서 못 먹고 냅킨을 씌워 미뤄 놓았더니 시아버님이 냉큼 가져가셔서
쓱싹 다 먹어 치우시더라고... ㅎㅎㅎ
아버지를 본 받았는지 그 아들인 사위도 아이를 다섯이나 낳았고, 또 몹시 알뜰하단다.
그리고 레스토랑에 가면 남들이 먹고 남긴 것을 먹어 치우는 버릇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후버'라는 웃기는 별명을 가졌다고 한다. '후버'...즉 진공청소기 말이다.
다시 말하지만 요즈음에는 그렇게 알뜰살뜰 아끼는 것은
여간 보지 못하는 그리운 일들이 되었다.
그런데 그렇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아이들이 여럿이 같이 자라느냐 아니냐인것 같으다.
하나나 둘 밖에 안 낳고 키우면 모든 것이 넉넉하니 구두쇠 작전이 무슨 필요가 있는가?
과잉공급으로 나쁜 버릇이 절로 들게 만드는 것이다.
감사할 줄 모르는 것과 아낄줄 모르는 나쁜 버릇.
그러나 아이들이 여럿이면 자연스럽게 알뜰하게 사는 법을 가르칠수 있는 것이다.
아낄 줄 아는 마음은 좋은 인격의 기본 요소중의 하나이므로
어릴떄 가르치는 것이 매우 종요한 일이다.
이제 고유가 시대가 되어 다시 알뜰 구두쇠 작전이 각광을 받게 되었다.
개인 자동차를 될수 있는대로 안쓰고 여럿이 카풀을 한다던가 자전거를 이용한다던가 하는 것들,
어떻게 차를 시작하며, 어떻게 브레이크를 서시히 밟으며 스탑을 하고..등등.
한국에서는 네온사인도 시간제로 켠다나 에어컨 온도를 높인다든가...
수도 없는 에너지 절약 작전이 나오고 있다.
미국에서도 불확실한 미래를 위해 모두가 주머니를 움켜쥐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부시가 준 체크도 안 쓰고 꿍쳐둔 집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지나간 시대의 구두쇠 작전은 그립기도 하지만
풍요를 알고난 후 지금 다시 찾아오는 내핍 이야기는 좀 불안안 구석이 있다.
하지만 이런 기회에 잘못된 버릇을 다시 잡고
알뜰하게 사는 법을 배워 몸에 익히는 것도 좋은 일일 것이다.
2008년 7월)
.......................................................................................

오손도손 오롯이 우리들만의 방이네...ㅎㅎㅎ
방지기 안계실때 집 잘지켜야 나중에 이쁘다고 하지.ㅋ
어릴적 아껴쓰기는 암만 풍요로움이
넘쳐날때라도 몸에 배어 있는것 같애.
옷이구 그릇이구 냉큼 못버리겠더라구...
입지도 않으면서.
비누에 담배 은박지 둘러쓰던 생각나니?
순호야 정말 그랬어. 비누에 은박지 둘러 썼구말구.
청소하는 걸레마저 얼마나 아껴썼다구..
꼬매서 쓰지 않았겠니..
경선이는 어디 갔어?
희자 여기서 오랜만이야
가난한 목사님이 돈 많이 썼니?
부자친구들... 너는 어디가고?
내 기억 속에 항상 웃고 있는 정례, 제일 행복해 보인다!
인선 후배 반가와요.
때 맞추어 조의를 표하지 못한 것도
죄송합니다.
어머닙 하늘나라에서 평안하시기를 늦게나마 빕니다.
?
지난 일요 신문에 함께온 퍼레이드에 실린
내핍 가정 기사에서 파트타임 유스 오케스트라 지휘를 하면서
4자녀를 기르는 주부가 말 했어요.,
내핍은 싼 선택이 아니라 정보와 자식에 의한 결정이라구요.
재고 정리 세일에서 브랜드 이름의 운동화를 사고, ?옵션이?아주?적은 차를
구입하고,?식품도 세일 품목만 골라서 사고, ?아이들을 ?캠프에 보내는 대신
온 식구가 차를 몰고 워싱톤 디시에 가서 먾은 free박물관을 돌고,?
쿠폰과 리베이트를 활용하면서? 4불 미만으로 6가족 저녁식사 마련하는
등등의 이야기였지요.
?
서로가 아낄 수있는 정보를 교환하는 것도 지금처럼 물가가 치 솟는
시기에 해 볼만 한 일 이라 하겠어요.
늦게사 열어보았네.
내핍생활도 몸에 익숙해야 자연스럽게 잘 되는 거 같아.
그래도 우리 세대만 해도 아끼며 사는 게 자연스러운 사람들이 젊은 세대 보담은 꽤 있겠지?
내핍도 중요하지만
남의 것과 내 것을 동등하게 다룰 마음이 필요한 것 같아.
내것에는 아끼면서도 공중물건이나 남의 것에 대해서는 남용하는 경우가 꽤 많지.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나도 그래.
공중변소에서 휴지를 집에서 보담 더 많이 빼어 사용하는데
그런 거 부터 고쳐야 겠다며
네 글을 읽고선 반성하고 다짐해본다.
미국만이 아니라 온 세상이 경제난국이야.
가난한 나라에선 기본 식품가가 껑충 뛰었으니
얼마나 사는게 힘들겠니.
그래서인지 우리 어렸을 적 처럼
사회상이 참 우울하단 소식을 많이 접하게 된다.
이번 기회에
풍요로움의 유무를 떠나서
내핍 생활 잊지 않도록 해야겠다.
다시금 삶의 언저리를 되돌아보게 해 주어 고마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