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회 - 게시판담당 : 구창임
글 수 2,041
금이 간 항아리
어떤 사람이 양 어깨에 막대기로 만든 지게를 지고 물을 날랐다. 오른쪽과 왼쪽에 각각 하나씩의 항아리가 있었다. 그런데 왼쪽 항아리는 금이 간 항아리였다. 물을 가득채워서 출발했지만, 집에 오면 왼쪽 항아리의 물은 반쯤 비어 있었다. 금이 갔기 때문이다. 반면에 오른쪽 항아리는 가득찬 모습 그대로였다. 왼쪽 항아리는 주인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주인에게 요청했다. "주인님, 나 때문에 항상 일을 두 번씩 하는 것 같아서 죄송해요. 금이 간 나같은 항아리는 버리고 새 것으로 쓰세요." 그때 주인이 금이 간 항아리에게 말했다. "나도 네가 금이 간 항아리라는 것을 안단다. 네가 금이 간 것을 알면서도 일부러 바꾸지 않는단다. 우리가 지나온 길 양쪽을 바라보아라. 오른쪽에는 아무 생명도 자라지 않는 황무지이지만, 왼쪽에는 아름다운 꽃과 풀이 무성하게 자리지 않니? 너는 금이 갔지만, 너로 인해서 많은 생명이 자라나는 모습이 아름답지 않니? 나는 그 생명을 즐긴단다." ![]() 많은 사람들이 완벽함을 추구한다. 자신의 금이 간 모습을 수치스럽게 여긴다. 어떤 때는 자신을 가치없는 존재로 여겨 낙심에 빠질 때도 있다. 세상이 삭막하게 되는 것은 금이 간 인생때문이 아니라 너무 완벽한 사람들 때문이다. 당신은 금이 안 간 아내인가? 당신은 금이 안 간 남편인가? 아버지와 어머니가 모두 명문대를 나온 부모의 완벽함 때문에 그 자식이 죽어가고 있었다. 2등을 해도 만족이 없었다. 심지어 1등을 해도 전교 1등을 해야한다고 다그쳤다. 그 아이의 심성이 아스팔트 바닥같이 메마른 것을 알게 되었다. 세상을 황무지로 만드는 똑똑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 금이 간 항아리같이 부족해도 살려는 사람이 좋은 이웃 아닐까요? 좀 금이 가면 어떤가? 틈이 있으면 어떤가? 좀 부족하면 안되는가? 하느님은 금이간 인생을 좋아하신다. 약할 때 강하게 도와주신다. 영국 의회에 어떤 초선 의원이 있었다. 의회에서 연설을 하는데, 청산유수로 너무나도 완벽한 연설을 했다. 연설을 마치고 난 그 초선의원이 연설의 대가인 윈스턴 처칠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자기의 연설에 대해서 평가를 해달라고 했다. 물론 . . . 평가와 칭찬을 기대하는 눈치였다. 윈스턴 처칠의 대답은 의외였다. " . . . 다음부터는 좀 더듬거리게나! . . . " 너무 완벽함은 정이 뚝 떨어진다. 한방울의 물도 떨어뜨리지 않는 항아리는 황무지를 만든다. 탁월함은 완벽함이 아니다. 약함과 부족함과 누수되는 물이 주는 생명력이다. 금이 간 항아리들 때문에 생명이 충만한 세상을 보고 싶다. ![]() 사 랑 . . . 그리고 사 랑 . . . 당신의 인생이 행여 . . . 금이간 항아리 같은 인생이라고 생각하시진 않으시지요? 옛말에 등 굽은 소나무가 선산을 지킨다고 했습니다. 금이 갔기 때문에 훌륭한 인생을 살다간 사람이 무척이나 많습니다. 금이 갔다고 생각하신 분들은 위로 받으시고 힘내십시오!
![]() |
2008.07.07 17:47:38 (*.145.138.184)
좋은 말에 좋은 댓글~~^0^
예~~~
언니의 공감가는 글로 저도 다시 댓글 올립니다~~
영주언니의 사명감,
그리고,
인일게시판을
삭막하게 만들지 않으려고 애쓰는 이들로,
역시,
대외적으로도
굴지의 명문으로 이어지고 있는 듯 합니다.
창임아~.gif)
9기 지킴이 하느라 애쓰는구나~~
예~~~
언니의 공감가는 글로 저도 다시 댓글 올립니다~~
영주언니의 사명감,
그리고,
인일게시판을
삭막하게 만들지 않으려고 애쓰는 이들로,
역시,
대외적으로도
굴지의 명문으로 이어지고 있는 듯 합니다.
창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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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기 지킴이 하느라 애쓰는구나~~
2008.07.08 08:37:32 (*.241.76.10)
창임!
항상 좋은 글로 우리를
살찌우게 하는 9기 지식창
그래 우리는 누구나 다 한가지 라도
흠집을 가지고 있지 - ---
그러나 열심히 최선을 다하며
살아 가려는 모습이 아름다운 거지
지난 토욜 교회에서 결혼식이 있었어
목사님 주례 말씀 가운데
믿음,소망,사랑 중
사랑이란
무한히 희생하고
끝없이 봉사하는 것이라고.....
이것 자체가 아름답게 살아가는
우리 인생의 모습 아닌가 싶다.
우리 서로 사랑하자..gif)
항상 좋은 글로 우리를
살찌우게 하는 9기 지식창
그래 우리는 누구나 다 한가지 라도
흠집을 가지고 있지 - ---
그러나 열심히 최선을 다하며
살아 가려는 모습이 아름다운 거지
지난 토욜 교회에서 결혼식이 있었어
목사님 주례 말씀 가운데
믿음,소망,사랑 중
사랑이란
무한히 희생하고
끝없이 봉사하는 것이라고.....
이것 자체가 아름답게 살아가는
우리 인생의 모습 아닌가 싶다.
우리 서로 사랑하자.
.gif)
그렇군요, 그렇군요.
금이 간 항아리가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군요.
교훈을 마음에 담아둘게요.
9기방이 환해지는 거 같아 요즘 너무 좋아요.
바빠서 글만 보고 나가야지 하면서도
막상 글을 읽으면 댓글 남기고 싶어져요.
그러다 보니 홈피에서 살게 되는데
내 인생 어쩌지요?
이런 것도 분명 금이 간 항아리 맞지요?
살림도 제대로 못하고 날 위해서 뭘 하는 것도 없지만
내가 흘린 물방울로
인일 홈피가 꽃처럼 아름답게 자라난다면
미소 지어도 되는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