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온난화 현상때문인지 한여름에도, 그늘아래에선 시원한 이곳 L,A 도 얼마   전부터인가 습도가  높아져 끈끈하고 후덕지근한 요즘이다.
일년중 많은사람들이 여행을 떠나고 방학하는 애들과 휴가를 떠나는 독립기념일 연휴 나도 어디론가 떠나야지 벼르면서, 한편으론,어딘가에서 내가 큰오빠 소식을 듣는다면 어떻하나,    나만 되돌아 올수있는 상황이 아닐텐데,,,

헌데 엊그제, 예상하고 있던 그소식이 내 CELL PHONE 으로 온것이다. 
큰오빠의 세상떠남.     오래동안 당뇨 합병증으로 혈액투석을 팔년이나 해온 고생에 ,불과 삼주전에 한쪽다리를 자르는 수술까지 받았었는데,,, 

지난 1월,  L,A 에서의 미주인일 동문회도 참석 못하고 언니와 함께 오빠를 만나볼때는 너무 깔끔하고 편한 얼굴에 농담도 하고 아주 좋은 CONDITION 의 오빠를 만나고 돌아오면서 올해를 넘길수가 없을텐데,
살아서 서로 얘기를 나눌수 있는것이 이게 마지막이겠구나 하며 병원에서 돌아오는 차안에서 눈물이 났었다.

이제,  내일모레 이틀후면 정말 ,그얼굴을 마지막으로 볼 VIEWING SERVICE 에서 난 오빠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게돼겠지?
우리가 한부모아래서 한어머니의 배에 생겨나고 태어나 형제자매로 자라,세상을 함께했던 인연, 십오년의 나이차로 오빠의 학교생활, 군입대,또,사십여년 전의 미국행으로
나와의 시간은 많지않았지만,
그동안 큰오빠 큰형 노릇하기 고생하였고 ,동생들에게 베푼 모든것, 또 오빠가 모았던 L P record 덕에 어깨넘어로 POP SONG 도 알게됐고,오빠가 보고 꽂아놓은 책덕분에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어린나이에 세계명작도  읽어보고,,,

오빠는,먼저가신 엄마 아버지를 만나게돼겠지 ,  너무빨리 가게돼서 반가워하시지도 않을것같다.
오빠의  자신의 건강과신과 어리석음으로 당뇨병을 애초에 다스리지 못한것을 후회하면 무엇하나,    하지만,한국인의 평균수명이 거의 팔십인데,칠십초반이면 너무 빨리 가는거잖아.
 
비행기표를 알아보고 ,다른오빠들과 올케언니들과  전화를 하면서,     전에 엄마가 돌아가셨을때,  동부에서 세오빠들과, 올케언니들,몽땅의 조카들이 L,A 우리집에 모두뫃였을때,우리는 슬픔속에서도 한꺼번에 모두의 식구들과 함께하는 기쁨이  있었던것을 기억하며,이번 큰오빠의 장례에도, 몸은 함께하지못해도 그 혼은, 오빠가 빠진 우리사남매가 함께하는 자리에 같이 어울려 우리와 함께 지난얘기하고  떠들며 슬픔과 기쁨이 교차할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