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할머니를 그리워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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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께 굳바이..안녕히 가세요라는 말을 하기가 너무나 힘들어요.

우리 할머니는 강하고 두려움 없고 머리가 좋고 터프해서 어떤 때는 조금 무서웠어요.

저는 그런 할머니를 사랑했어요.

 

할머니는 제게 여자라고 약할 필요가 없고,

겁먹을 필요가 없고, 바보같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가르쳐 주셨어요.

강한 여자가 되도록 많은 용기를 제게 주셨지요.

 

저는 할머니의 마지막 모습을 그리워합니다.

80파운드도 못되는 체구의 얼굴을 바라 볼때 

할머니의 정신력과 인격이 아직도 나보다 강하다는 것을 알수 있었어요.

이번에 우리들이 많이 놀란 것은 할머니께서 이번에도 싸워 이기고

병원에서 나오실 것이라고 모두 생각했었거든요.

 

할머니는 강하셨지만 다른 사람을 보살피고

수있는대로 감사한 마음을 나타내시곤 하셨지요.

할머니께서 이야기 하시는 것을 들어보면

어떤 때는 화가나서 소리 지르시는 같기도 했어요.

기운이 없어서 그러기도 하셨지만 50프로 정도는 조금 밖에 화가 나신 것이 아니고

사실은 깊이 보살피는 마음이었던 것을 알수 있었어요.

무엇보다 할머니는 우리가 우리 인생을 최고로 살기를 항상 원하셨어요.

 

이년전 할머니 팔순 잔치에 와서 마지막 날이었어요.

공항으로 가는길에 할머니 댁에 들렀는데 우리에게 물어보셨어요.

점심에 무엇을 먹을 것이냐고요.

그래서 맥도날드에 갈까봐요라고 했더니 맥도날드!” 하고 크게 말씀하셨어요.

네, 할머니 맥도날드요!” 하고는 저와 할머니는 오랫동안 웃었어요.

 

할머니께서 화를 내신 것은 채소밭에서 준비한 것으로 손녀를 먹이고 싶었는데

정크푸드를 먹다니하시는 것이었어요.

두어달 후에 할머니는 깻잎을 소포로 많이 보내 주셨어요.

남편이 그것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아셨기 떄문이었어요.

꾸러미를 열었을 나는 할머니께서 얼마나 신경을 쓰셨는지 대번에 알아볼수 있었어요.

한단 한단 묶고 비닐로 싸고정성을 가득 들인 것이었어요.

물론 어느 때 먹은잎보다 맛있는 최고의 것이었어요.

 

많은 한국 사람들처럼 할머니도 돈이 봉투를 주시곤 했어요.

저는 봉투를 아껴서 모셔 두었어요.

돈이 들어서가 아니라 정성껏 이름을 .. ....라고 꼼꼼히 쓰신 때문이었어요.

 

제가 의사 소통이 안되어도 할머니께서 의사 소통을 얼마나 하시고 싶어 하셨는지 몰라요.

저는 알고 있어요. 할머니의 방법대로 나는 너를 생각한다.”.

너희들이 좋은 삶을 살게 도와주고 싶다…”. “나는 네가 자랑스럽다…”

나는 네가 인생에 가져온 기쁨에 감사한다…”그런 말씀을 하셨던 것을요.

 

우리 할머니는 아주 특별한 사람이었어요.

그분과 같은 사람을 한번도 봤어요.

저는 할머니를 아 많이 그리워 할 것입니다.

할머니께서 천국에서 지금 우리 하나님 아버지와 함께 계시고,

거기는 고통이나 눈물이 없는 곳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할머니 감사합니다. 우리에게 엄청난 좋은 본 보여 주셨기 때문이에요.

강하고 담대하며 열심히 자신과 싸우는 것을 가르쳐 주셨기 때문이에요.

그러나 가족간에는 서로 하기를, 서로 친절하고 넉넉하기를 가르쳐 주셨지요..

우리는 할머니의 열심히 사신 인생, 헌신의 삶의 작품입니다.

할머니 사랑해요!

 

                     ( 요벨 교회 영결 에배 추모사…딸 데보라가 영어로 말하고 내가 통역하였읍니다.

얼마나 많이 울면서 이야기 하는지 이 아이가 할머니를 정말 사랑하였구나 하는 것을 알수 있었어요.

정확한 할머니에 대한 인식도 놀라웠구요.

내 대신 효도를 하느라고 몇년째 매달 과일 상자를 배달 하도록 하기도 했고

가기만 하면 채소밭도 따라가곤 했으니까 더욱 더 정이 들었던 모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