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 복 뜨 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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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해 첫날의 엽서 ♣
새 달력에 찍혀 있는
새로운 날짜들이
일제히 웃으며 뛰어와
하얗게
꽃으로 피는 새해 첫날
우리에게 늘 할 말이 많아
잠들지 못하는 바다처럼
오늘도 다시 깨어나라고
멈추지 말고 흘러야 한다고
새해는
파도를 철썩이며 오나보다
우리의 좁디좁은 마음엔
넓은 바다를 들여놓아
넓은 사랑이 출렁이게 하고
얕고 낮은 생각속엔
깊은 샘을 들여 놓아
깊은 지혜가 샘솟게 하자
살아 있음의 축복을
함께 끌어 안으며
새해엔 우리
더욱 아름다운 말을 하고
아름다운 기도를 하자
우리의 모든 말들이
향기로워 잊혀지지 않는
시가 되게 하자
우리가 서로를
더 많이 생각한다면
이세상 모든 이가
형제라고 할 만큼
서로를 더 많이
아끼고 위해 준다면
우리는 더욱 행복한
새해의 새사람이 되리.
= 새해 첫날의 엽서 / 이해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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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흘러만 가는 세월 ▒
세월이 지나고 나면
잠시 스쳐지나온 것만 같은데
너무 빨리 지나쳐 버려 아쉬움만 남는다
어떤 시절엔 붙잡아 매놓은 듯
그리도 가지않던 시간들이
나이가 들어가면 남는 것은 그리움뿐
시간을 도둑맞은 듯 달아난다
가끔은 잠시 멈추어준다면
더 행복할 수 있을 것만 같은데
사랑에 빠져 있는 동안은
시간이 더 빠르게 흐른다
매달리듯 애원하며 멈추어놓고 싶어도
떠나가는 시간은 흘러만 가는데
꼭 잡아두고 싶었던 것들도
모두 다 놓아주고 싶어진다
흘러가야만 하는 세월을 멈출 수가 없다
= 흘러만 가는 세월 / 용 헤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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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01 09:46:13
제10.김천호
2005.01.01 20:25:51
11.전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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