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노란색 들꽃에 코를 바짝 들이대고 보키언니 생각하면서...

진달래 한 송이에 디카를 바짝대고 보키언니 따라함다.

벚꽃도 군데군데 있어 이것도 보키언니 따라함다.

헌데,목련 한 송이를 코 앞에 찍자니 꽃이 커서 그런가 꽃송이에 내가 압도되었네

도심의 개나리는 왜 그리 불쌍해 보일까, 먼지를 흠씬 뒤집어 쓴 것이
4월 초닷새날 우리 아파트 주변에 잠시 나가 찍어보았습니다
포토갤러리에는 목련을 올려보았습니다
마침
제비꽃에 앉은 벌을 찍으려 조심스레 바짝 엎드리는 포즈를 취하니
엉덩이가 엉거주춤 뒤로 나오는 포즈였지요
숨을 딱 멈추고 샷터를 누르려는 순간
꼬마들이 다가와 " 아줌마 뭐하세요? "
내가 말을 하면 벌이 날라갈 까바 말도 못하고 숨도 못쉬고
셧터를 누른뒤 대답을 해주려고 꼬마들을 찾았으나
벌써 저만치 개나리 꽃무덤 뒤로 가버렸더군요.
개나리 진달래 앞에서 꼬마들을 세워놓고
사진을 찍어보려는 젊은 부부들의 모습 그 자체가 봄이었습니다
꼬마들은 자꾸 움직이고
젊은 부부는 꼬마들더러 김치김치 주문을 하고
그 또한 행복한 봄의 정경이었습니다.
진달래 한송이 꺽어서 머리에 꽂고
흥얼흥얼대며 홀로만의 시간을 즐겼던
봄 날이었답니다
11회에는 동백을 올려보았죠
메마른 가지에서 꽃을 피워내고 있는 4월은
잔인한 달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