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 안의 당신 **
꽁꽁 언 바람이
손끝을 매섭게 치고 나가
내 뿜는 숨길따라 하얗게 얼어 붙더니
굽어진 어깨 밀치며
휑한 가슴 열어
시린 눈빛 하나 떨구고,
듬성듬성 얼룩진
세월의 조각위로
까맣게 타들어 가던 시간은
어스름 달빛 붓삼아
하늘 가득
그리움을 뿌리며
뒤척임 속에 선잠으로 보낸
지난 밤
부둥켜 안은 손가락 틈새를 비집고
내 가슴에
햇살 한자락 펼치더니
돌아서서
눈물 한방울 손등을 적십니다
2003. 12. 22.
글 : 한효순
2003.12.23 20:58:32
3.조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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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 시심을 간직하고계신 선배님께 감탄을 금할 수 없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