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속에 사는 여자 **




            하늘만 바라보다
            쪽빛에 빠져
            가슴마져 쪽빛이 되었고


            구름만 쳐다보다
            구름속에
            모든 걸 던져 놓고
            텅빈 가슴으로 세월을 낚는 여자

            그러다
            빈 가슴에
            그리움이 꿈틀대면

            한걸음에 달려가
            갯내음 가득한 바닷가에서
            젖은 눈 내리 깔고

            성난 파도의 노래를
            제것인양
            목청 돋우어 부르다

            쪽빛 가슴에
            꿈의 조각을 맞추어 가며
            아름다운 삶을 만드는 나는
            꿈을 먹고 사는 여자랍니다

            끝없이 꿈을 꾸며
            그 꿈속에 사는 여자랍니다



                              글쓴이 : 한 효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