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은(安昌恩) 선생님.

1964년 3월, 상인중에 입학하여 1학년 첫 담임이셨던 女선생님 이시다.
전공은 [영어] 였고, 상당한 미인 이셨다.(내가 보기에는)
4학급 약 240 여명의 신입생 이었는데, 運 좋게도 우리 담임선생님이 되셨다.

안창은 선생은 작년에 처음 교단에 선 초짜 이셨는데, 작년에는 경험이 없어서 짖궂은 학생들한테  혼(?)이 난 모양이다. 
그래서 인지 올 해 에는 처음부터 세게 나오신다.
과감하게 종아리를 때리셨고, 당시 hairless 였던 우리들은 금방 군기가 들어 고분고분 말을
잘 들었다. 나중에(less 가 아니었을때) 조금은 삐딱한 친구들도 있었지만.............  

영어시간, 교재는 UNION,
윌리 제임스와 쌜리 딕슨이 등장 하는 1 인칭 과 2 인칭 용법에 이어서  
주격, 소유격, 목적격(I―my―me, You―your―yours, He―his―him, She―her―her)

난생 처음 배우는 영어, 특히  담임선생님  과목이라 모두들 열심히 하였다.
아이마이미, 유유어유얼즈,히히즈힘,쉬허허!!!

길거리 지나면서도,밥을 먹으면서도 중얼 거렸지. 정신나간 사람처럼....
우리의 安 선생님, 흐믓 하셨으리라. 1년 선배들에 比하면 羊 같이 착했으니깐.......

한번은  등록금을 제때에 못 낸  呂 00 君 의 등록금을 대납 해주셨던 일도 기억난다.
열성적이고, 다정한 선생님 이셨다. 천사 같은 女 선생님 이었다.

처녀 때에는 창영동 영화 초등학교 근처에 살으셨는데......(고향은 이북 이라고 하던데)
지금은 어디 사시는지????  연세도 62∼3 歲 쯤 되셨을테지.....  

우리에게 情이 든  선생님은 2학년으로 올라가서도 계속 우리들을 맡으셨으며, 나는 2년
내리 안창은 선생님班에 배정 받았다.  그후 인천여중으로 전근 가시기 前까지는 교정에서
만날때 마다 사랑스런 얼굴로 대해 주시곤 하셨지...


전기료를 아끼던 그시절, 불을 끈후에 이불을 뒤집어 쓰고 부모님 몰래 군용 후래쉬(캬키色의 기역字型)를 켜고 산소 결핍과  호흡 곤란을 참으며  古今笑叢, 靈 과 肉의 갈림길 에서, 꿀단지, 벌레먹은 장미 등을 열심히 탐독 했지요.
아마도 그때의 후유증으로 시력과 호흡기 系統 이 나빠졌나 봅니다.

안창은 선생님! 선생님께서는 저를 기억 하지는 못 하시겠지만 이렇게 세월이 흘러 50살 이 훌쩍 넘고
보니, 옛날 안창은 선생님이 보고 싶습니다.
"TV는 사랑을 싣고" 프로그램에  그때 그시절 친구들과 함께 찿아나 볼까?


* 인일여고 홈페이지에 마실 갔다가 갑자기 안창은 선생님 생각이 나서 몇자 적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