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  INT'L SNAKE SELLER (국제 뱀 장사)  


初.中.高(축현.상인중.인고)時節동안 인천 송월동에서 살았슴니다.

(좀더 자세히 설명하면  송월동 3가 3번지:제물포 고등학교 뒷쪽 송월교회 아래 동네임)

아무튼 족히 3-4km는 될 것같은 거리에 있는 배다리 인고를 6 년동안 눈이 오나 비가오나

걸어 다녔슴니다.

다행히 자유공원 제고 뒷쪽 도로에  야바위꾼 들이 많아서 하교길이 지루하지 않았슴.


- 약장사, 뱀 장사,박포장기꾼

- 주사위를 쪼끄마한 종지속에 넣고 흔들다가 안에 있는 주사위 숫자를 맞추면 건 돈의

   5倍를  주는 속칭 "5곱" 꾼

-뺑뺑이(둥근 원형 합판을 3등분하여  서울/꽝/인천을 표시하여 돌리다가 찍는 게임.)꾼

-둥근 다라이 안쪽에다 물을 채우고  촘촘한 칸막이를 설치하여 물방개를 떨어뜨려 찿아

가는 칸을  알아 맞추는  roulette game 의 元祖가 이미 40년前에 이곳에서 선 보였다.


그中에서 뱀장사의 기억을 더듬어 본다.


볼품(?)없이 생긴 외모와는 달리 達辯으로 지나가는 行人을 힛빠리 하는 재주가 있었던

그 중년 남자는 항상 제고 뒷쪽 공중변소 앞에 자리를 잡았다.

( 제일 응달진 곳 이였기에 푸대속에 들어 있는 뱀 들에게는 최적의 장소 였으리라....)


그 남자는 일정거리에 금을 긋고 구경꾼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면서 뱀 장사를 시작한다.

" 아침에 일어나서 中 다리에 힘을 못 느끼는 분"

" 밤이 무서워서 일부러 저녁 밥을 먹다가 부부싸움을 하시는 분"
    (싸움을 하고 나면 따로 잘 수 있으깐)

" 밖 에서는 잘 되는데  집 에서는  낯 가리는 분"
    (지금 생각 해보면, 心因性 발기불능 을 얘기 했던 것 같슴)


" 이런 분 들은 여기에 있는 이 白蛇를 드십시요.

`  지리산 에 사는 沈 봉사가 잡았다는 흰 뱀 입니다.

  보통 사람의 눈 에는 보이지 않는 희귀한 뱀을

  마음의 눈 으로 잡았담니다."


구경꾼들 중에는 미국사람도 신기한듯 쳐다보고 있었고,

또 중국 동네가 가까운 곳이라 그런지 발이 쬐끄마한 중국 할머니도 있었다.

드디어 뱀 장수가 푸대속에서 흰 혁대같은 것을 끄낼려고 한다.

구경꾼들은 좀 더 가까이서 보기 위하여 뱀 장사가 그어놓은 금 안쪽으로 몰려 들었다.


이때 뱀 장사가 소리를 쳤다.

라인,선 금 밖으로 나가 주세요.

라인,선,금 밖으로 나가 주세요(line.線,금 밖으로  나가 주세요)  


알고 보니 3개 국어를 구사 할 줄 아는 뱀 장사 였다.


지금쯤  그 뱀장사 는  레테江을 건너가서 , 자기가  前生에 뱀 장사 였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어 버렸을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