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교육정책상 도시로
나가는 길이 원천 봉쇄되는 바람에 집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진강산 너머 남녀공학의 시골 사립중학교에 입학을 하였다.
차석으로 합격하였다고 등록금 면제와 학교 측으로부터
모자와 교복을 선물로 받았는데 모자가 너무 커 안에 신문지를
둘둘 말아 삼년간 쓰고 다녔다.
바람이라도 세게 부는 날이면 여지없이 벗겨져 신문지가 빠져
나뒹구니 창피하기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학생간부로 있는 사나운 누나가 삼학년에 떡 버티고 있어
다른 애들이 감히 날 우습게 여길 수가 없었고 의기양양하여
하오고개를 넘어 십리 길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걸어 다녔다.
어쩌다 운 좋게 화물차라도 얻어 타면 마냥 즐거워
그 차를 타고 그대로 달려 서울구경이라도 가고 싶었다.
어느 날은 위험천만한 불도저를 실어 나르는 시커먼 큰 바퀴가
노출되어 무섭게 돌아가는 그런 차를 얻어 타고 집에 와도 신이 났다.
유일한 문구점 하나가 학교 앞에 있었는데 빵과 라면도 팔았다.
친구들이랑 우르르 몰려 들어가 가게주인 아주머니의 정신을 빼 놓은
사이 친구 서넛은 잽싸게 크림빵을 책가방에 몰래 챙겨 양지바른
산소 갓에서 그 빵을 같이 뜯어 먹을 때면 어머니께서 쪄 주시던
개떡과 비교도 안 될 만큼 달고 맛있었다.
공부는 뒷전이고 전 강화 체육대회에 육상선수 대표로 출전하고
싶어 선발전을 치르는데 다른 애들에 비해 키가 작고 다리가 짧아
근소한 차이의 기록미달로 탈락하였다.
어릴 적 어머니로부터 충분한 젖을 공급받지 못한 것이 여기까지
영향을 미쳤던 것이다.
학교를 대표하는 축구선수가 되고 싶어 보호대도 없이 구멍 뚫린
스타킹을 신어도 마냥 어깨가 으쓱했으며 밤 열시가 다 되도록 연습하다
혼자 산길을 넘을 때면 산귀신이 덮칠까봐 늘 진땀을 흘렸고 그것도
공부를 해야 한다는 아버지의 압력으로 실력을 인정받고도 대표 팀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아주 아쉬운 대목이었다.
따스한 봄날,
전교생 음악경연대회를 숲속에서 하였는데 나는 “노래는 즐겁구나.”를
불러 당당히 일등으로 입상하였다.
그것은 내가 노래를 잘해서가 아니라 다른 애들이 대부분 트롯 풍의
성인노래인 “울고 넘는 박달재” 등을 가지고 나오니 음악선생님의 괘씸죄에
걸려 단지 운 좋게 그리된 것이다.
앵콜 송을 부르려는데 산 아래에서 머리에 흰 수건을 두른 한 아주머니가
호미자루를 든 채 울부짖으며 달려오고 있었다.
알고 보니 그 분이 애지중지 키우는 외아들과 내가 오늘 점심시간에
주먹싸움을 하였는데 삼학년 누나의 남자친구 형들이 날 역성들어
그 친구를 때려 이 녀석이 울며 집에가 일러바쳐 화가 난 친구의 어머니가
체면불구하고 난리법석을 떠시니 선생님들은 그 어머니를 말리시느라
내 노래에는 관심도 없었고 나는 무서워서 죽는 줄 알았다.
가을날,
미션스쿨이라 매주 월요일에는 채플시간으로 되어있어 학교 옆에
자리한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다.
장난기가 발동한 나와 친구들은 주머니에 상수리를 잔뜩 주워 넣고
교회 이층에 올라 영어 과목을 담당하시던 목사님께서 두 손을 들고
“자 기도합시다.” 하는 사이 아래층 여학생들에게 일제히 그것을
집어 던지니 상수리를 맞은 여학생들은 따가워 몸을 비비 틀었고
상수리들은 요란한 소리를 내며 데굴데굴 마루를 굴러가 그날 이층에서
예배를 보던 남학생들은 호랑이선생님에게 걸려 진땀이 다 나도록
단체기합을 받았다.
그래도 추수감사절 예배시간에 나는 감사 찬송의 4중창 일원이 되어
“넓은 들에 익은 곡식” 찬송가를 미성으로 잘 부르니 그 누구도
기도시간에 상수리를 집어 던지던 놈이라 생각을 못했을 것이다.
어느 날 음악선생님이 다른 애들 몰래 도시로 나가시던 길에 구입한
귀한 영어참고서를 나에게 주셨다.
그 많은 학생 중에 날 기억하고 마음에 선물을 친히 주시니 이때부터
여자음악선생님을 짝사랑하게 되었다.
긴 머리에 검정 옷이 잘 어울리시던 선생님을 보고 싶어 음악시간을
늘 학수고대 하였고 잘 보이기 위해 목이 터져라 노래를 불렀다.
다소곳 풍금에 앉아 “얼굴” 그리고 “페리카는 어진아내” 라는 노래를
가르쳐 주시며 노래하시는 모습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
몇 십 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가사 하나 까먹지 않고 있다.
구라위 바닷가로 친구들과 함께 놀라갔을 때 석양에 비친 선생님의 긴
머리가 바람에 나부낄 때면 인어아가씨가 따로 없었고 언제나 우리에게
정서적으로 많은 것을 주려 노력하셨다.
그런데 그 음악선생님이 다른 남자 선생님과 사귀며 데이트하는 것을
보았다는 소문이 학생들 사이에 급속도로 퍼져 나갔다.
급기야 곤혹스러워 하시던 음악선생님은 결백을 주장코자 갑자기
수업 중 물통의 물을 와락 쏟으시더니 우리들 보고 주워 담으라고 하셨다.
영문을 몰라 어리둥절하니 말은 이처럼 한 번 뱉으면 주워 담을 수가
없는 것이라며 참았던 울음을 터트리셨다.
나는 너무 마음이 아팠다. 내가 그토록 사모하던 선생님의 눈에서
구슬 같은 눈물이 흐르니 헛소문을 퍼트린 학생들이 미웠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다행이다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직도 내가 선생님을 짝사랑 할 기회가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사립학교의 재정이 너무 어려운 가운데 교사를 신축하게 되어 학생들이
동원 되었다.
군부대의 도움을 받아 우리들은 건축자재를 나르고 콘크리트용 자갈을
매일 깨트렸다. 손이 부르텄고 망치가 없는 나는 장도리로 자갈을 깨트려
일정량을 채우려니 늘 늦게 귀가하였고 어떤 때는 사정하여 다른 애의
망치도 빌렸다.
지금 같으면 학부모들의 항의로 엄두도 못 낼 일이었다.
그러니 영어 교과서 한 권을 제대로 뗄 수가 없었고 기초가 안 돼
지금 나의 영어발음이 본토를 떠나 고생하는 이유 중 하나가 됐다.
겨울이 되면 농촌학생들의 위생관리가 엉망이었다.
시골인데다 겨우내 물이 얼어붙으니 여름과 달리 잘 씻지를 않았다.
추운 겨울 날 조회시간에 호랑이 선생님은 전교생을 운동장에 세워 놓고
갑자기 양말을 벗으라고 명령하셨다.
정말 가관들이었다. 학생들 대다수가 새까만 때로 발잔등에 굵은
띠를 두르고 있었다.
그런데 더욱 충격적인 것은 여학생 중에 가장 예쁘고
인기가 많았던 선배누나에 발은 더욱 얼룩이 져 있어 우리들의
눈을 상당히 의심케 하였다.
겉보기와 아주 다른 실망과 안타까움을 뭇 남학생들에 던져주었다.
사나웠지만 인정 많던 누나의 중학교 졸업식 날,
집에서는 아무도 축하하러 오지 않았다.
다른 집들은 가족 친지들이 카메라를 들고 와 사진도 찍고 화환을
목에 걸어 주었는데 우리 누나에게는 그 누구도 축하와 사진 한 장 찍어
주는 사람이 없었다.
교회에 숨어 있던 누나가 조용히 날 부르기에 달려갔더니 너라도 문구점에
가 화환을 사오라고 하였다.
달랑 돈 몇 푼을 쥐고 내려가 화환 값을 물으니 비싸 살 엄두도 못 냈고
둘둘 말린 색종이 몇 개를 풀어 얼기설기 대충 누나의 목에 걸어주었더니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누나는 몹시 민망하고 창피한지 풀어 내동댕이쳤다.
아주 우울한 졸업식이었으며 누님은 지금도 그 때 기억을 잊고 싶어 한다.
아! 나의 중학시절,
따스한 봄볕에 스물 스물 기어 나오던 살이 통통하게 오른 몸에
이를 흔히 노루라고 불렀는데 유난히 큰 노루목장을 가졌던
친구는 장가라도 잘 갔겠지?
그리운 반타롱 교복바지 단을 펄럭이던 까까머리 친구들, 모두다
어디로 갔나?
추억 속으로 자꾸 흘러만 간다.
2007.03.22 23:19:51
용혁후배덕에 인천여고 홈페이지..매우 .. 정겹운얘기거리 꽉 찹니다,,,
글이 교가 작사같다고 하더군요...잘하면... 교가 바뀔지....ㅎㅎㅎㅎ
바뻐 한가히 음악을 띄워야 하는데...마음만 앞서는군요...
다음 주일쯤 다소곳이 용혁후배글에 아름다운 글과 노래 올리겠습니다
ㅎㅎㅎ 고맙습니다....
글이 교가 작사같다고 하더군요...잘하면... 교가 바뀔지....ㅎㅎㅎㅎ
바뻐 한가히 음악을 띄워야 하는데...마음만 앞서는군요...
다음 주일쯤 다소곳이 용혁후배글에 아름다운 글과 노래 올리겠습니다
ㅎㅎㅎ 고맙습니다....
2007.03.23 01:51:20
경숙아, 오늘도 너무 짧은 만남이어서 무척 아쉬웠어.
시간에 쫓기는 너에게 미안하더라.
2차까지하고 저녁도 먹고 8시에 아쉬워하면서 헤어졌어.
윤약사님, 다시듣기에 들어갔건만 클릭이 안 되더니
글이 올라와 있어서 재밌게 읽었어요.
어려서부터 욕심이 많아서
뭐든지 잘 했군요.
박수 박수 짝짝 ㅉㅉ~~~


시간에 쫓기는 너에게 미안하더라.
2차까지하고 저녁도 먹고 8시에 아쉬워하면서 헤어졌어.
윤약사님, 다시듣기에 들어갔건만 클릭이 안 되더니
글이 올라와 있어서 재밌게 읽었어요.
어려서부터 욕심이 많아서
뭐든지 잘 했군요.
박수 박수 짝짝 ㅉㅉ~~~


2007.03.23 01:57:17
윤용혁님
글을 읽으면 그냥 지나치게가 안 되네요
시골 저너머에서 어릴적 소념기를 보낸 시절 들이 나쁘지만은 않죠?
시간이 지나고 보면 그런 분들의 감수성이 참 풍부 한 것 같더군요
많은 작가들이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것이 그런 연유가 아닌가 하고 생각 해 봅니다
진달래랑 머루랑 싱아도 많이 따서 드셨어요?
김완서씨의 작품에서 그런 대목을 읽었던 것 같군요
항상 좋은 글 감사해요
글을 읽으면 그냥 지나치게가 안 되네요
시골 저너머에서 어릴적 소념기를 보낸 시절 들이 나쁘지만은 않죠?
시간이 지나고 보면 그런 분들의 감수성이 참 풍부 한 것 같더군요
많은 작가들이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것이 그런 연유가 아닌가 하고 생각 해 봅니다
진달래랑 머루랑 싱아도 많이 따서 드셨어요?
김완서씨의 작품에서 그런 대목을 읽었던 것 같군요
항상 좋은 글 감사해요
2007.03.23 09:47:21
전경숙 선배님,
그렇게 졸업한 누님이 동생들 뒤치닥거리 다하며 자기희생을 하더니
이번에는 동생이 누님댁 바로 옆동 조그만 아파트 한채를 부모님에게
사드려 누님이 모시겠다고 큰 결정을 내렸어요.
그렇게 도시로 올라오기를 꺼리시던 아버지도 누님과 동생의 끈질긴 설득과
점점 쇠약해지시는 어머니를 생각해 마음을 꺾고 올라 오시기로 약속하셨답니다.
참 어려운 결단을 내리셨어요.
선배님, 늘 어머니 걱정으로 모처럼 즐거운 모임도 좌불안석이 되셨군요.
사순절기간 어머니를 위해 더욱 중보기도 바치렵니다.
아무쪼록 힘내세요.(:f)(x8)
그렇게 졸업한 누님이 동생들 뒤치닥거리 다하며 자기희생을 하더니
이번에는 동생이 누님댁 바로 옆동 조그만 아파트 한채를 부모님에게
사드려 누님이 모시겠다고 큰 결정을 내렸어요.
그렇게 도시로 올라오기를 꺼리시던 아버지도 누님과 동생의 끈질긴 설득과
점점 쇠약해지시는 어머니를 생각해 마음을 꺾고 올라 오시기로 약속하셨답니다.
참 어려운 결단을 내리셨어요.
선배님, 늘 어머니 걱정으로 모처럼 즐거운 모임도 좌불안석이 되셨군요.
사순절기간 어머니를 위해 더욱 중보기도 바치렵니다.
아무쪼록 힘내세요.(:f)(x8)
2007.03.23 09:55:12
이은용 선배님,
늘 이웃학교를 배려하시고 공동발전을 위해 물심양면 노력하시는 모습을
감명깊게 바라봅니다.
강단에서 제자들을 가리치시면서 멋진 홈피제작을 친히 펼치시니 아주 멋지시군요.
선배님을 뵙기위해서라도 그리고 누가 안 된다면 가끔 이웃집들을 방문하렵니다.
인천이라는 지역사회 선 후배 사이가 훨씬 가까이 느껴집니다.
마음을 열면 세상이 매우 아름답군요.
선배님 노고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존경하옵는 선배님.(:y)(x1)
늘 이웃학교를 배려하시고 공동발전을 위해 물심양면 노력하시는 모습을
감명깊게 바라봅니다.
강단에서 제자들을 가리치시면서 멋진 홈피제작을 친히 펼치시니 아주 멋지시군요.
선배님을 뵙기위해서라도 그리고 누가 안 된다면 가끔 이웃집들을 방문하렵니다.
인천이라는 지역사회 선 후배 사이가 훨씬 가까이 느껴집니다.
마음을 열면 세상이 매우 아름답군요.
선배님 노고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존경하옵는 선배님.(:y)(x1)
2007.03.23 10:03:41
윤약사님, 아버님이 대단한 결정하셨군요.
저의 부모님도 인천 떠나시기가 그렇게나 어려우시더군요.
누님의 보살핌으로 어머님 병환이 호전되리라 생각돼요.
저의 엄마가 언니들의 정성으로 호전되신 걸로 미루어 생각하건데.
아파트를 사 드린 동생도 대단하신 효자군요.
가까이서 부모님을 모시게 된 것을 많이많이 축하드리고요.
열심히 기도할게요.



저의 부모님도 인천 떠나시기가 그렇게나 어려우시더군요.
누님의 보살핌으로 어머님 병환이 호전되리라 생각돼요.
저의 엄마가 언니들의 정성으로 호전되신 걸로 미루어 생각하건데.
아파트를 사 드린 동생도 대단하신 효자군요.
가까이서 부모님을 모시게 된 것을 많이많이 축하드리고요.
열심히 기도할게요.



2007.03.23 10:26:22
김광숙 선배님,
어제 부평에서 선 후배님들과 정을 나누는 아름다운 시간이 되셨군요?
태평양건너 선희자 선배님도 오셨다는데 아주 반가우셨겠군요.
제 약국이 부평인데 제가 혹 알아 선배님을 초청했어도 짬을 내기가 어려우셨겠지요.
시간이 되시면 방문해 주세요. 필히 맛있는거 준비할께요. ㅎㅎㅎ
마음을 담은 최고급 드링크제라도 드릴께요.
어제 택배로 MBC 여성시대에서 보낸 1차분 당첨상품인 쌀 한 포대가 도착했군요.
아직도 2,3차분이 남아 있어요. 전에 제글 두개가 더 소개되어 그렇답니다.
박카스를 트럭으로 판 이익 보다 더 났군요.ㅎㅎㅎ
선배님이 오신다면 축하떡 해 먹기로 해요.
제글을 다시듣기 해 주시는 선배님, 이 어찌 제가 안 좋아 할 수 있을까요?
좋은 시간 되시고 거듭 감사드립니다.(:f)(:l)(x18)
어제 부평에서 선 후배님들과 정을 나누는 아름다운 시간이 되셨군요?
태평양건너 선희자 선배님도 오셨다는데 아주 반가우셨겠군요.
제 약국이 부평인데 제가 혹 알아 선배님을 초청했어도 짬을 내기가 어려우셨겠지요.
시간이 되시면 방문해 주세요. 필히 맛있는거 준비할께요. ㅎㅎㅎ
마음을 담은 최고급 드링크제라도 드릴께요.
어제 택배로 MBC 여성시대에서 보낸 1차분 당첨상품인 쌀 한 포대가 도착했군요.
아직도 2,3차분이 남아 있어요. 전에 제글 두개가 더 소개되어 그렇답니다.
박카스를 트럭으로 판 이익 보다 더 났군요.ㅎㅎㅎ
선배님이 오신다면 축하떡 해 먹기로 해요.
제글을 다시듣기 해 주시는 선배님, 이 어찌 제가 안 좋아 할 수 있을까요?
좋은 시간 되시고 거듭 감사드립니다.(:f)(:l)(x18)
2007.03.23 10:52:16
백경수 선배님,
어릴 적 저는 도시아이들을 무척이나 동경했어요.
동아전과 표지모델에서 남산의 해시계를 배경으로 해맑은 웃음을 짓고 있는
소녀와 잘 씻지않는 내짝 여자애 코방구리랑은 너무 비교가 되었지요.
백경수 선배님이 혹시 어여쁜 표지모델의 주인공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시간이 흐른 후 지금은 그때가 더 그립고 마음을 따듯하게 해준답니다.
참 선배님께서 올려주신 음반 어이 삭제시키셨나요?
이라크에 참전 중인 미 병사들이 가족사진을 펼쳐든 모습을 볼 때 많은 것을 느끼고
가족사랑 그리고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웠답니다.
미국식 음반이라 참 특색있어 좋았는데 흐흐흐 삭제 되었군요?
아쉬워 하고 있습니다. 댓글도 달고 싶었는데요.
태평양 너머 선배님, 언제나 행복하세요.(:f)(8)(x2)
어릴 적 저는 도시아이들을 무척이나 동경했어요.
동아전과 표지모델에서 남산의 해시계를 배경으로 해맑은 웃음을 짓고 있는
소녀와 잘 씻지않는 내짝 여자애 코방구리랑은 너무 비교가 되었지요.
백경수 선배님이 혹시 어여쁜 표지모델의 주인공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시간이 흐른 후 지금은 그때가 더 그립고 마음을 따듯하게 해준답니다.
참 선배님께서 올려주신 음반 어이 삭제시키셨나요?
이라크에 참전 중인 미 병사들이 가족사진을 펼쳐든 모습을 볼 때 많은 것을 느끼고
가족사랑 그리고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웠답니다.
미국식 음반이라 참 특색있어 좋았는데 흐흐흐 삭제 되었군요?
아쉬워 하고 있습니다. 댓글도 달고 싶었는데요.
태평양 너머 선배님, 언제나 행복하세요.(:f)(8)(x2)
2007.03.23 10:56:51
광숙언니, 저도 언니 볼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어제 점심도 맛있었지요? 쑥떡이랑 콩가루모찌도 정말 맛있었어요.
그래도 모임 장소가 부평이라 1시간 20분만에 집에 올 수 있었어요.
지금도 어제 희자선배님이 주신 맛있는 커피를 마시며 쓰고 있답니다.
'커피킬러'라는 말에 세봉지나 더 얻어와서 정말 수지맞았어요.^^
광숙언니, 냉담하는 시간은 짦을 수록 좋거든요. 계속 기도할께요.(:f)(:l)(x1)
어제 점심도 맛있었지요? 쑥떡이랑 콩가루모찌도 정말 맛있었어요.
그래도 모임 장소가 부평이라 1시간 20분만에 집에 올 수 있었어요.
지금도 어제 희자선배님이 주신 맛있는 커피를 마시며 쓰고 있답니다.
'커피킬러'라는 말에 세봉지나 더 얻어와서 정말 수지맞았어요.^^
광숙언니, 냉담하는 시간은 짦을 수록 좋거든요. 계속 기도할께요.(:f)(:l)(x1)
2007.03.23 11:02:54
용혁님, 어머님과 아버님이 함께 계신 것이 너무 감사한 일이에요.
아무리 자녀들이 잘해드려도 곁에 아버님이 계신다는 것 자체가
어머님께는 그 무엇보다 큰 힘이 되시거든요.
요즘에는 더욱 우리 아버지가 너무 일찍 돌아 가신 것이 안타까워요.
그래도 감사한 것이 엄마가 조금씩 조금씩 더 기운을 차려가셔요.
용혁님의 중보기도와 많은 분들의 기도를 들어주신
우리 좋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동생분도 효자시고 누님도 정말 효녀시군요.
물론 용혁님도 효자이신 것 잘 알고 있지만요...(:f)(8)(x8)
아무리 자녀들이 잘해드려도 곁에 아버님이 계신다는 것 자체가
어머님께는 그 무엇보다 큰 힘이 되시거든요.
요즘에는 더욱 우리 아버지가 너무 일찍 돌아 가신 것이 안타까워요.
그래도 감사한 것이 엄마가 조금씩 조금씩 더 기운을 차려가셔요.
용혁님의 중보기도와 많은 분들의 기도를 들어주신
우리 좋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동생분도 효자시고 누님도 정말 효녀시군요.
물론 용혁님도 효자이신 것 잘 알고 있지만요...(:f)(8)(x8)
2007.03.23 11:31:37
김광숙 선배님,
아버지 마음을 충분히 이해해요.
강화에서 태어나 84년을 사셨고
안성의 조령초교교장으로 몇년 근무하신 이외에
사십여년을 고향땅 강화에서만 교편을 잡으셨던 분을 갑자기
자식들이 편해지려 도시로 올라 오세요? 쉽지않은 대목이었죠.
남들은 퇴직후 농촌에 내려와 노후를 보내는 판에 반대로 공기 안 좋고
시끄럽고 답답한 24평 아파트 생활을 그리 쉽게 결정내리기가 어려우셨겠지요.
아버지께서 좋아하시는 바둑을 늘 뜨실 수 있다는 유혹과 회유 그리고
어머니의 병세에 결국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셨어요.
어제 동생과 저녁에 강화에 늦게 다녀왔습니다. 안심도 시켜 드렸어요.
운동으로 탁구를 치고 싶다 하시더군요. 요즘 탁구장이 사라졌는데
무조건 가능하다고 말씀드리고 애기를 닮아 가는 어머니 뺨 어루만지며
어머니께서 놓지 않으려는 손 슬며시 내려놓고 밤길로 달려왔어요.
당신들 몸만 빠져 나오시도록 할렵니다.
그래야 서그프지 않으시겠지요.
김광숙 선배님께서도 오랫동안 교직에 몸 담으셨던 분이라 저의 아버지 마음을
한층 더 잘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
인생의 종착역을 향해 가시는 두분들이 하루라도 몸편히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빌 뿐이죠.
저의 부모님을 위해 기도해 주시는 선배님께 저 또한 선배님 어머니를 위해 간절히
중보기도 드립니다.
고운 시간 되세요.(:f)(:l)(x1)
아버지 마음을 충분히 이해해요.
강화에서 태어나 84년을 사셨고
안성의 조령초교교장으로 몇년 근무하신 이외에
사십여년을 고향땅 강화에서만 교편을 잡으셨던 분을 갑자기
자식들이 편해지려 도시로 올라 오세요? 쉽지않은 대목이었죠.
남들은 퇴직후 농촌에 내려와 노후를 보내는 판에 반대로 공기 안 좋고
시끄럽고 답답한 24평 아파트 생활을 그리 쉽게 결정내리기가 어려우셨겠지요.
아버지께서 좋아하시는 바둑을 늘 뜨실 수 있다는 유혹과 회유 그리고
어머니의 병세에 결국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셨어요.
어제 동생과 저녁에 강화에 늦게 다녀왔습니다. 안심도 시켜 드렸어요.
운동으로 탁구를 치고 싶다 하시더군요. 요즘 탁구장이 사라졌는데
무조건 가능하다고 말씀드리고 애기를 닮아 가는 어머니 뺨 어루만지며
어머니께서 놓지 않으려는 손 슬며시 내려놓고 밤길로 달려왔어요.
당신들 몸만 빠져 나오시도록 할렵니다.
그래야 서그프지 않으시겠지요.
김광숙 선배님께서도 오랫동안 교직에 몸 담으셨던 분이라 저의 아버지 마음을
한층 더 잘 이해하시리라 믿습니다.
인생의 종착역을 향해 가시는 두분들이 하루라도 몸편히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빌 뿐이죠.
저의 부모님을 위해 기도해 주시는 선배님께 저 또한 선배님 어머니를 위해 간절히
중보기도 드립니다.
고운 시간 되세요.(:f)(:l)(x1)
2007.03.23 11:56:50
쑥떡이랑 콩가루 모찌도 맛있게 드신 전경숙 선배님,
정말 즐거운 만남이었군요?
저도 쑥떡, 모찌 잘 먹을 줄 아는데요.ㅎㅎㅎ
그래도 제 맘이 더 흐믓해지는 이유는 뭘까요?
누님과 동생이 저 보다 더 효자 효녀에요.
저는 그저 약이나 드리고 마는 이기적인 효자인척 이에요.
그래도 아버지의 결단에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답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f)(x8)
정말 즐거운 만남이었군요?
저도 쑥떡, 모찌 잘 먹을 줄 아는데요.ㅎㅎㅎ
그래도 제 맘이 더 흐믓해지는 이유는 뭘까요?
누님과 동생이 저 보다 더 효자 효녀에요.
저는 그저 약이나 드리고 마는 이기적인 효자인척 이에요.
그래도 아버지의 결단에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답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f)(x8)
2007.03.23 17:02:16
박진수 선배님,
날 잡아 제 글을 탐독하여 주신다니 감사할 뿐이랍니다.
동시대를 공유하셨기에 선배님께서도 능히 공감하시리라
믿습니다.
바쁘신 가운데 들러 주시니 고맙습니다.(x18)
날 잡아 제 글을 탐독하여 주신다니 감사할 뿐이랍니다.
동시대를 공유하셨기에 선배님께서도 능히 공감하시리라
믿습니다.
바쁘신 가운데 들러 주시니 고맙습니다.(x18)
2007.03.23 18:20:09
박완서님을 말씀하셨군요?
숙명여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문학과를 중태하신 분으로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라는 작가의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아주 진솔하게
그려낸 자전적 소설이 있었죠.스무살이 넘은 시기를 그린 "그 산이 정말 거기에 있었을까 "인가요?
그 책은 아직 못 읽었어요. 아주 대조적이라는데요.
개성에서 풍요롭게 태어나 교육열에 불타는 어머니를 따라 올라 온
서울에서의 달동네 생활, 일제 강점기,그리고 육이오, 공산주의자 오빠...
선배님, 저는 알이 밴 칡뿌리를 많이 캐 먹었어요.
봄이면 진달래 꽃잎도 씹고,싱아는 다발로 묶어 자랑하고
찔레의 순한 마디를 꺾어 물면 아주 행복하였답니다.
감꽃도 먹고 덜 여문 완두콩을 까서 입에 물고 톡 터뜨리면 입안이 즐거웠답니다.
여름이면 살매주, 가을이면 개암, 산머루, 으름, 참다래, 산 보리수 열매등이 늘 절 기다렸어요.
정말 그립답니다. 백 선배님.(:~)(x1)
숙명여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문학과를 중태하신 분으로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라는 작가의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아주 진솔하게
그려낸 자전적 소설이 있었죠.스무살이 넘은 시기를 그린 "그 산이 정말 거기에 있었을까 "인가요?
그 책은 아직 못 읽었어요. 아주 대조적이라는데요.
개성에서 풍요롭게 태어나 교육열에 불타는 어머니를 따라 올라 온
서울에서의 달동네 생활, 일제 강점기,그리고 육이오, 공산주의자 오빠...
선배님, 저는 알이 밴 칡뿌리를 많이 캐 먹었어요.
봄이면 진달래 꽃잎도 씹고,싱아는 다발로 묶어 자랑하고
찔레의 순한 마디를 꺾어 물면 아주 행복하였답니다.
감꽃도 먹고 덜 여문 완두콩을 까서 입에 물고 톡 터뜨리면 입안이 즐거웠답니다.
여름이면 살매주, 가을이면 개암, 산머루, 으름, 참다래, 산 보리수 열매등이 늘 절 기다렸어요.
정말 그립답니다. 백 선배님.(:~)(x1)
2007.03.24 19:33:34
용혁님 글 잘 읽었습니다. 참 리얼하게 잘 쓰셨네요.
기억력도 좋으시고, 전 요즘 박완서씨 신간, 호미를 일고있습니다.
그 연세에 글을 잘 쓰시는분도 드물죠. 전 그분 작품은 거의 다 읽은것 같습니다.
도시의 흉년이란 작품도 (문학사상 연재일것 같음) 이주 재미있죠. 작년에 친하게지내는분이 동아일보소설응모소설부문에 17세라는 글로당선돼서, 시상식에 갔다가, 직접 뵌적이있어요. 좋은 주말 되세요.
기억력도 좋으시고, 전 요즘 박완서씨 신간, 호미를 일고있습니다.
그 연세에 글을 잘 쓰시는분도 드물죠. 전 그분 작품은 거의 다 읽은것 같습니다.
도시의 흉년이란 작품도 (문학사상 연재일것 같음) 이주 재미있죠. 작년에 친하게지내는분이 동아일보소설응모소설부문에 17세라는 글로당선돼서, 시상식에 갔다가, 직접 뵌적이있어요. 좋은 주말 되세요.
2007.03.25 16:24:37
여기 구수한 청국장을 끊이나 봅니다... 항상 용혁시인님 글은 구수하고
정결하고 깔끔 합니다... 인천여고동창회 축시는 교가 작사를 바꿀 거작으로
꼽히고 있습니다..구수한 청국장 잔치에 여러 인일여고 선배후배님 글도
마냥 휴일을 즐겁게 합니다.. 즐거운 주일에 건강하시고...내일도 새로운
하루가 되시길 비옵니다....용혁후배 구수한글 감사합니다
정결하고 깔끔 합니다... 인천여고동창회 축시는 교가 작사를 바꿀 거작으로
꼽히고 있습니다..구수한 청국장 잔치에 여러 인일여고 선배후배님 글도
마냥 휴일을 즐겁게 합니다.. 즐거운 주일에 건강하시고...내일도 새로운
하루가 되시길 비옵니다....용혁후배 구수한글 감사합니다
2007.03.26 09:37:04
이혜은 선배님,
문안인사 드리오며 또한 감사드립니다.
호미하시니 호미자루 내 던지고 서울로 상경하던 동네 누님들
생각이 납니다.
선배님, 박완서님은 일흔을 넘기신 연세에도 어찌 글을 잘 쓰시며
온화한 미소로 호미와 같은 토속적이며 향토적이고 또한 자연친화미를
산문으로 독자들에게 선물하셨군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노 작가의 글과 모습에 경의를 표합니다.
선배님께서는 직접 뵐 기회도 있었으니 얼마나 기쁘셨어요.
그 분의 글을 두루 섭렵하시는 선배님의 여유와 지성미에 박수를
힘차게 보냅니다. 고운 하루 되세요.(:f)(:y)(x1)
문안인사 드리오며 또한 감사드립니다.
호미하시니 호미자루 내 던지고 서울로 상경하던 동네 누님들
생각이 납니다.
선배님, 박완서님은 일흔을 넘기신 연세에도 어찌 글을 잘 쓰시며
온화한 미소로 호미와 같은 토속적이며 향토적이고 또한 자연친화미를
산문으로 독자들에게 선물하셨군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노 작가의 글과 모습에 경의를 표합니다.
선배님께서는 직접 뵐 기회도 있었으니 얼마나 기쁘셨어요.
그 분의 글을 두루 섭렵하시는 선배님의 여유와 지성미에 박수를
힘차게 보냅니다. 고운 하루 되세요.(:f)(:y)(x1)
2007.03.26 09:46:14
이은용 선배님,
3월의 마지막 월요일 힘차게 출발합니다.
어제는 강화에 어머니를 뵈러 갔어요.
틀니를 하시기 위해 발치를 하고 잇몸을 고루느라
죽만 드셔서 넘 기력이 쇠진하셨더군요.
모시고 나가 닭백숙을 사드렸더니 세 접시를 맛있게 드시더군요.
2,3일 드실 것을 따로 포장해 가져다 드렸답니다.
음식보다도 자식이 곁에서 지켜본다는 것에 더 위안을 삼고
그 마음을 드신 것 같습니다.
선배님, 바쁘신 가운데도 늘 이웃을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에
존경과 경의를 함께 보내드립니다.
언제나 건강하십시오.(:y)(x2)
3월의 마지막 월요일 힘차게 출발합니다.
어제는 강화에 어머니를 뵈러 갔어요.
틀니를 하시기 위해 발치를 하고 잇몸을 고루느라
죽만 드셔서 넘 기력이 쇠진하셨더군요.
모시고 나가 닭백숙을 사드렸더니 세 접시를 맛있게 드시더군요.
2,3일 드실 것을 따로 포장해 가져다 드렸답니다.
음식보다도 자식이 곁에서 지켜본다는 것에 더 위안을 삼고
그 마음을 드신 것 같습니다.
선배님, 바쁘신 가운데도 늘 이웃을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에
존경과 경의를 함께 보내드립니다.
언제나 건강하십시오.(:y)(x2)
2007.03.26 10:38:33
장난꾸러기 후배님,
어찌 그리무궁무진 이야기가 많은지 놀랍군요.
따스한 이야기 미소가 절로 떠오르는 이야기들...
잘 읽었습니다.
봄이오는 강화가 아름답겠지요?
어머님의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입니다.(:l)
어찌 그리무궁무진 이야기가 많은지 놀랍군요.
따스한 이야기 미소가 절로 떠오르는 이야기들...
잘 읽었습니다.
봄이오는 강화가 아름답겠지요?
어머님의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입니다.(:l)
2007.03.26 11:50:22
아리조나의 멋지신 누님이시자 풀냄새 피어나는 양곡의 선배님,
선배님이 오신 것을 보고 반가워서 줄 달음쳐 달려왔어요.
어제 강화에 내려가다 양곡을 지나며 선배님 생각 또 했어요.
밭에는 벌써 마늘이 새순을 토끼 귀처럼 쫑긋 세우고 겨우내
흰 이불 덮고 자던 실파와 보리순이 파르르 몸을 떨며 초록을 더해 가고 있었답니다.
양지께 아지랑이 가물가물 피어오르니 봄은 더이상 숨을 곳이 없더군요.
강화에 봄은 선배님고향 양곡을 닮아 아름답게 노래하고 있었답니다.
이인선 선배님, 아리조나카우보이의 노래소리가 들리는 것 같군요.
언제나 행복하세요.(:ab)(:aa)(x8)
선배님이 오신 것을 보고 반가워서 줄 달음쳐 달려왔어요.
어제 강화에 내려가다 양곡을 지나며 선배님 생각 또 했어요.
밭에는 벌써 마늘이 새순을 토끼 귀처럼 쫑긋 세우고 겨우내
흰 이불 덮고 자던 실파와 보리순이 파르르 몸을 떨며 초록을 더해 가고 있었답니다.
양지께 아지랑이 가물가물 피어오르니 봄은 더이상 숨을 곳이 없더군요.
강화에 봄은 선배님고향 양곡을 닮아 아름답게 노래하고 있었답니다.
이인선 선배님, 아리조나카우보이의 노래소리가 들리는 것 같군요.
언제나 행복하세요.(:ab)(:aa)(x8)
2007.03.26 14:18:43
용혁 선배님 저 모습이 어째 내겐
성가대에 앉아 있는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ㅎㅎ
무엇이든 열심히 했을것같은 모습이예요...
오늘 저녁에 쑥으로 튀김을 하려고
보드라운 쑥을 뜯어 왓어요..
어제 남편 머리깍는데 뒤에 앉아 있다보니
원형탈모가 500원짜리동전 보다도 더 크네요..
내가 스트레스를 많이 주었나하는 생각도 해보구 ㅎㅎ
약국에 가 물으니 약을 주면서 영양부족이라 그래서
무지 찔렸어요 ㅎㅎ
성가대에 앉아 있는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ㅎㅎ
무엇이든 열심히 했을것같은 모습이예요...
오늘 저녁에 쑥으로 튀김을 하려고
보드라운 쑥을 뜯어 왓어요..
어제 남편 머리깍는데 뒤에 앉아 있다보니
원형탈모가 500원짜리동전 보다도 더 크네요..
내가 스트레스를 많이 주었나하는 생각도 해보구 ㅎㅎ
약국에 가 물으니 약을 주면서 영양부족이라 그래서
무지 찔렸어요 ㅎㅎ
2007.03.26 15:12:47
이애경 선배님,
농담으로 저보고 선배님이라 하신거죠?ㅎㅎㅎ
제가 인일 14기랑 동기랍니다.
아무튼 선배님들만 대하다 제가 선배가 되니 기분이 좋군요. ㅎㅎㅎ
원형탈모는 호르몬 불균형이 원이이 되고 있답니다.
스트레스도 원인중에 하나고 영양부족은 아니랍니다.
스프레이 형태로 된 미녹시딜제제를 꾸준히 발라보세요.
보드라운 쑥튀김 바삭하고 넘 맛있겠군요.
언제나 칠곡의 봄은 아름답게 노래하리라 믿습니다.
고운 시간 되세요.(x8)
농담으로 저보고 선배님이라 하신거죠?ㅎㅎㅎ
제가 인일 14기랑 동기랍니다.
아무튼 선배님들만 대하다 제가 선배가 되니 기분이 좋군요. ㅎㅎㅎ
원형탈모는 호르몬 불균형이 원이이 되고 있답니다.
스트레스도 원인중에 하나고 영양부족은 아니랍니다.
스프레이 형태로 된 미녹시딜제제를 꾸준히 발라보세요.
보드라운 쑥튀김 바삭하고 넘 맛있겠군요.
언제나 칠곡의 봄은 아름답게 노래하리라 믿습니다.
고운 시간 되세요.(x8)
2007.03.26 17:34:12
이긍 후배님 ㅎㅎ
제가 인선선배 글에 꼬리 달고 내려 와서는 ㅎㅎ
그대로 선배님이라 썼군요..
미녹시딜 5%짜리 주길래 아침저녁 뿌려주고 있어요
이쑤시개로 꼭꼭 찔러 주래서 그것도 하고 있구요..
어제 남편하고 비슬산에를 갔었는데
참꽃 군락지는 아직 만개하려면 멀었고
양지바른 곳엔 이쁘게 피었더라구요..
원형 탈모증 저거만 아니었으면
멋진 휴일이었는데 ㅎㅎ;:)
제가 인선선배 글에 꼬리 달고 내려 와서는 ㅎㅎ
그대로 선배님이라 썼군요..
미녹시딜 5%짜리 주길래 아침저녁 뿌려주고 있어요
이쑤시개로 꼭꼭 찔러 주래서 그것도 하고 있구요..
어제 남편하고 비슬산에를 갔었는데
참꽃 군락지는 아직 만개하려면 멀었고
양지바른 곳엔 이쁘게 피었더라구요..
원형 탈모증 저거만 아니었으면
멋진 휴일이었는데 ㅎㅎ;:)
2007.03.26 18:15:40
이애경 선배님,
아주 잘하고 계시는군요.
혈행을 좋게하고 모발근 자극을 위해 그렇게 하기도 합니다.
비슬산 양지바른 곳에 참꽃이 예쁘게 피어났군요?
선배님 마음도 예쁘게 피어나리라 믿습니다.
원형탈모증 넘 신경쓰지 마세요.
스트레스만 해결되면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봄을 가장 가까이서 느끼실 선배님,
늘 행복하세요.(x8)
아주 잘하고 계시는군요.
혈행을 좋게하고 모발근 자극을 위해 그렇게 하기도 합니다.
비슬산 양지바른 곳에 참꽃이 예쁘게 피어났군요?
선배님 마음도 예쁘게 피어나리라 믿습니다.
원형탈모증 넘 신경쓰지 마세요.
스트레스만 해결되면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봄을 가장 가까이서 느끼실 선배님,
늘 행복하세요.(x8)
2007.03.27 09:24:23
용혁님, 어머님을 뵙고 오셔서 마음이 좋으셨겠어요.
맛있게 닭백숙을 세 접시나 비우셨다니 참 기쁘네요!
사랑하는 아들이 곁에 있어서 더 맛있게 드셨을 거에요.
이렇게 우리 인일홈을 통해서 서로의 사랑과 아픔을 나눌 수 있어서
참 고마워요!! 함께 기도하며 격려해주는 힘으로
3월의 마지막 주를 힘차게 날아봅니다~~~~~~~::[(:f)(8)(x1)
맛있게 닭백숙을 세 접시나 비우셨다니 참 기쁘네요!
사랑하는 아들이 곁에 있어서 더 맛있게 드셨을 거에요.
이렇게 우리 인일홈을 통해서 서로의 사랑과 아픔을 나눌 수 있어서
참 고마워요!! 함께 기도하며 격려해주는 힘으로
3월의 마지막 주를 힘차게 날아봅니다~~~~~~~::[(:f)(8)(x1)
2007.03.27 09:50:13
전경숙 선배님,
저도 인천의 여러 선배님들을 알게 되고 그 속에서 서로의 마음을 나눌 수 있어 좋군요.
"기쁨은 나누면 배가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으로 준다"는 옛말이 인일홈을 통해 알게되었지요.
선배님, 사순절기가 거의 끝나가는군요. 서로의 어머니를 위해 기도합니다.
살아생전 효를 다하도록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오늘도 고운 시간되세요.(:f)(:i)(x8)
저도 인천의 여러 선배님들을 알게 되고 그 속에서 서로의 마음을 나눌 수 있어 좋군요.
"기쁨은 나누면 배가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으로 준다"는 옛말이 인일홈을 통해 알게되었지요.
선배님, 사순절기가 거의 끝나가는군요. 서로의 어머니를 위해 기도합니다.
살아생전 효를 다하도록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오늘도 고운 시간되세요.(:f)(:i)(x8)
2007.03.28 04:38:15
용혁님!
참 오랫만이지요?
요즘 허리가 아파 침을 맞으러 다닌답니다.
어제 아픈 허리를 손으로 누르며 용혁님께 긴 댓글을 썼는데
오늘 들여다 보니 안 올라가 있네요~~::´(
다시 쓰려니 어제 그 기분이 아닌걸요??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용혁님은 글을 아주 진솔하게 써서
읽는이로 하여금 아주 실감나고 감명을 갖게 하는 것 같아요.
"노래는 즐겁구나!(난 지금까지 "노래는 즐겁고, 나 산 넘어길"인즐 알았지요.)를
독창하여 일등상을 탄 용혁님의 어린 소년시절의 모습을 상상하며 너무 귀여워 웃었습니다.
참 오랫만이지요?
요즘 허리가 아파 침을 맞으러 다닌답니다.
어제 아픈 허리를 손으로 누르며 용혁님께 긴 댓글을 썼는데
오늘 들여다 보니 안 올라가 있네요~~::´(
다시 쓰려니 어제 그 기분이 아닌걸요??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용혁님은 글을 아주 진솔하게 써서
읽는이로 하여금 아주 실감나고 감명을 갖게 하는 것 같아요.
"노래는 즐겁구나!(난 지금까지 "노래는 즐겁고, 나 산 넘어길"인즐 알았지요.)를
독창하여 일등상을 탄 용혁님의 어린 소년시절의 모습을 상상하며 너무 귀여워 웃었습니다.
2007.03.28 15:59:53
나성의 어여쁜 꽃 김춘자 선배님,
오랜만에 뵈니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근데 요통으로 고생하시는군요? 이그, 어쩌죠? 옆에 계시다면 쿨 파스 아니 핫 파스를
손수 붙여드리고 근육이완제에 소염진통제를 드릴텐데요.
빨리 쾌차하시기를 빕니다.
그 아프신 통증을 참으며 긴 댓글을 써 주시는 선배님을 내 어찌 좋아하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그 진정성에 정열의 꽃, 선배님은 언제나 모든이에게 사랑을 듬뿍 받는거 랍니다.
제가 아픈 곳을 "호"해 드리고 싶군요.
어서 박차고 일어나세요.
노래는 즐겁구나를 여자애처럼 두손 모아 다리에 율동넣어 불렀어요.
'울고 넘는 박달재", "단장의 미아리고개"를 부르던 아이들 노래에 고개를 가로젖던
음악선생님이 제 노래에 반해 연신 "굳 굳" 하셨어요.
선생님이 가르쳐 주신대로 목청 껏 불렀거든요. ㅎㅎㅎ
선배님을 언제 만나면 옛날로 돌아가 불러드릴께요.
멋지신 선배님, 지금 인천에는 봄비가 주르르 내려요.
선배님 마음에도 봄비가 내리시니 친히 와인한잔 따라 드리고 싶답니다.
고운 시간 되세요.(:f)(x8)
오랜만에 뵈니 반갑기 그지 없습니다.
근데 요통으로 고생하시는군요? 이그, 어쩌죠? 옆에 계시다면 쿨 파스 아니 핫 파스를
손수 붙여드리고 근육이완제에 소염진통제를 드릴텐데요.
빨리 쾌차하시기를 빕니다.
그 아프신 통증을 참으며 긴 댓글을 써 주시는 선배님을 내 어찌 좋아하지 않을 수가 있겠습니까?
그 진정성에 정열의 꽃, 선배님은 언제나 모든이에게 사랑을 듬뿍 받는거 랍니다.
제가 아픈 곳을 "호"해 드리고 싶군요.
어서 박차고 일어나세요.
노래는 즐겁구나를 여자애처럼 두손 모아 다리에 율동넣어 불렀어요.
'울고 넘는 박달재", "단장의 미아리고개"를 부르던 아이들 노래에 고개를 가로젖던
음악선생님이 제 노래에 반해 연신 "굳 굳" 하셨어요.
선생님이 가르쳐 주신대로 목청 껏 불렀거든요. ㅎㅎㅎ
선배님을 언제 만나면 옛날로 돌아가 불러드릴께요.
멋지신 선배님, 지금 인천에는 봄비가 주르르 내려요.
선배님 마음에도 봄비가 내리시니 친히 와인한잔 따라 드리고 싶답니다.
고운 시간 되세요.(:f)(x8)
2007.03.29 08:56:46
나 지금 누워서 댓글 쓰고 있다네~~~~
어제 침도 맞고 부황도 뜨고 지압도 했는데, 그래도 아프네~~~~(x13)(x13)(x13)
집에서 푹 쉬었었으면 좋겠는데, 오늘도 저녁초청을 받아서 가야하고,
내일은 입관예배에 가야하고, 금요일은 금요찬양예배에 가야하고............
하늘나라애서나 쉴 수 있으려나~~~~~(:ab)(:ab)
어제 침도 맞고 부황도 뜨고 지압도 했는데, 그래도 아프네~~~~(x13)(x13)(x13)
집에서 푹 쉬었었으면 좋겠는데, 오늘도 저녁초청을 받아서 가야하고,
내일은 입관예배에 가야하고, 금요일은 금요찬양예배에 가야하고............
하늘나라애서나 쉴 수 있으려나~~~~~(:ab)(:ab)
2007.03.29 10:22:43
김춘자 선배님, 많이 아프시군요?
빨리 쾌차하셔야 하는데요.
많이 아프실 때는 푹신한 침대보다 뜨끈 뜨끈한 온돌방에
담요한장 깔고 반듯이 누워 지지시면 좋은데 미국에는 온돌방이 없죠?
정 아프시면 진통소염제에 근육이완제를 드셔야해요.
그래야 근막의 염증도 막고 통증도 가라 앉히고 무엇보다 휴식이 최고죠.
그리고 아직은 하늘나라에서 쉴 생각은 아예하지 마세요.
선배님을 보고 싶어하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저 슬퍼진답니다. 흐흐흑. 약속하신 포도주도 따라주셔야 하는데 아니되옵니다. 선배님!
통촉하옵소서.
아프시면 마음도 약해지나 선배님 힘내세요. 홧팅!(:f)(:l)(x18)
빨리 쾌차하셔야 하는데요.
많이 아프실 때는 푹신한 침대보다 뜨끈 뜨끈한 온돌방에
담요한장 깔고 반듯이 누워 지지시면 좋은데 미국에는 온돌방이 없죠?
정 아프시면 진통소염제에 근육이완제를 드셔야해요.
그래야 근막의 염증도 막고 통증도 가라 앉히고 무엇보다 휴식이 최고죠.
그리고 아직은 하늘나라에서 쉴 생각은 아예하지 마세요.
선배님을 보고 싶어하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저 슬퍼진답니다. 흐흐흑. 약속하신 포도주도 따라주셔야 하는데 아니되옵니다. 선배님!
통촉하옵소서.
아프시면 마음도 약해지나 선배님 힘내세요. 홧팅!(:f)(:l)(x18)
2007.03.30 07:59:49
우리 인정많고 마음 약한 동상 윤약사가 날 더 우리는구먼그려~~~~::´(::´(::´(::´(::´(::´(::´(::´(
이를 악 물고 건강하게 잘 살아서 머지않은 날에 내 꼭 윤약사에게 박카스를 꼭 얻어먹으리다~~~
이를 악 물고 건강하게 잘 살아서 머지않은 날에 내 꼭 윤약사에게 박카스를 꼭 얻어먹으리다~~~
2007.03.30 08:08:23
춘자선배님, 많이 아프시네요...
얼른 일어나셔야죠. 바쁜 일 가운데서도 일부러 시간을 내셔서
쉬는 시간을 만드셔야겠어요. 기도노트에 선배님 이름 올리고 기도하겠습니다.
저는 가끔씩 이런 생각을 해보곤 한답니다.
왜 하나님께서 저를 목회자의 아내로 삼으셨을까?
아마도 평신도로 있었다면 겨우 '썬데이 크리스챤'이 될까봐
아예 끈으로 잘 묶어주신 것 같아요......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합니다!(:f)(8)(:l)(x2)
얼른 일어나셔야죠. 바쁜 일 가운데서도 일부러 시간을 내셔서
쉬는 시간을 만드셔야겠어요. 기도노트에 선배님 이름 올리고 기도하겠습니다.
저는 가끔씩 이런 생각을 해보곤 한답니다.
왜 하나님께서 저를 목회자의 아내로 삼으셨을까?
아마도 평신도로 있었다면 겨우 '썬데이 크리스챤'이 될까봐
아예 끈으로 잘 묶어주신 것 같아요......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합니다!(:f)(8)(:l)(x2)
2007.03.30 10:01:24
그럼요. 김춘자 선배님,
선배님의 건강을 위해 그리고 허리통증의 빠른 회복을 위해 기도할께요.
선배님께서 오신다면 박카스 한 트럭분이라도 준비하고 싶은 심정이랍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나성의 정열의 꽃으로 언제나 행복과 즐거움을 모두에게
나누어 주세요. 김춘자 선배님! 아자아자! 홧팅!(:f)(:l)(x8)
선배님의 건강을 위해 그리고 허리통증의 빠른 회복을 위해 기도할께요.
선배님께서 오신다면 박카스 한 트럭분이라도 준비하고 싶은 심정이랍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나성의 정열의 꽃으로 언제나 행복과 즐거움을 모두에게
나누어 주세요. 김춘자 선배님! 아자아자! 홧팅!(:f)(:l)(x8)
2007.09.27 17:46:21
휴일을 보내고 일상으로 돌아와 우연히 들른 인일 홈피에서 아우의 글을 반갑게 읽고 화답차원에서 본인의 중학생 일기의 일부를 간략하게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생각납니다.
시골동네에선 남달리 수재소리를 듣던 아우는 도회지 진출을 막았던 당시 교육정책만 아니었던들 본인의 인천중 후배가 되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그러나 생각컨데 가장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정신성장을 할 사춘기 시절을 고향의 부모님곁에서 보낼 수 있다는 것도 축복이라면 축복일 수도 있습니다.
청운의 푸른 꿈을 품은 본인의 인천중 신입생 시절 신학기초 어느 날 오후 담임선생님이 본인을 교무실로 부르시더니 큼지막한 미제 통조림과 비스켓을 주시면서 열심히 살라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영문도 모른채 그날 유숙하고 있던 외갓댁 사촌형제들과 맛있게 먹었습니다.
간혹 영국 신부님이 주시던 양과자를 맛본일은 있었지만 그렇게 푸짐하고 맛있는 쇠고기 통조림은 생전 처음이었습니다.
이메일도 없고 전화도 귀한 그 시절 편지로 부모님께 문안인사 드리면서 말미에 선생님이 통조림을 주셔서 잘 먹었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며칠후 부모님께서 학교에 감사 인사차 오셨습니다.
손에는 큰 떡보따리가 들려 있었습니다.
큰아들에게 베푼 담임선생님의 후의에 보답코자 특별히 드릴 것은 없고 어머니께서 손수 절구에 빻아 정성껏 만드신 백설기를 준비해 오신 것이었습니다.
놀란 것은 부모님도 본인도 아니라 선생님이 다소 황당하고 놀라셨습니다.
결식학생으로 오해된 본인이 보살펴줄 부모님도 있고 더구나 점심끼니 정도는 걱정이 없는 강화도 토호의 후예라는 사실을 선생님이 알게 되셨기 때문입니다.
점심시간이면 슬그머니 교실을 빠져나가는 본인을 결식학생으로 측은하게 여기셨던 모양입니다.
사실인즉 본인은 부모님이 매달 충분히 보내주시는 통상환으로 식당에 가서 곰보빵이랑 우동 등을 배불리 먹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하기야 어른들도 없이 사촌형제들과 송현동 큰 기와집에서 천방지축으로 생활하던 본인의 행색이 천애의 고아로 착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을 것입니다.
부모님이 인사오신 이후로는 더 이상 통조림을 받지 못했습니다.
다른 친구에게 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부모님이 인사만 안오셨어도 오랜동안 그 맛있는 통조림을 맛볼 수도 있었을 텐데 다소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굶주리는 북한의 어린이들을 위해 인도지원 차원에서 분유 등 구호품을 전해주고 온 일이 있습니다.
아마 북한의 요즘 형편이 우리의 당시 형편과 비슷하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우리도 한때는 미국 등으르부터 구호품을 받는 등 도움을 받은 일이 있고 비록 일회였지만 그 때 수혜자의 한사람이 본인이었던 것입니다.
생각납니다.
시골동네에선 남달리 수재소리를 듣던 아우는 도회지 진출을 막았던 당시 교육정책만 아니었던들 본인의 인천중 후배가 되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그러나 생각컨데 가장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정신성장을 할 사춘기 시절을 고향의 부모님곁에서 보낼 수 있다는 것도 축복이라면 축복일 수도 있습니다.
청운의 푸른 꿈을 품은 본인의 인천중 신입생 시절 신학기초 어느 날 오후 담임선생님이 본인을 교무실로 부르시더니 큼지막한 미제 통조림과 비스켓을 주시면서 열심히 살라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영문도 모른채 그날 유숙하고 있던 외갓댁 사촌형제들과 맛있게 먹었습니다.
간혹 영국 신부님이 주시던 양과자를 맛본일은 있었지만 그렇게 푸짐하고 맛있는 쇠고기 통조림은 생전 처음이었습니다.
이메일도 없고 전화도 귀한 그 시절 편지로 부모님께 문안인사 드리면서 말미에 선생님이 통조림을 주셔서 잘 먹었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며칠후 부모님께서 학교에 감사 인사차 오셨습니다.
손에는 큰 떡보따리가 들려 있었습니다.
큰아들에게 베푼 담임선생님의 후의에 보답코자 특별히 드릴 것은 없고 어머니께서 손수 절구에 빻아 정성껏 만드신 백설기를 준비해 오신 것이었습니다.
놀란 것은 부모님도 본인도 아니라 선생님이 다소 황당하고 놀라셨습니다.
결식학생으로 오해된 본인이 보살펴줄 부모님도 있고 더구나 점심끼니 정도는 걱정이 없는 강화도 토호의 후예라는 사실을 선생님이 알게 되셨기 때문입니다.
점심시간이면 슬그머니 교실을 빠져나가는 본인을 결식학생으로 측은하게 여기셨던 모양입니다.
사실인즉 본인은 부모님이 매달 충분히 보내주시는 통상환으로 식당에 가서 곰보빵이랑 우동 등을 배불리 먹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하기야 어른들도 없이 사촌형제들과 송현동 큰 기와집에서 천방지축으로 생활하던 본인의 행색이 천애의 고아로 착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을 것입니다.
부모님이 인사오신 이후로는 더 이상 통조림을 받지 못했습니다.
다른 친구에게 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부모님이 인사만 안오셨어도 오랜동안 그 맛있는 통조림을 맛볼 수도 있었을 텐데 다소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굶주리는 북한의 어린이들을 위해 인도지원 차원에서 분유 등 구호품을 전해주고 온 일이 있습니다.
아마 북한의 요즘 형편이 우리의 당시 형편과 비슷하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우리도 한때는 미국 등으르부터 구호품을 받는 등 도움을 받은 일이 있고 비록 일회였지만 그 때 수혜자의 한사람이 본인이었던 것입니다.
물론 글재주도 좋으시지만 용혁님의 삶이 아주 풍성하셨네요.
음악선생님을 짝사랑 하신 얘기,
예배시간에 상수리를 몰래 던진 얘기......
발잔등에 때줄이 많았던 그 예쁜 누나의 얘기는 압권이네요.^^;
노래는 즐겁구나 산 너머 길 나무들이 울창한 이 산에...
가고 갈 수록 산새들이 즐겁게 노래해...
인천여중 1학년 교내합창대회 때 제가 지휘를 해서 2등 먹었던 곡이라서
더 친근하군요.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아요.
용혁님은 앵콜송을 부르는데 아들이 맞고 들어와서 속상한 어머니가
따라와서 소리 지르시며 때리려는 상황......
가장 마음 아픈 장면은 용혁님 누님의 졸업식이에요.
얼마나 마음이 시렸을까요......
두고 두고 위로해 드리셔야 될거에요.
완전히 치유가 되실 때까지요, 아셨죠? (:f)(:f)(:f)(:f)(:f)(:f)(:f)(x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