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수고 하시고 애쓰시는 아버지들
행복한 하루 되세요.
제가 사는 미국은 6월 15일 일요일이 아버지날 입니다.
사실 매일이 아버지날 이신분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요즘 아버지들,힘드시지요?
나이가 드니까,남자들이 더 힘들어 보인다는게 우리 친구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Father !!
Love you and Thank you !!
From Your Daughter
미국에서는 6월 15일이 아버지의
날이군요.
이땅의 많은 아버지들이 남자라는
이유로 강해야한다는 압박감을 가지고
살아왔어요.
그러나 요즘 많은 아버지들이 힘들지요.
실직, 가정에서의 소외,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그래도 굳건히 지켜나가는 가정의
기둥이랍니다.
따스한 격려가 필요하지요.
고운 글에 마음 두고 갑니다.
윤용혁 후배님
오늘은 미국에선 아버지날 인데
한국은 어버이날 이라고 해서 벌써 지나갔지요?
저는 어제 아버지를 모시고 외식을 했어요.
미국은 보통 이런 날들을 날짜로 안하고
유월 몇째주 일요일,이런식으로 정하지요.
아버지날은 유월 셋째주 일요일이 되는군요.
따님이 많이 보고 싶으시겠어요.
제목 : 아버지와 딸 (Father and Daughter) 감독 : 마이클 두독 데비트(Michael Dudok de Wit) 음악 : Josif Ivanovici (1848 ~ 1902)/ Donauwellen Walze, 도나휴(또는, 다뉴브)강의 잔 물결 어릴 적, 어떤 호숫가에서 아버지와 헤어진 딸이 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아버지를 그리워 하며 호숫가를 찾던 어린 소녀는 자신이 타고 다니는 자전거 바퀴처럼 세월이 흘러 어머니가 되고, 할머니가 되었다. 따스한 햇볕이 비추던 어느 가을, 이제는 메마른 땅이 되어버린 호숫가 한 구석에서 아버지를 그리다 잠이 든 그녀가, 눈을 떴을 때 아버지를 만나게 된다는... 지극히 단순한 줄거리의 이 작품에는 대사가 없다. |
용상욱 선배님
참으로 다양한 방면에 조예가 깊으신 선배님의 글을
오랫동안 읽어 왔습니다.
좋은 그림을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저 꼬마처럼 고만할 때가 있었는데~~~
어릴적 아버지랑 손잡고 춤 추던 생각이 납니다.
세월,인생이 참 잠깐이지요?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PS 이런 걸 스위시라고 하나요?
세월이 갈수록 부모님께 죄스런 마음이 드는 것은
나도 이제 철이 들어 간다는 징조이겠지요.
나의 경우를 보면
결혼 후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면서 부터
나의 남편을 이해하게 되었고
나의 아들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 라는 이름이 얼마나 버겁고 힘들었을까요?
내가 어릴 적에는 그 사실을 몰랐지요
큰소리 치는 아버지가 싫었는데
지금은 아버지의 큰소리가 오히려 그립습니다.
내 남편도 허풍치고 큰소리 칠 때가 좋았는데........
나는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엄마밑에 있을 때
실컷 속 썩이고 놀아라.
결혼 후에 다른 곳에 가서 구박받지 말고....라고 말한답니다.
나는 이 친구의 글을 보면 울 일이 아닌데도 꼭 눈물이 핑 돌곤 합니다.
어떤 땐 아예 핑계 삼아 그냥 눈물 줄줄 나게 내버려두기도 하지요.
내 친구 산학이.
'실컷 속 썩이고 놀아라, 결혼 후에 다른 곳에 가서 구박 받지 말고....'
이보다 더한 모정이 어디 있겠어요.
우리 큰 애가 10월이면 아빠가 된다는데 난 그게 안스러워요.
어떻게 네가, 말랑말랑하게 어렸던 네가 이 세상에서 아빠가 되는 짐을 지고 살겠니라는
말도 안 되는 엄마만이 가질 수 있는 생각.
손주 보게 된다는 기쁨만큼 내 아들의 아빠됨이 안스러우니 나도 유난하지요?
멀리 떨어져 있어서 더 그런 거겠지요?
생각해 보니 저 위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물소리가
산학이 글에 딱 맞아떨어져서 날 울게 하는 건가 봐요.
아니면, 저 위의 샌프란시스코에서 날아온 아름다운 후배의 글 때문일까요?
오늘은 둘째를 구박하지 말아야겠어요.
"실컷 놀아라. 결혼 후에 구박 받지 말고 미리 다 놀아라."
딸을 그리워하는 父情의 윤용혁 님,
내 평생에 처음 들어보는
"엄마 밑에 있을 때 실컷 속 썩이고 놀아라." 라는 산학 님의 母情!
이 또한 처음 들어보는
"아들이 아빠 되는 것이 안스러운" 영주 님의 母情!
저 위 마이클 두독 데비트 감독의 무성 영화,
그리고 추적추적 내리는 창밖의 비와 어우러져 가슴 저리게 하는 구구절절입니다.
아무래도 지금 난 한 잔 털어 넣어야겠습니다.
그리고 다행히 나는 혼자서는 웬만해서는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
누구처럼 오늘 반찬이 안주감으로 좋구나 하고 술을 꺼내지는 않아요.
내게는 술도 누구와 마주 앉아 있냐가 분위기에 결정적이죠.
참 다른 거 예를 들면 풀만 먹고 고기나 생선 일체 끊어라, 담배 피지 말라, 등 등은
모두 쉽게 몇년 씩 할 수 있어도 술은 아주 두어 잔 만이라도 늘 생각나는군요.
담배는 평생 피지도 않고 그 냄새라면 벌써 기침이 나지만...
아! 참 술도 한 3년 한 방울도 입에 대지 않은 시기도 있었군요.
물론 작년 내 친구와 간현에 갔었을 때는 술 한 방울도 마시지 않고
그저 흘러 내리는 비를 눈으로 마시고 천막에 떨어지는 빗소리에 귀가 흥분하고
쏟아지는 장쾌한 빗줄기에 가슴이 젖고, 마음이 흠뻑 취하기도 한 적도 있지만요.
(어제는 비에 젖고 비에 취했다 라는 글에서처럼)
백경수 님!
님도 아버지 등이, 그 등이 생각나는 군요.
아! 아버지 등은 언제나 아련한 고향같은 향수를 불러 일으키지요.
경수후배!!!
요로코로 자미로운 방을 열었는걸 내가 몰랐네~~
나도 들어와서 좀 놀아도 되나요???(나 좀 붙여줄래?)
아버지에 대한 얘길 하니 나도 울 아버지가 생각나네~~~
한국에 잠간 다니러 가셨다 교통사고로 돌아가신 우리 아버지.........
55세(지금 내 나이보다 어린)에 남편 잃고 혼자 사시는 울 엄마........
나 이방에 재미있으려고 들어왔다 울면서 나간다~~~~
경수후배가 "아자아자 화이팅!!"하니 힘이 솟는구먼~~~~~ 고마우이~~
용상님께서 올리신 "아버지와 딸"이란 작품을 보면서
아버지가 배를 타고 떠나기전에 딸을 안고 빙빙 도는 저 모습에 난 그만 울러버렸네~~(무슨 노래 가사같네~~)
언덕길을 오르는 저 어린 딸의 모습속에서 우리 인생길에 저리 힘든 순간들을
아버지(하늘에 계신)께서 우리를 붙드시고 이끌어 주시어 그 언덕길을 다 지나고 넘어온 것을 생각하면
참 감사하지????
용상오라번니!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만수무강하소서~~~
장미 꽃다발은 많은데 카네이션은 딱 하나밖에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