쌔벽4시에 알람을 맞췄는데 소풍 가는날은
오찌 고롷게 잘아는지 3시에 눈이 떠진다.

룰루랄라~꽃단장,  (해봤자이지만..)
밥냄새가 진동~
5시에 새로담근 오이지 쏭쏭썰어 밥을 말아 먹는다.
(밥맛도 꿀맛이여~)

6시에 작은 배낭 하나 메고 봄나들이 나선다 .
잠실까진 30분 걸리지만 공항 어슬렁 대는 기분으로
내살던 옛동네 잠실마당을 돌아댕기고 싶어서이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띵똥~!
"샌드위치 먹자~" 내친구는 수지에서
벌써 나와계시다.

7시30분. 차가 도착했다.

 

여기저기서 환성을 지르며 끌어안고 입맞추고 있다.

애시당초 멀미가 심해유~!하고 엄살을 떨어
은희언니와 젤앞에 앉았다.

우리의 자랑 4기 은성사모의 기도로 오늘 하루를 맡긴다.

앉자마자 먹을것 들이 앞에서 왔다갔다 한다. 
김밥,떡,생수,방울토마토,과자,껌 쵸코렛,오징어,땅콩 등등
준비하느라 너무 애들 썼다.

후배들과 댕겨보믄 아주 재밌다.
얼마나들 챙겨주는지..
언니~!언니~!요거드세요.조거드세요~!

누가 나를 이렇게 위해줄까? 참 고맙기도하지.
야덜아~!
고런 싸비스 할때가 좋은때니라.ㅎ


7기에서 악보까지 준비해서 회장님의
인삿말은 귓등으로 듣고 노래 삼매경에 빠졌다.
7기들 애쓴 덕분에 학창시절로 되돌아간다.

4기 임인애 언니의 선창으로 화음이 저절로 나누어지고
고교시절 코오르위붕겐 실력이 나타나는 순간이다.

 

잠시후 여주휴게소에서 인천팀을 만났다.
또한번 이산가족 상봉이 연출되며 이름표와 손수건을 받아
자랑스레 가슴에 붙였다.
 

도처에 아는 언니 동생들이니 우리친구들은
날 아주 전국구로 밀어놓고 보지도 않는다.ㅎㅎㅎ

 

우린 어디를 달리고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바깥을 내다 볼 여유가 없는것이다.
산천초목이 푸르른지...
신록이 우거졌는지....
고저 마이크가 이리저리 날라댕기니
내손엔 쥐어질 새도 없다.

아니~! 근데 2기 왕언니께선 얼마나 뱃심이 좋으신지...

 

노래에 힘이 팍팍 들어가 있으시고
오히려 동생들이 피죽 한그릇 못 얻어 먹은것 같으니...ㅉ ㅉ

제천 어디메서 내렸다.

 

옛날 역사선생님이 설명하시는듯
열씸히 끌고 다니며 설명을 해주시는데
시험 볼꺼믄 열씸히 들었을테지만 난 원래
재미 없는건 잘 안듣는다.ㅎㅎㅎ

"에~ 난 잘모르는데 말야. 남들이 그러는데 말야~"
이 말씀을 늘 먼저 하시던 선생님 생각이 나서 혼자 웃었다
(점심밥은 은제 주는겨?)

조금 더가다가 충주호 유람선을 탔다.
둘레둘레 모여 앉아 강바람을 즐긴다.
부연것이 잘 안보이는것 같아도 그런대로 운치있다.

 

장회나루에서 내려 단체사진을 찍었다.
 

모두 아름다운 봄날들이다.

단양시내에서 곤드레나물 돌솥밥을 먹었다.
식당하나를 우리들이 차지하고 앉아 따끈하고
정갈한 반찬으로 "밥한공기 추가요~!"해가메
싹싹 긁어 먹었다.동생들이 커피 써빙까지 한다. 이뽀~!

 

다음은 도담삼봉으로 간다.
도담삼봉이 좋은것 보다 같이 있는것이 즐거운것이다.
시간이 널널해 아야비(우리 손주가 말하는 아이스크림~ㅎ)
들고 앉아 우린 그저 가는 시간만 아까워한다.


 

다시 버스를 타고 이젠 서울로 향한다.
아까 못다불러 저장해놓은 노래들을 들춰내기 시작한다.
햇볕때문에 커튼까지 치니 더 아늑하다.
자리에 앉아 계신분들이 얼마 안된다.

 

경찰이 보면 딱지깜이다.ㅎㅎㅎ 
11기 동생이 자기회사 우산을 나누어준다.이쁜거~!
담에두 꼭 오니라~!!!
조위파란바지 폼나게 입은동생이다. 이름이 뭐시여?

 
바로 요 우산이다.ㅎ

막히길 바라며 우린 신나게 논다.
내주제곡을 명제가 마이크를 빼앗아 온갖
감정을 실어 자기가 불러버린다.
귀여운것~! (명제야~! 울지마~~ㅋ)

 

이번여행중 감투상은 <12기의 정화>이다.
<화>라는 제목의 노래를 불렀는데 우리들도 모두 생소하니
따라부를수도 없고 부르는 본인은 노래를 부르는건지,읽는건지,
원래 랩인지,주위에서 웃거나 말거나 아주 열씸히 끝까지 부른다.
우리모두에게 즐거움을 준 정화야~ 수고했다, 니가 최고다~!!!ㅎㅎ

 

엥~? 벌써 곤지암?
저녁까지 멕여준단다.
여러분들의 찬조금으로 국밥까지 먹고
이젠 인천팀과 헤어져야한다.
가는시간을 아까워하며 우린 또한번 끌어 안았다.

기사가 약삭빠른건지...
맹한건지...
서하남으로 들어오면 안막힐껄 잠실로 들어오니
얼씨구나~! 막혀버렸다.

은성언니의 마지막 기도를 들으며 안녕을 고한다.

그래도 잠실역까진 1km밖에 안되는데 아주 서있다.

요게 웬떡이여? 
FBI수첩에 적혀있는걸 읊어대고 
배꼽들 청소 대충 해드리고 다시 넣어드렸다,

올해 1박2일 한번 더 뛰자고 청을 디렸는데....ㅎ

모두 내려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진다.

사랑합니다~~~언니...친구...동생들....emoticon 

(이글 쓰다가 커피 주전자 다 태워 먹었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