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담을 타고 넘나드는 꽃들(꽃 이름은 모르겠네요)이 아직도 그 기세를 멈추지 않고 장하게 한국의 색갈을
조금씩 칠해가는 기운을 웅변해 주네요. 언젠가는 미국 땅 그 드넓은 벌판에서
한국인도 그 밑바닥에 깔려 있는 어쩔 수 없는 차별적 MINORITY라는 자의식과 주변눈치를
떨칠 날이 좀 더 가까이 보이는 듯 하여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눈물의 제목......이라든가 사실은 세월의 탓이지 남편의 책임은 아니지만......이라는 말들,
거기에 마태복음 1장처럼 전개되는 방법이 너무 재미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2녀2남을 단기속성(?) 으로 졸업하신 것에 저는 무조건 항복하며 제일 부럽습니다. ㅎㅎㅎ
다정한 돈키호테님
두번째 꽃은 석류입니다. 우리집 뒤뜰에서 익어가는 석류...
늦 가을에 오신다면 남겼다가 하나 드리지요!
연습에 불과한 시시하기 짝이 없는 글을 재미있다고 읽어주시고
격려의 글을 늘 달아 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어요.
공손한 마음으로 절하겠습니다. 꾸벅~
이인선 선배님
늘 좋은 글 올려주셔셔 잘 보고 있답니다.
이 곳 캘거리에도 어느 덧 봄은 찾아와 잔디들이 파래지기 시작했어요.
엊그제 한 학부형이 피닉스로 휴가를 간다고 했는데 저는 피닉스가 어디인줄도 모르고... 그만 실수를...
선배님
다시 감사함을 전하며 이만 줄입니다.
인선 후배님~~!!!
가족 중 35년전 미국 이민자가 있어
이민의 명암을 너무 잘 알고 있어
후배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고 있어요.
약국을 경영하던 언니가 약사이민을 신청하여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이민하여 처음엔 많은 고생을 했지요.
약만 팔며 나름대로 편하게 살다가 이민하여 생활고때문에
세탁소를 운영하며 겪은 아픔을 이야기 할 땐 함께 울었답니다.
내가 미국방문시 언니는 어떤 산을 가리키며
"저 산 속에 들어가서 싫컷 울어 '통곡의 산'이라고 부른다"했지요.
미국영화를 보고 미국사람은 모두 파티만 하는 줄 알고
언니도 파티복 드레스를 많이 준비해가지고 갔는데
한번도 못 입어봤다고 해서 배를 잡고 웃었어요.
친정, 시댁 중 이민간 사람은 아무도 없어 언니 가족만이 외롭게 살면서
카톨릭 신자로 신앙생활 열심히 하며
딸 둘을 훌륭하게 키워 하나는 의사. 하나는 변호사로 성공했지요.
그러나 딸들 어릴 때 부부는 일하러 나가며 아이들 목에 열쇠걸어주고
새벽에 별보고 나가 한 밤중 별보고 돌아와서
딸들이 밥을 해먹게 해 고생이 많이 시켰다고 아직도 많이 가슴 아파한답니다.
한국에 살았으면 그렇게 고생시키지는 않았을거라고....
숱한 세월이 흘러 이제 칠순이 다 된 형부, 언니는
한국에 다시 역이민하려 많이 생각하고 한국에 여러번 나와보기도 했으나
한국 부동산이 너무 올라 생각을 접고
지금은 미국에서 부동산 임대를 하며 골프만 치러다니며 즐겁게 편히 잘 지내고 있어요.
언니네도 둘이 이민가서 딸 2, 사위2, 손주3 모두 9명이 되었네요~~
"언니, 미국 얼마나 살기 좋아?" 하고 물으면
" 세상 어느 곳이나 사람사는 곳은 다 마찬가지"라고 언니는 항상 말했지요.
후배처럼 언니도 항상 자기의 선택이 잘 된 것인가 반문하며 살아왔지요.
인생의 성공이나 실패는 객관적이 아니고 주관적인 것이라
타인의 인생을 어느 누구도 단정적으로 말 할 수 없는거 같아요.
성공의 척도를 부, 명예 등 외적인 것에 두지 않는다면
"안분지족"하며 스스로 행복하다 생각하고 감사하면서 살면
어느 누구나 나름대로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내는 것이지요.
인선 후배의 글을 읽으면
구도자의 삶을 보는 것 같아 경건해질 때가 있어요.
아무나 할 수 없는 아름다운 봉사의 삶을 실천하고있어 존경스럽기도 하고요.
인선 후배는 인생을 성공적으로 잘 살았어요.
아직까지도 이렇게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자질과 심성을 갖고 있다는 것은
지나 온 긴 세월을 잘 살아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기에
후배의 하루 하루 점철된 나날들이
한 알, 한 알 아름답게 꿰어진 진주목걸이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후배의 아름다운 삶에 박수를 보내며
카프치노 한 잔으로 건강과 행운을 기원해요 ^*^
금순 선배님, 장장한 댓글을 읽으며 눈시울이 뜨거워 졌어요,
카프치노도 잘 마셨어요. 뜨겁고 달콤한...
얼마나 잘 알고 읽어주셨는지... 감사해요.
저희야 아직도 고생을 다 벗어나지 못했지만
선배님의 언니댁처럼 곧 그런 날도 오겠지요.
지금의 모든 어려움은 결코 의미없다고 생각 안해요.
이렇게 글로써 마음 통하는 이들을 만나는 일도 있고요..
고생없는 안일한 삶, 심심하게 살았던 삶이면 무슨 재미가 있나요?
아직도 진행형인것은 살아있다는 증거이구요.
공동묘지에 가면 아무근심걱정 없다죠.
선배님의 격려에 힘입어 오늘하루 행복할 것 같습니다.
선배님 만나서 정말 감사해요.
씩씩하고 명랑한 우리친구 인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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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고 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