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膳(반찬선)은 조선왕조때 궁중에서 하던 특별한 조리법으로, 채소를 주재료로 해서 슴슴하게 찜을 한 것이랍니다.
호박, 가지, 오이에 칼집을 넣거나 배추갈피에 양념한 고기를 채우고 익히는 법인데 오색고명을 장식하고
모든 선에 특히 두부선이나 어선은 겨자장에 찍어 먹는답니다.


논개표 진주애호박이 정말 끝내주게 맛도 있고 이쁘기도 하더군요.


제주도산 표고인데 미지근한 물에 두어시간 담구어 놓았답니다.


석이버섯이 귀하다고 했는데 북한산이 들어와서 아주 싸더라구요
표고와 같이 담갔다가 손으로 살살 문지르듯이 흰색부분에 붙은 것들을 제거합니다.


모든 재료들을 적정 양의 소금을 풀어서 담가 절입니다.


오이 절일때는 칼집 낸 곳이 잘 벌어져야 함으로 칼집  부분이 담기도록 합니다.


표고와 고기는 결대로 곱게 채 썰어 놓습니다. 채썬고기는 오이선에 쓸거랍니다.
다진 소고기는 가지선과 호박선 할때 사용하는데 소고기 양념장으로 표고와 함께
잘 버무려 놓고 가지와 호박 칼집 속에 잘 속을 채우면 된답니다.


달걀 지단은 한가지만 할 때는 조금 만들어도 될겁니다.


가지속에 고기표고를 맛있게 양념하여 속을 적당하게 또는 욕심껏 채웁니다.


호박에 칼집 속에도 예쁘게 속을 채워 놓습니다.

♠ 호박선



1. 호박은 가늘고 연한 것으로 골라 4센치 정도의 길이로 잘라서
열십자로 칼집을 넣어 소금물에 담가놓으시면 되고요.
(너무 짜지 않은 중간 염도의소금물)
자른호박 위쪽으로 자르는데 너무 깊게 자르지는 말구요. 밑이 일센치는 남겨져야 합니다.
자르는 칼닿는곳에 1센치높이에 무어든 받침을 하면 됩니다.
난 대충 하지만 처음에는 그리했거든요.

2. 쇠고기는 살로 곱게 다지고, 표고는 불려서 곱게 채 썰어 두가지를 합해서 고기 양념장으로 고루 무쳐놓읍니다.
(고기 양념장 만들기.....모두 알겠지만서도...
간장, 설탕, 파(다져서) , 마늘,(다져서) 참기를 ,깨소금 후추가루 이렇게 넣어 만들면 됩니다.

3, 절인 호박을 마른 행주로 싸서 물기를 닦고(가끔 나는 키친 타올로도 합니다, 좀 기술적으로 해야해요...
ㅎㅎㅎ...종이가 묻어나기도 하니까요.)
그리고나선 칼집의 사이에 양념한 쇠고기,표고를 채워 넣습니다.  

4. 달걀은 황백으로 나누어 지단을 부쳐 곱게 채 썰어놓구요.  

5. 냄비에 간장 설탕과 육수 또는 물을 담아 불에 올려 끓어오르면
소를 채운 호박을 나란히 놓고 끓입니다.(육수가 없으면 그냥 물로해도됩니다.)
도중에 불을 줄이고 중불에 가끔 국물을 끼얹어서 고루 간이 들도록 해야하죠.

******  끓일때 처음에만 익히느라 뚜껑을 잠깐닫고 익히다  
뚜껑을 다시 열고 호박을 색깔이 누렇게 안되고 푸르게 익혀야 한답니다.
간단한 것 같으면서도 정성이 들어가지요...호박이 너무 물컹하게 익으면 색도 나쁘고 그러겠지요.  

6. 호박이 연하게 익으면 그릇에 담고 고명으로 위에다 지단 채 썬 것,
실고추 , 실백을 살짝 얹어 놓으면 호박이지만 예쁘기도 하고,  맛도 좋지요. 두부선이나 어선은 겨자장에 찍어먹기도 하지만
오이선은 단촛물을 만들어 끼얹어 먹고 가지선이나 호박선은 육수에 설탕 , 간장을 넣은물에 자작하게 살짝 익히기 때문에
그냥 먹어도 좋지요.  식성따라 초간장이나 겨자장을 만들어 끼언져 먹어도 됩니다.


♠ 오이선



1. 오이는 가늘고 연한 것으로 골라 길이로 반을 갈라서 껍질 쪽에
1센치 간격으로 비스듬히 칼집을 세번 넣고 네 번째에서 끊어 4센치
정도의 길이로 토막을 내어 진한 소금물에 담그어 절입니다.  

2. 오이가 절여지면 물에 헹구어 건져서 행주에 싸서 눌러 물기를 없애고,

3. 쇠고기 살을 곱게 채 썰고, 표고는 불려서 곱게 채 썰어 합하여 고기 양념으로 무쳐서 후라이펜에 볶아내어 식힙니다.  

4. 달걀은 황백으로 지단을 부쳐 2센치 길이로 곱게 채 썹니다.
(달걀흰자는 잘저어서 거품을 제거하면 아주 곱고 깨끗하게 된답니다.)

5.후라이펜을 뜨겁게 달구어 기름을 두르고 절인 오이 물기 거둔 것을 센불에서 재빨리 볶아 바로 넓은 그릇에 펴서 식힙니다.  

6. 오이의 칼집 사이에 황색지단, 백색지단, 볶은 쇠고기와 표고를 한 칸씩 채워 넣고
실고추는 흰자에 또는 고기에 한가닥 씩 끼워서 그릇에 가지런히 담습니다.

7. 단촛물을 만들어서 상에서 먹기직전 고루 끼얹어서 (이제 눈으로 먼저 구경을하고나서) 먹기만 하면 됩니다.
(단촛물......식초 1, 물 2/1(이분지 일) 설탕1 소금 2/1
비율을 이렇게 잡으라는것입니다. 식성에 따라 조금 더 달게해도되고
그건 마음대로 하십시요....여름엔 냉장고에 차게 두었다 먹으면 기찹니다.


♠ 가지선



호박선과 거의 같은데,

1. 가지를 6센치 정도로 토막을 내어 양끝을 1센치 남기고 오이소박이 처럼 칼집을 세번씩 넣어 옅은 소금물에 담갔다가
살짝 데쳐 냅니다. (데친물이 옅은 보라색으로 아주 이쁘지요)

2. 쇠고기는 살로 곱게 다지고, 표고는 곱게 채 썰어 합하여 고기 양념장으로 고루 무칩니다.  

3. 가지를 마른 행주로 물기를 닦고 칼집의 사이에 양념한 쇠고기를 채워 넣읍니다.

4. 달걀 황 백 지단은 앞에서 자세히 설명했답니다.

5.냄비에 간장과 설탕 육수를 붓고 불에 올려 끓어오르면 소를 채운 가지를 나란히 놓고 끓입니다.
도중에 불을 줄이고 가끔 국물을 끼얹어서 고루 간이 들도록합니다.(가지가 육수에 풍덩 빠지지 않게 적당히 육수를
자작하게 부으면 됩니다 가지몸에 반이 잠기게)

6. 가지가 연하게 익고 국물이 거의 없어지면 그릇에 담고 달걀 지단채와 실고추 실백을 얹고
눈으로 한번 감상하시고 맛있게 잡수십시요.
정말 가지나 오이가 이런 맛을 내기도 하는구나...하고 감탄 할겁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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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은 홈페이지 <소모임- 봄날>에 올린 2. 김은희 선배님의 음식 레시피입니다.
최근에 <봄날>에서는 <봄날>의 특성화가 따로 없는 반면(골프, 여행등등...) 다양한 주제로 무력감에 빠지기 쉬운
게시판의 주제를 새로 업그레이드 하여, 각 회원들의 특기, 취미, 장기 등을 살려서
악기 배우기, 발표하기, 각자 가정의 독특한 또는 제일 자신있는 음식 레시피 올리기등
(제목: ♠♠ 주제가 있는 놀이터 < 1. 우리집 별미 이야기 >)을 시도 하였습니다.

위에 소개한 2. 김은희 선배님의 음식은 사진까지 올려 주셔서 마치 요리사이트를 보는 느낌이 들어 동문들께 소개합니다.
아울러,
각 가정의 제일 자신있는 음식이나, 특이한 음식, 손님접대 음식, 자신이 개발해 낸 음식등등을
소개해 주시면 더욱 많은 분들께 좋은 자료가 되리라 생각 됩니다.

인일 홈페이지에도 음식 요리법을 소개하는 게시판이 있습니다.
<동문광장> 소제목에 보시면 <알뜰살뜰>이란 게시판이 있는데, 한동안 여수에 살고 있는 11.이상옥 친구가(일명 여수댁)
그동안 열심히 자료를 올려 주었었고, 간간이 다른 기수의 동문들도 음식 요리법을 올려 주셔서
조회수도 만만치 않게 많습니다.
아직 알뜰살뜰 게시판을 모르고 계신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되어 이 기회에 소개를 드립니다.

알뜰살뜰 게시판 들어가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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