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인기 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에 나오는 얘기

집안일은 미세스 문이 알아서 해주니 필요할 땐 가다듬은 목소리로 미세스문만 불러대면 된다.

같은 계층에 그만그만한 사람들을 만나 교제하고 최고급 헬스 클럽에서 건강을 다지고 맛사지를 하며

음악회를 다니고  독서를 하면서 교양을 쌓는 게 그녀의 생활이다.

쌓은 교양이 무거운 참에 신분낮아  클래식 및 문화를 익힌 바 없는(그녀의 생각)  며느리를 할수없이 들여

며느리를 상대로 교양 강좌를 펼치며 무거운 교양을 나누려는 기특한 시어머니가 장미희가 맡은 역이다.

 

그녀에겐 규칙이 많다.

브런치에 갈 때 입는 의상,가서는 몇 접시를 어떻게 먹어여 하며,

클래식을 들을 땐 어떻게 이해하며 감상해야 하며....

며느리에게 끊임없이 해대는 잔소리가 그녀에겐 교양강좌를 맡은 강사의 역할일 뿐이다.

 

 남들과 신분이 다르게 태어났기 때문에 그녀가 누리는 품위있는 생활은  너무도 당연하게 생각한다.

조근조근하며 교양있는 목소리,때 맞춰 어울리게 입는 격조있는 옷차림,50대에도 생생한 피부인 아름다운 얼굴

욕설 물론 한마디 섞이지 않은 교양있는 언어생활...


그런데,집안 가득 울려 퍼지지는 모짜르트가 그렇게 공소하게 들릴 수 없다.

슬그머니 평소 클래식을 좋아하는 게 겸언쩍어진다.
유행가도 들을 새 없이 콩나물을 팔아 자식 거두는 소설 속에 거친 여인이 대비된다.

왜일까?

작가는 시청자들에게 그녀가 어떻게 읽히길 바랄까 생각해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