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김 춘자선배님이 동문 선후배 여러분들과
많은 시간을 온클럽을 통해 채팅하시는 것을 아시는 분은 다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이곳 미국의 생활이라는 것이 항상 바쁘고 즐거운 것만은 아닙니다.
또 총동 홈피에 들어와 올라오는 많은 한국의 모습과 사연들을 읽으며
마음으로 한국에 계시는 여러분들과 함께 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한번쯤 집을 떠나 보신 선후배님들은 모두 이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김 춘자선배님이 많은 시간을 이 홈피에서 보내시고 계시는 것은
물론 선배님의 homesick도 있겠지만
춘자언니의 인일을 사랑하는 마음이 남다른 것도 사실입니다.

여러 선후배님들을 즐겁게 하여 드리고
또 우리처럼 외국에 나가 그리움으로 가슴을 꽈악 채우고 사는 동문들을
이곳 홈피로 끌어들여 조금이나마 총동홈피를 통해
조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가끔은 요즘 얘기로 over 도 하곤 하십니다.

인터냇상의 생리가 글을 통해 우리의 마음을 전하는 곳이기에
아주 자주 우리의 본 모습은 가려진 채
그저 글로만 느낄 수 있는 단면을 동문이나 다른 모든 총동홈피를 방문하는 분들에게
잘못 우리의 참모습을 인식받게 되는 경우가 자주 있곤 합니다.

며칠 전도 다른 날과 다름없이 김 춘자 선배님께서 일하시는 동안 홈피에 아이디를 걸고 계셨습니다.
잠시 고객 상담을 하고 있는 도중 어떤 손님48xxxx 아이디를 가진 분(솔직히 분이라고 하고 싶지 않지만..)이
"주책 좀 그만 부리시요. ㅉ ㅉ ㅉ" 이런 글을 춘자언니의 대화창에 남기고 나가버리셨습니다.

고객과의 상담이 끝나고 다시 컴앞에 앉아 깜빡거리는 대화창을 클릭하였다가
너무도 놀란 춘자선배님은 그 시각 이후 컴 앞에 앉으시기를 두려워하십니다.
그 날 저녁 우황청심원의 도움을 받고서야 겨우 뻣뻣해진 목을 돌리실 수 있었다고 말씀하더군요.

얼굴이 보이지않고 당사자의 인격을 한 눈으로 볼 수 없는 인터냇상이라
한마디 한마디 글을 올릴때 우리는 생각과 함께 우리의 생각을 글로 입력합니다.
특히 우리가 졸업한 학교를 대표하는 홈피인지라 더더욱 그러합니다.

만약 김 춘자선배님의 홈피역활이 마음에 안드셨다면
적어도 본인의 이름을 대화창에 밝히고 한마디의 충고를 하셨어야 옳다고 생각합니다.
야비하게(좀 격한 표현이지만..진짜로 야비한 인간이라 생각되기에..) 얼굴이 보이지않는다고
상대를 정확하게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그런 치졸한 한 마디를 남기고 도망가도 되는건지
며칠이 지난 지금 춘자언니를 비롯하여 홈피를 드나들던 우리 모두 우리 자신을 뒤돌아보며
많은 생각에 빠져 있습니다.

우리 모두의 홈피이기에
학창시절의 그리움을 달래보려고 현재 우리의 나이가 아닌
청소년때의 모습으로 홈피에 들어와 농담과 장난을 하기도 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또 그런 우리의 모습을 동문들과 이곳을 드나드는 분들 모두 이해하시리라 믿기에
online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또 offline에서도 온라인의 얘기를 주로하며
가끔은 무려할 수 있는 우리의 생활에 윤활유로 사용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다시는 위와 같은 행위는 삼가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하시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면 정당하게 정면으로 대화를 청하십시요.
말하는 본인은 얼굴가리고 듣는 이만 발가벗기는 그런 불공평한 대화는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조금 흥분하여 격한 단어가 몇 번 씌여졌습니다.
사랑으로 이해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