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외출했다 들어와보니 어째 두놈이 조용한것이 뭔가 수상타.
거실로 들어서니 그제야 레오가 소파뒤에 몸을 숨긴채 고개만 내민다.
앗! 프링글스!
저걸 어째. 완전히 끝장냈네.
"야! 윈디 이놈! 니짓이지? 너 이리나와. 왜 거기 숨어있어?
너는 이놈아! 아주 나쁜놈이야. 사람있을땐 내숭 떨다 없으면 아주 네세상이지.
이런 이중인격. 차라리  레오처럼 일관성이 있어야지.
도대체 너땜에 남아나는게 없어요."
테이블밑에 몸을 감추고 숨어있는 놈을 끌어내서 막 야단치고 몇번 쥐어박고....

개를 키우고 나서는 밖에 나가려면 방문 다 닫고,
거실바닥에 있는것 다 높이 올려놓고,
또 한번 돌아보며 이차점검까지 하느라 시간이 10분이상 지체된다.

그래도 이녀석 윈디란놈 어찌어찌 머리를 써서 꼭 말썽을 부리고야 만다.
더군다나 이젠 두놈이 협동심을 발휘해서 셋트로 말썽이다.
그래서 나는 외출에서 돌아올때는 긴장이 된다.
'또 무슨 말썽을 부렸을까?'
기대를 저버린적이 드물다.
그래서 우리집 베란다엔 화분도 다 끝장났다.
거실에 있는 등가구도 죄다 씹어놨다.
도대체 이 악당들을 어째야 좋단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