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우리 예쁜 공주의 귀여운 모습**************
신나게 공주맘으로 글,사진 올리려고 들떠 있었는데 슬픈 내용으로 인사를 하게 됐네요.
우리 공주(딸이 없어 대신)는 5살...........6월 6일 만 4살을 지났다.
2살쯤 뇌수막염을 앓아 서울대 병원에서 2주 치료 받고 오른쪽 눈과 귀의 기능이 약해지긴했지만 지장없이 가족의 일원으로 예쁜딸 노릇을 했다.
공주는 요크셔테리아....몸무게 1.35kg(두근 조금 넘나?).......아주 작은 요끼였다.
목욕은 세면대면 충분, 변은 딱 두마디정도, 사료도 아주 조금...........인형같은 우리 강쥐였다.
하지만 과잉 보호로 외부와 너무 차단 되었었고 병원가서 만나는 강아지만 보면 내품으로 파고드는 겁쟁이였다.
올 3월 나의 착각으로 2개월된 숫놈 요끼를 데려왔다.
우리들이 늦게 들어 오니까 심심하지 않게 같이 있게 하려던 계획이었는데 우리 공주가 거의 경기 직전이라 2주만에 계획 철폐......숫놈 요끼는 동생네로 갔다.(4월5일 식목일)
하지만 그때부터 이상해진 공주는 우울증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동생네로 간 요끼는 홍역을 해서 죽을 고비를 넘겼는데 튼튼해 졌다고 했다.
우리 공주도 항체는 생겼어도 홍역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감기 기운이 있어 병원 다닌것 말고는 우울증 증세가 더 많은것 같았다.
내가 일주일 병원에 입원하고 퇴원하던날 집에 와보니 더 건강이 않좋아 보여 병원을 갔었다.
특별한 치료가 없다고해 집으로 와 면밀하게 살피던중 30일경부터 사료도 잘 않먹고 부쩍 기운이 없어 보였다.
1일 낮에 온 집안을 계속 쳇바퀴 돌듯 돌더니 저녁 8시경에는 입가에 경련을 보이며 침도 흘리기 시작했다.계속 신음소리도 내며 너무 아파했다.
24시간 동물병원을 찾아 가니 검사하고, 영양제 급하게 맞히고, 진정제주사를 주며 서울대 병원으로 가보란다.신경계쪽인것 같다며.....
밤새 잠을 못자고 아파해서 품에 안고 밤을 같이 꼬박 새웠다.
내려 놓으면 막 돌며 아무곳에나 부딪쳐 더 위험했다.
새벽에 아무것도 먹지를 못해 설탕물을 타서 손으로 찍어 먹여보고. 좋아하는 과자를 조금씩 먹여 보니 스스로 먹는일도 힘들어 했다.
마음속으로 이별을 생각해보며 눈물을 흘리지 않을수 없었다.
2일 아침에 공주를 계속 살펴보며 갈등을 겪었다.예쁜눈을 마주보고 울고 있는데 공주는 눈을 꼭 마추고 쳐다보고 있는게 내마음을 다 읽고 있는것 같았다.
서울대 병원을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의사는 앞으로 치료를 해도 상태 유지지 완쾌는 어렵다는데...........애는 고통 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오후 2시쯤 다니던 병원 의사와 전화 상담후 병원으로 가서 솔직하게 이야기 해달라니 공주를 위해 안락사를 권하고 싶다고 했다..
애가 너무 작아 치료를 받으려면 잘먹어야 하는데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마음의 준비는 했지만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수가 없었다.
먼저 마취주사를 놓고 편안히 갈수 있도록 처리를 한단다.
남편과 전화로 상의하고 같이간 작은 아들과 공주를 고통에서 벗어날수 있도록 해주기로 했는데 애를 품에서 놓지를 못하니 의사가 공주를 주고 잠시 나가 있으란다.
가슴이
2004.07.03 07:32:01
귀동이를 껴안고 이 글을 읽는다.
눈물은 자꾸 흐르고 똘망똘망한 공주의 눈동자를 보니 너무 안타깝다.
전에 키우던 개를 안락사 시킨적이 있었는데 그곳에 가보지도 못했었다.
가족들의 사랑을 충분히 알고 갔으리라 생각한다.
인숙아,
마음은 아프지만 다시 마음 가다듬고 다음엔 아주 건강한 강아지를 키워봐.
아마 공주라 이름 붙여주고 예전의 공주라 생각하면 지금 슬픔은 잊혀지리라 생각한다.
눈물은 자꾸 흐르고 똘망똘망한 공주의 눈동자를 보니 너무 안타깝다.
전에 키우던 개를 안락사 시킨적이 있었는데 그곳에 가보지도 못했었다.
가족들의 사랑을 충분히 알고 갔으리라 생각한다.
인숙아,
마음은 아프지만 다시 마음 가다듬고 다음엔 아주 건강한 강아지를 키워봐.
아마 공주라 이름 붙여주고 예전의 공주라 생각하면 지금 슬픔은 잊혀지리라 생각한다.
2004.07.03 16:07:06
날씨는 후덥지근하고 짜증나는데, 이건 왠 슬픈이야기.
난 우리 강아지 두마리가 모두 십년이상 살거라고 생각하며 키우고 있는데.
그렇게 빨리 또 쉽게 떠날수도 있는거니?
나는 작년에 말티즈 2개월된 놈을 데려 온지 열흘만에 장염으로 잃은적이 있거든.
멍청한 수의사가 애가 토해서 병원에 데려갔는데 괜찮다며 종합예방주사를 놔 주더라.
집으로 안고 오는데 애가 또 토하고 상태가 안좋아지더라.
다음날부터 낮에는 병원에 있다가 저녁에는 찾아 오고 하기를 3일.
내가 그놈의 의사를 너무 믿고 다른 병원에 가 보지도 않았거든 바보같이.
검사할 장비도 하나도 없고 체온계와 청진기가 전부인 그 의사는 병명도 잘 모르니
제대로된 치료를 했겠니? 맨날 수액만 맞았지.
그래도 저녁때 집에 데려오면 잠깐 기운 차려 놀기도하고,
토하고 설사해서 기진 맥진해서도
기다시피 화장실에 가서 변을 보니 어찌나 애처럽던지.
그리고 숨을거두던 날 아침에 너무 고통스러워하기에
내가 안아주니 아주아주 슬픈 눈으로
나를 말갛게 바라보는데 가슴이 찢어지더라.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살려야지 하고 애써 봤지만 결국 떠나고 말았어.
남편, 아이들 모두 눈물 범벅이 되어서 울고 불고...
우리부부는 밤 열한시에 양지바른 산기슭에 묻어주고 오는데
정말 두번 다시 할짓이 아니더군.
그때 우리는 이미 슈나우저 극성맞은놈 하나 키우고 있었거든
그놈이 혼자 있을때 하도 울어대서 친구하라고 말티즈를 데려온거거든.
그래도 떠난 놈이 더 생각나고 해서 며칠을 망설이다
일주일만에 다시 말티즈 한놈을 데리고 왔지.
그랬더니 장염균이 집안에서 6개월을 간다지뭐야.
그래서 일주일을 매일 락스를 들고 살았어.
온 집안을 락스로 닦아대서 집안이 마치 실내 수영장같았다니까.
그런대도 또 장염에 걸리더라.
그래서 이번엔 병원을 수소문해서 입원시켰지.
혈장요법이라는 최후수단을 써가며 겨우 살렸지.
돈이 들더라도 살려야겠다는 생각뿐이었으니까.
지금은 너무너무 장난꾸러기에 돼지지만 어찌나 귀여운지.
이렇게해서 우리 집 강아지들은 마치 점령군처럼 거드럼피우며
소파에서 늘어지는 팔자가 되었지.
인숙아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니?
그리구 요크는 너무 질투심이 많아서 같이 못키운데.
참고해
난 우리 강아지 두마리가 모두 십년이상 살거라고 생각하며 키우고 있는데.
그렇게 빨리 또 쉽게 떠날수도 있는거니?
나는 작년에 말티즈 2개월된 놈을 데려 온지 열흘만에 장염으로 잃은적이 있거든.
멍청한 수의사가 애가 토해서 병원에 데려갔는데 괜찮다며 종합예방주사를 놔 주더라.
집으로 안고 오는데 애가 또 토하고 상태가 안좋아지더라.
다음날부터 낮에는 병원에 있다가 저녁에는 찾아 오고 하기를 3일.
내가 그놈의 의사를 너무 믿고 다른 병원에 가 보지도 않았거든 바보같이.
검사할 장비도 하나도 없고 체온계와 청진기가 전부인 그 의사는 병명도 잘 모르니
제대로된 치료를 했겠니? 맨날 수액만 맞았지.
그래도 저녁때 집에 데려오면 잠깐 기운 차려 놀기도하고,
토하고 설사해서 기진 맥진해서도
기다시피 화장실에 가서 변을 보니 어찌나 애처럽던지.
그리고 숨을거두던 날 아침에 너무 고통스러워하기에
내가 안아주니 아주아주 슬픈 눈으로
나를 말갛게 바라보는데 가슴이 찢어지더라.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살려야지 하고 애써 봤지만 결국 떠나고 말았어.
남편, 아이들 모두 눈물 범벅이 되어서 울고 불고...
우리부부는 밤 열한시에 양지바른 산기슭에 묻어주고 오는데
정말 두번 다시 할짓이 아니더군.
그때 우리는 이미 슈나우저 극성맞은놈 하나 키우고 있었거든
그놈이 혼자 있을때 하도 울어대서 친구하라고 말티즈를 데려온거거든.
그래도 떠난 놈이 더 생각나고 해서 며칠을 망설이다
일주일만에 다시 말티즈 한놈을 데리고 왔지.
그랬더니 장염균이 집안에서 6개월을 간다지뭐야.
그래서 일주일을 매일 락스를 들고 살았어.
온 집안을 락스로 닦아대서 집안이 마치 실내 수영장같았다니까.
그런대도 또 장염에 걸리더라.
그래서 이번엔 병원을 수소문해서 입원시켰지.
혈장요법이라는 최후수단을 써가며 겨우 살렸지.
돈이 들더라도 살려야겠다는 생각뿐이었으니까.
지금은 너무너무 장난꾸러기에 돼지지만 어찌나 귀여운지.
이렇게해서 우리 집 강아지들은 마치 점령군처럼 거드럼피우며
소파에서 늘어지는 팔자가 되었지.
인숙아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니?
그리구 요크는 너무 질투심이 많아서 같이 못키운데.
참고해
2004.07.03 18:16:35
날도 꿀꿀한데 공주의 슬픈 소식을 들었습니다.
언제나 나만 졸졸 따라 다니는 11년 된 우리 강아지도
언젠가 보내야 하기에 그날을 생각하면 가끔씩 우울해 집니다.
장마통에 피부병도 나고
관절염으로 뒤뚱뒤뚱 걷는우리집 노인 강아지.
강아지를 통해 생로병사를 미리 압니다.
언제나 나만 졸졸 따라 다니는 11년 된 우리 강아지도
언젠가 보내야 하기에 그날을 생각하면 가끔씩 우울해 집니다.
장마통에 피부병도 나고
관절염으로 뒤뚱뒤뚱 걷는우리집 노인 강아지.
강아지를 통해 생로병사를 미리 압니다.
2004.07.04 02:01:10
여러분 고맙습니다.
또 눈물이 나네요.
위로도 많이 되고 마음도 다져먹게 되네요.
병원에서 의사가 강아지를 기르고 싶어도 아가를 데려 오려면 최소한 3개월이 지난후 데려 오라는 말을 인순이 이야기를 들으니 실감이 나네.
균이 모르게 퍼져있어 아가강아지들은 치명적일수 있다 했거든?
어젯밤에 한숨도 못자며 빨리 강아지를 분양 받을까 생각도 했는데 공주 쓰던 물건 소독 잘해놓고 참고 기다려야지.
다른 강쥐들 보러 자주 들어 올께요.
또 눈물이 나네요.
위로도 많이 되고 마음도 다져먹게 되네요.
병원에서 의사가 강아지를 기르고 싶어도 아가를 데려 오려면 최소한 3개월이 지난후 데려 오라는 말을 인순이 이야기를 들으니 실감이 나네.
균이 모르게 퍼져있어 아가강아지들은 치명적일수 있다 했거든?
어젯밤에 한숨도 못자며 빨리 강아지를 분양 받을까 생각도 했는데 공주 쓰던 물건 소독 잘해놓고 참고 기다려야지.
다른 강쥐들 보러 자주 들어 올께요.
2004.07.04 02:57:48
정말 너무 슬픈 일이 7월 시작에 들리네
나도 광희처럼 우리 강아지들을 옆에 두고 괜히 얘들의 앞날이 그려저 울며
인숙이네 공주가 부디 좋은 곳에서 건강하고 편안하게 있길 빈다
간신히 몸 추스리고 나와서 모임 나와 힘들고
엎친데 덮친다더니 앞으로의 모든 나쁜 일들을 예쁜 공주가
미리 거둬 갔다고 생각하려무나
아마 얼마간은 매일 눈물이 날거야
나도 한 놈이 하도 짖어 대서 이웃이 염려되어 남의 집에 갖다 두려 했었을 때
이별도 전에 하도 울어서 결국 못갖다 준 적이 있었거든
그 놈이 미미인데 아직도 싸워 가며 델꼬 산단다
말만 못하다 뿐이지 완전 지능 가진 가족이기에
우린 세 식구가 아니라 당당히 다섯 식구~~
딸 셋 기르는 재미 만만찮고 뒤치닥거리는 끔찍하고~~
인숙아 힘내고 다시 예전처럼 씩씩하게 웃길 바란다
정말 강명희 말처럼 생로병사를 우린 동식물에게서 미리 배우고 있네
그래서 모두가 서로에게 스승이고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더욱 크게 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l)(:&)
나도 광희처럼 우리 강아지들을 옆에 두고 괜히 얘들의 앞날이 그려저 울며
인숙이네 공주가 부디 좋은 곳에서 건강하고 편안하게 있길 빈다
간신히 몸 추스리고 나와서 모임 나와 힘들고
엎친데 덮친다더니 앞으로의 모든 나쁜 일들을 예쁜 공주가
미리 거둬 갔다고 생각하려무나
아마 얼마간은 매일 눈물이 날거야
나도 한 놈이 하도 짖어 대서 이웃이 염려되어 남의 집에 갖다 두려 했었을 때
이별도 전에 하도 울어서 결국 못갖다 준 적이 있었거든
그 놈이 미미인데 아직도 싸워 가며 델꼬 산단다
말만 못하다 뿐이지 완전 지능 가진 가족이기에
우린 세 식구가 아니라 당당히 다섯 식구~~
딸 셋 기르는 재미 만만찮고 뒤치닥거리는 끔찍하고~~
인숙아 힘내고 다시 예전처럼 씩씩하게 웃길 바란다
정말 강명희 말처럼 생로병사를 우린 동식물에게서 미리 배우고 있네
그래서 모두가 서로에게 스승이고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더욱 크게 하는 계기가 될 것 같다(:@)(:l)(:&)
이런 슬픈일이..............
공주맘의 공주자랑을 듣고 보고 할 기대감도 있었는데 이런 슬픈일이....
정이란 무서워서
동물이건 사람이건....... 참으로 보내기가 쉽지 않지요
또 다른 형태로 공주와의 만남이 분명 있지 않을까 하네요
퇴원한지 얼마 안되어 몸도 추스려야 할텐데
마음까지 더욱 그러하니
허지만 그게 현실이라면 얼렁 독하게 마음 먹도록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