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아지랑이 피는 봄
흙덩이 밀고 싹트는
새싹의 느낌으로
내게 와서 뿌리 내린

당신은
나의 머리카락
손톱 발톱이 되어

잘라내고 깎아내도
소리없이 자라는
그리움인걸

아무도 어쩌지 못할
무덤까지 함께 갈
천연두 자국같은
발진의 흔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