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회 졸업식 회고사



오늘, 3년간의 우리학교 모든 교육과정을 마치고 정든 교정을 떠나는 제43회 졸업생 여러분의 영광스런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또한 이 자리에 함께 하신 정외숙 총동창회장님,  
내빈 여러분, 이 졸업식장을 한층 빛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자녀들의 뒷바라지를 위해 수고하신 학부모님과 열정을 다해 지도하신 우리 선생님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학교는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노력으로 2005학년도 우리시의 학력향상교로 선정되어 상금도 받았고, 독서교육 우수학교로 뽑혀 대상을 받아 금년에는 교육인적자원부 지정 독서교육 정책연구학교로 선정되었으며, 올해 신입생 배정에서 여자고등학교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나타내는, 중학생들이 선호하는 좋은 학교가 되었습니다.

이 모든 성과는 우리 학교 구성원은 물론 학부모 여러분께서 헌신적으로 도와주신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졸업생 여러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뒤 본인은 특강을 통하여 여러분의 장래에 대하여 몇 가지 당부한 것이 있습니다.

  먼저 여러분의 모교인 인일여자고등학교와의 인연을 소중히 생각하고, 이어서 30년 후의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인생을 설계하여   건전한 자기 이미지, 원만한 대인 관계, 실현 가능성 있는 목표 설정, 올바른 생활 자세, 일에 대한 자발적 참여, 불타는 열정 등의 정상에 오르는 여섯 단계를 안내하면서 한 계단 한 계단 착실히 노력하여   정상에서 만날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을 명심하고 열심히 노력하여 30년 후에는 578명  전원이 떳떳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다시 만날 것을 기대합니다.

  졸업은 끝마침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더 크고 넓은 세상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본인은 사회의 선배이자 학교장으로서 21세기를 선도할 여러분들에게 이제 네 가지를 당부하고자 합니다.

첫째, 긍정적인 사고로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적인 습관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긍정적인 사고로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긍정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은 끝없이 자신의 장점을 개발하고, 모든 일을 발전적인 방향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저는 여러분이 부정적인 사고로 불평만 하며 사는 사람이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여러분 마음속에 긍정의 힘을 담고 살아간다면 어떤 일이 닥치더라도 즐겁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으며, 이러한 삶은 여러분의 인생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들 것입니다.

둘째, 인일여고의 교훈이 지성(至誠)인 것처럼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는 자세로 사십시오.
     더불어 자신의 능력과 창의력 신장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이제 최선의 개념은 시대적 요청에 의해 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 산업 사회에는 열심히 노력만 하면 되었지만, 지식 정보화를 기반으로 하는 현대 사회에서는 남다른 사고와 창의력 없이 결코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여러분의 젊음과 패기를 세상에 하나뿐인 독특한 나를 정립하는데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셋째,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하는 삶을 살기 바랍니다.
     사람은 누구나 만족하며 살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만족은 남이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생각하고, 남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해 내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권리입니다. 졸업을 앞둔 여러분이 사회에 나가서도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노력과 의지를 잃지 않기 바랍니다. 실패가 두려워 행동하지 못하는 이보다 도전하여 실패하는 편이 오히려 낫기 때문입니다. 성공한 많은 사람들의 삶 속에는 실패의 쓰라린 경험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넷째, 인일여고는 “효녀입니다.”란 인사말로 대표되는 학교입니다.
     저는 여러분이 예절과 효심을 갖춘 바른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점점 각박해져가는 사회에서 상대방을 존중하고 예의를 갖추는 것은 인간으로서 반드시 지켜야 할 덕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우리의 전통 사상인 기본예절을 외면한다면 우리 사회의  장래는 삭막하고 암담해질 것입니다. 부모를 공경하고, 조금 더 양보하며, 윗사람을 존경하는 자세로 살아갈 때 우리 사회는    훈훈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해 나갈 것입니다.

  졸업생 여러분!
졸업과 함께 학교를 떠나지만,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여고 시절을  인일의 아름다운 교정에서 보냈다는 추억을 간직해 줄 것을 부탁드리며, 더 큰 목표를 향해 비상하는 인일인이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이 떠나더라도 인일여고는 여러분 마음속에 영원한 모교이며, 여러분은 누구보다 자랑스러운 인일의 동문입니다. 앞으로 다가올 많은 시간 속에서 당당하고 떳떳한 인일인으로 다시 만날 것을 소망하며, 여러분의 앞날에 행운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여러분의 졸업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2006년 2월 14일
인일여자고등학교 교장 조병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