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몇해전, 한 해가 마무리 되는 12월의 어느 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제고인의 송년 모임"이열리고 있었습니다.
그 곳에 참석한 우리 인일 동문 5명을 1기 박종선 선배님이 소집했습니다.
이런 자리에서는 잘 놀 줄 알아야 인일의 딸이다! 공부 할 때는 하고, 놀 때는 놀 줄 알아야
멋진 사람이니 괜히 얌전한 척, 모범생인 척하지 말고 알아서 하라는 것 이었습니다.
그런데, 잔치가 시작되자, 박 선배의 명성은 이미 제고에서도 알아 주는지 이름이 불리우자
무대에 올라선 선배. "여기에 와서 보니, 학교 다닐 때 나 좋다고 따라 다니던 남학생이
저기 앉아 있는데 무척 반갑네요"라며 "열아홉 순정"을 불렀습니다.
그러니 무대 아래의 반응이 어떠했는지 말하지 않아도 그림이 그려지지요.
아? 우리의 멋진 선배님.
그 날과 꼭 같은 현상이 오늘 "인일의 밤"에서 재현 되었습니다.
박종선 선배님과 꼭 같은 매력적인 인일의 딸들이 수십명도 넘었습니다.
50을 바라보는 아줌마들의 파격적인 "발리 댄스'는 워커힐 쇼단이 원정 왔나 싶게 우리의 눈을
황홀하게 했고. 인일의 검정색 쉐타 교복을 입고 나온 깜찍한 아줌마들은 소주병을 앞에 놓고
"애수의 소야곡"을 구수하게 불러 제키고.....
아마도 교복을 입던 소녀 시절이 그리워 그렇게 슬프게 불렀나 봅니다.
김용선 선배님은 통통 튀는 끼를 주체하지 못 해 나중에는 웃옷 까지 벗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실상 우리 7기는 준비한 것이 사실상 없어져 버려, 급하게 한복을 꺼내 입었습니다.
젊지도, 예쁘지도 않은 50대 중반에 그렇다고 모아 놓은 재력도 없지 해서 미안한 마음에
조신하게 절이나 하자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막상 와서 보니, 중간에 낀 세대로 선배님들께 부끄럽고 후배들에게 면목이 없었습니다.
어쩜 이렇게 열성적으로 준비들을 했을까요?
어느 자리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는 인일의 딸들 이었습니다.
특히 이러한 우리 인일의 잔치를 더욱 돋보이게 한 분이 바로 제고 총동창회장이신 박호군 총장님
이었습니다. 애잔하고 인자한 외모에 아직도 청년같은 총장님은 예전 학창 시절, 수줍어 인일여고
앞을 지나 갈 때는 고개도 들지 못하고 다녔는데, 바로 그 여학생들 앞에 서게 되니 감회가 깊다며,
축사를 이어 갔습니다. 수줍음에도 불구하고 시험 때에는, 인일 여고생들의 방석을 깔고 앉아
시험을 봐야 잘 본다는 속설 때문에 몰래 학교에 들어와 서리를 했다는 박 총장님.
그 때 방석 잃어버린 여학생들 복 많이 받으십시요 라는 덕담 까지 건넸습니다.
축사에 이어 축가로 부른 나훈아의 "사랑"은 총장님을 "오빠"라고 부르며 열광케 했습니다.
조용필 보다 나훈아 보다 총장님이 더 인기였습니다.
여학교에서는 바로 옆에 있는 남학교가 인기가 높은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또한 공로상을 받은 우리의 "리자언니"...
인터넷을 보면서 항상 누구일까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리자언니"도 볼 겸 해서 참석했는데 역시나 오길 잘 했습니다.
꾸밈이 없는 아름다운 "리자언니".
그 첫 인상 만큼이나 상큼한 춤 솜씨는 더욱 애교 만점이었습니다.
4기 이미자 선배님은 미국에서 부군과 함께 참석해, 우리의 밤을 더욱 빛나게 해 주었습니다.
두 분이 함께 한 왈츠는 지금도 눈앞에 아른 거립니다. 인일의 딸을 아내로 맞은 것이
행운이었다는 고백을 듣고, 정말로 눈물이 나도록 고마웠습니다.
내가 집에 가서 이 얘기를 하면 우리 남편은 무어라 할까요?
"네가 그 선배 처럼 예뻐? " 그럴까요?
행복한 왈츠 속에 인일의 밤은 자꾸만 깊어 가고 ... 얼마나 소중한 오늘입니까?
왜 우리는 그 동안 매 순간이 소중하다는 것을 잊고 살았을까요?
하얀 원형 교사, 아카시아 향내 짙던 교정, 그리고 촌스럽게만 보이던 교복 등등.
되돌아 갈 수없는 그 시절들이 지금 이렇게 그리워,
오늘 우리 모두는 그 철없던 여고생이 되었습니다.
마음껏 웃고, 마음껏 떠들 수 있었던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신 정외숙 회장님께
늦게나마 감사 인사 드립니다.
오늘 밤의 추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일년, 열두달 열심히 열심히 살겠습니다.
그리고 다음 2006년 인일의 밤에는 여기 온 한 명이 다른 손에 친구 한 명의
손을 꼭 잡고 데리고 올 것을 다짐해 봅니다.
이 곳에 오면 모두가 아름다운 여고생으로 되돌아 가니까요...
서울의 한 호텔에서 "제고인의 송년 모임"이열리고 있었습니다.
그 곳에 참석한 우리 인일 동문 5명을 1기 박종선 선배님이 소집했습니다.
이런 자리에서는 잘 놀 줄 알아야 인일의 딸이다! 공부 할 때는 하고, 놀 때는 놀 줄 알아야
멋진 사람이니 괜히 얌전한 척, 모범생인 척하지 말고 알아서 하라는 것 이었습니다.
그런데, 잔치가 시작되자, 박 선배의 명성은 이미 제고에서도 알아 주는지 이름이 불리우자
무대에 올라선 선배. "여기에 와서 보니, 학교 다닐 때 나 좋다고 따라 다니던 남학생이
저기 앉아 있는데 무척 반갑네요"라며 "열아홉 순정"을 불렀습니다.
그러니 무대 아래의 반응이 어떠했는지 말하지 않아도 그림이 그려지지요.
아? 우리의 멋진 선배님.
그 날과 꼭 같은 현상이 오늘 "인일의 밤"에서 재현 되었습니다.
박종선 선배님과 꼭 같은 매력적인 인일의 딸들이 수십명도 넘었습니다.
50을 바라보는 아줌마들의 파격적인 "발리 댄스'는 워커힐 쇼단이 원정 왔나 싶게 우리의 눈을
황홀하게 했고. 인일의 검정색 쉐타 교복을 입고 나온 깜찍한 아줌마들은 소주병을 앞에 놓고
"애수의 소야곡"을 구수하게 불러 제키고.....
아마도 교복을 입던 소녀 시절이 그리워 그렇게 슬프게 불렀나 봅니다.
김용선 선배님은 통통 튀는 끼를 주체하지 못 해 나중에는 웃옷 까지 벗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실상 우리 7기는 준비한 것이 사실상 없어져 버려, 급하게 한복을 꺼내 입었습니다.
젊지도, 예쁘지도 않은 50대 중반에 그렇다고 모아 놓은 재력도 없지 해서 미안한 마음에
조신하게 절이나 하자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막상 와서 보니, 중간에 낀 세대로 선배님들께 부끄럽고 후배들에게 면목이 없었습니다.
어쩜 이렇게 열성적으로 준비들을 했을까요?
어느 자리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는 인일의 딸들 이었습니다.
특히 이러한 우리 인일의 잔치를 더욱 돋보이게 한 분이 바로 제고 총동창회장이신 박호군 총장님
이었습니다. 애잔하고 인자한 외모에 아직도 청년같은 총장님은 예전 학창 시절, 수줍어 인일여고
앞을 지나 갈 때는 고개도 들지 못하고 다녔는데, 바로 그 여학생들 앞에 서게 되니 감회가 깊다며,
축사를 이어 갔습니다. 수줍음에도 불구하고 시험 때에는, 인일 여고생들의 방석을 깔고 앉아
시험을 봐야 잘 본다는 속설 때문에 몰래 학교에 들어와 서리를 했다는 박 총장님.
그 때 방석 잃어버린 여학생들 복 많이 받으십시요 라는 덕담 까지 건넸습니다.
축사에 이어 축가로 부른 나훈아의 "사랑"은 총장님을 "오빠"라고 부르며 열광케 했습니다.
조용필 보다 나훈아 보다 총장님이 더 인기였습니다.
여학교에서는 바로 옆에 있는 남학교가 인기가 높은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또한 공로상을 받은 우리의 "리자언니"...
인터넷을 보면서 항상 누구일까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리자언니"도 볼 겸 해서 참석했는데 역시나 오길 잘 했습니다.
꾸밈이 없는 아름다운 "리자언니".
그 첫 인상 만큼이나 상큼한 춤 솜씨는 더욱 애교 만점이었습니다.
4기 이미자 선배님은 미국에서 부군과 함께 참석해, 우리의 밤을 더욱 빛나게 해 주었습니다.
두 분이 함께 한 왈츠는 지금도 눈앞에 아른 거립니다. 인일의 딸을 아내로 맞은 것이
행운이었다는 고백을 듣고, 정말로 눈물이 나도록 고마웠습니다.
내가 집에 가서 이 얘기를 하면 우리 남편은 무어라 할까요?
"네가 그 선배 처럼 예뻐? " 그럴까요?
행복한 왈츠 속에 인일의 밤은 자꾸만 깊어 가고 ... 얼마나 소중한 오늘입니까?
왜 우리는 그 동안 매 순간이 소중하다는 것을 잊고 살았을까요?
하얀 원형 교사, 아카시아 향내 짙던 교정, 그리고 촌스럽게만 보이던 교복 등등.
되돌아 갈 수없는 그 시절들이 지금 이렇게 그리워,
오늘 우리 모두는 그 철없던 여고생이 되었습니다.
마음껏 웃고, 마음껏 떠들 수 있었던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신 정외숙 회장님께
늦게나마 감사 인사 드립니다.
오늘 밤의 추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일년, 열두달 열심히 열심히 살겠습니다.
그리고 다음 2006년 인일의 밤에는 여기 온 한 명이 다른 손에 친구 한 명의
손을 꼭 잡고 데리고 올 것을 다짐해 봅니다.
이 곳에 오면 모두가 아름다운 여고생으로 되돌아 가니까요...
다른 사람이 찍은 것을 올린 것이예요.
이제 조금 쉬자 하던 중 선배님 글을 읽으니
왜 이리 가슴이 찡하고 눈물이 핑 돌까요?
선배님의 그 마음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같아요
맨 마지막 귀절 2006년 인일의 밤에는 여기 온 한 명이 다른 손에 친구 한 명의
손을 꼭 잡고 데리고 올 것을 다짐해 봅니다.
이 곳에 오면 모두가 아름다운 여고생으로 되돌아 가니까요... 이 특히요
한복입으신 단아한 모습이 눈에 생생합니다
바쁘다고 왔다갔다 하느라 긴 이야기를 선배님과 더 못나눈 것이 못내 아쉽네요
이 곳에서는 24시간 언제든 만날 수있으니
선배님의 맛갈스런 글들을 자주 볼 수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