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공식행사를 끝내고 왔습니다.

참석인원이 400명은 넘을것 같았습니다.

워낙 맹추라 얼굴을 빳빳히 들고 전체를 돌아보지 못했지만 밖에까지 좌석이 메어졌을 정도로 대 성황이였습니다.

남자 학교와 달리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느껴습니다.

사회자 유성애님(11회)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는 전체를 압도하였고, 헌시를 읽으신 이정원님(12회)의 낭낭한 목소리는 전체 분위기를 동심의 세계로 안내해주었습니다.

축사는 제고의 박호군회장님의 유모스러움이 돋보였던것 같습니다.

시험 잘보려고 여학생의 방석을 인일에서 많이 도난(?)했다는 일화는 사실인듯 보였습니다.
우리 동산는 바로 옆에 붙어있는 박문여고를 그런적이 없었거든요....와~~~웃는 동심의 인일인의 표정에서 사실로 인정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행사의 빅 하이라이트는 공로패를 받은 전영희 관리자님의 순서였던것 같았습니다.

공로를 읽어내려가는 위원장님과 한송이 장미를 손에 들고, 공로패를 받은 수상자에게 주려고 서있는 인일인들의 행렬에... 나를 비롯한 모든 내빈들은 손이 아프도록 박수를 쳤습니다.

정외숙 총회장님은 보통의 키에 예쁜(?)외모와 나약함 마져 보이는 분이 어떻게 이런 큰행사를 밀어 붙힐 힘이 어디에서 난것일까 하는 생각을 하니 저절로 존경스렀습니다.
오늘은 인일의 역사에 한페이지가 기록되는  순간이였습니다.

내빈은 공식행사 1부가 끝나면 빨리 자리를 뜨는게 예의라 생각하고 나왔습니다.

조금전 제고의 이흥복님이 저한테 전화를 했더군요.
지금 나오고 있다고요, 2부는 너무 재미있었구...인일인들이 너무 잘 놀더(?)라고 극찬하더군요.

보고 나올껄 약간의 후회를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