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이야 집집마다 하나 , 또는 그 이상의 컴퓨터들이 집에 있지만,
PC방이 처음 생길 무렵 우리집은 집 자체가 PC 방이었다.

2남1녀에다가 내가 컴퓨터를 사용하니까 4명이 하나의 컴을 사용하기 위해 줄을 서는 불편을 덜고자
1대의 컴퓨터를 더 들여 놓고 허브를 사서 두대의 컴퓨터를 네트워크로 연결하였다.

시간이 조금 지나 또 한대를 들여 놓으면서 3대의 컴을 연결하였더니 아이들은 PC방에 갈 생각을 하지않고 친구들을 집으로 불러들여 스타크래프드 게임을 즐기곤했다.

허브를 사용하면 언터넷 들어오는 메인 컴퓨터를 켜두어야 하기 때문에 전기의 손실이 있어 그 다음에 사들인 것이 공유기였다. 초창기 공유기값은 엄청 고가였으나 사용하고자 하는 컴퓨터만 켜면 되었기 때문에 이거저거 계산해보면 그리 비싼 것은 아닐 것이란 판단아래 공유기를 구입하고
거래하는 컴퓨터 가게 아저씨가 집에 와서 3대의 컴퓨터를 케이블로 연결해주고 갔다.

그 아저씨 왈 , 가정집에 케이블 연결해서 네크워크를 구성하는 집 처음 봤다고 했지만 요즘은 공유기 가격도 상당히 저렴해지고 일반 가정에서 공유기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일 것이다.
거실에 메인컴 하나,방 두개에 컴터 하나씩 공유기를 통한 케이블로 연결하였으니 케이블 선이 거실 천장에서 3갈래로 갈래갈래 미관상 좋을리는 없지만 좌우간 그렇게 살았었다.

그 후 세월이 흘러 업그레이드된 공유기를 보상구입하고
작년에는 큰아들이 노트북을 구입했으므로 기숙사에서 집에 오면  4개의 컴퓨터가 공유기를 통해 포트가 풀로 돌아가고 있다.
그 중에 제일 느린 펜티엄 3가 엉망이 된 채 방치되어있어(둘째가 군대 간 이후)
최근 그 컴을 작정하고 달달 볶아 대기 시작했다.

느려 터질대로 느려터진 펜티엄 3를 포맷하고 윈도우XP가 아닌 윈도우 2003 서버를 운영체제로 깔았다. 일체의 다른 프로그램은 깔지 않고 인터넷을 돌려보니 휙휙 돌아간다. 가장 다이어트 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펜티엄 3에서 XP는 무리였는데 XP처음 나올 때 그 때도 컴터를 달달 볶으며 윈도우 98에서 무리하게 XP를 깔았던 펜티엄 3이다.

1990년 처음으로 XT기종을 만났고 그때는 컴을 타자도 못치던 시절이었다.
1994년 윈도우 3.0으로 진도가 나아간 후 뭐가 뭔지로 모른채 윈도우 95로 넘어갔고,
윈도우 95에서  윈도우 98로 업그레이드 하고 신바람 났던 옛날,
그 후 윈도우 98에서 XP깔고  천하가 내 것인양 의기양양했던 옛날,
뭐가 그리도 좋고 신나던지 모르겠다.

다시 2003을 지우고 최근 윈도우 Media Center Edition 2005 를 구해다가 깔아보았다.
요즘 삼성 컴은 Media Center Edition 2005 를 운영체제로 깔아 판매한다고 한다
멀티기능이 강화되어 그림, 음악, 영화 등을 많이 접하는 네티즌들에게 편하도록 나온 운영체제이다.
따라서 상당히 무거운 편이라 성능이 딸리는 컴에서는 용량 큰 미디어용 화일들이 벅벅대기 쉽상인 것이다.

XP, 2003, Media Center Edition,  기타 다른 운영체제들은 각자의 목적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무선랜을 고려하다가 속도문제로 아직은 유선으로 컴들을 돌리고 있지만
최신 아파트로 이사를 가면 깔끔하게 해결될 수있는 부분이나 그 부분은 요원하므로 그냥 유선으로 살아야 할 것같다

내 나이 51인데 ...
컴퓨터 달달 볶는 재미도 이제 한 풀 꺽일 때도 되었는데 아직은 기운이 남아있는지
내 손엔 드라이버와 소프트웨어 만지는 재미가 부엌살림 만지는 재미보다 더 좋으니 워쩌랴....

한손엔 코란 , 한 손엔 칼이 아니라
한손엔 드라이버, 다른 한손엔 소프트웨어이다!(x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