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제게 걸려온 전화 가운데 기억에 남는 것이 있습니다
가끔 모르는 분들로 부터 질의 전화도 오고
기타 여러가지 성격의 전화가 옵니다만
어제는 약간 흥분된 목소리로 밴쿠버에서  전화가 걸려습니다

자신이 인일 동문임을 소개하고,
홈피와 함께 하며 그동안 눈팅을 하고 있었지만
오늘은 도저히 전화를 하지 않을수 없었노라고 고백을 하더군요

11회에 최근에 올려지는 동영상들 보느라
아침에 눈을 뜨면 11회게시판을 먼저 가는데
추밴 보컬그룹동영상을 보고 그만 흥분을 감추지 못하여 전화를 했노라고 했습니다

누구도 알고, 누구도 이제는 익숙하고 하는 말을 들어보면
그 누구가 개인적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 홈피를 통해 익숙해졌기 때문인데
홈피에 애정을 가지고 꼼꼼하게 들여다 보고있는 동문이어서 반갑기 그지 없었구요

이 곳에 글과 음악과 사진을 올리고 댓글도 달고 하는 분들은
본인도 알게 모르게 이미 인터넷의 짱이 되어가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친숙한 동문의 연결고리가 본인도 모르게 형성되어 가고 있는 것이구요

가끔 의욕이 상실되다가도 이러한 격려전화 한 통이
저에겐 에너지를 보충하는데 큰 힘이 되는 것은 저도 인간인 이상 사실임에 틀림없습니다
내가 하는 일이 그 누군가에게 즐거움을 느끼게 하고
잠시 머리 식히는 일에 일조를 한다면......

내가 하는 일이 동문들간에 연결고리를 만들어 주어
하나의 인일이 되는데 작은 힘이 된다면
밤을 하얗게 세워 동영상 편집하는 일이 뭐 대수랴.........싶습니다
어깨통증에 시달리고 마우스로 인한 오른쪽 손목이 저리는 정도는 견딜 수 있습니다
내가 할 줄 아는 것은 그거 밖에 없고
내 재주는 그거 밖에 없으니 말이지요

내가 관리하는 방법이
혹자에게는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못마땅하게 여기는 사람도 있겠지만
혹자에게는 그와 반대되는 생각으로 기쁨과 즐거움을 누리는 사람들도 있는 것입니다
후자에 포인트를 맞추고 관리를 하고 있지만
오늘과 같은 전화 한통은 더없는 에너지 보충인 것이지요

고마운 13회 동문 안원정후배(이름을 허락없이 호명하여 죄송)
후배가 인일과 홈피에 가지는 애정만큼
나 또한 애정을 안원정후배에게 드립니다.

밴쿠버에는 7회 최순희선배님도 계신데
생면부지의 선배님과도 이제는 서로 말을 놓을 수 있을 정도로 친숙한 사이가 되었음을 말하고 싶어요
안정원후배도 홈피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하는 희망을 조심스레 여기다가 써봅니다.

안원정후배처럼
읽기만 하고가는 수많은 동문 여러분....
이 곳은 여러분들의 공간입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동문간에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고 우애를 다지는 공간입니다
그것은 곧,
2만여 동문이 하나의 고리로 이어질 수 있는 첫단추라고 여겨집니다
처음 시작이 고민스럽지 한번 댓글 달고 누군가가 반응이 온다면
그 것처럼 신선한 일도 없을 것입니다.

이제 문 앞까지 깊숙이 다가온 가을입니다
우리 마음에도 풍요를 가져다 주는 행복한 가을이 되었으면 합니다
올 가을엔 자주자주 홈페이지 공간에서 동문 여러분을  만났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조심스레 이 아침에 적어봅니다.

어제의 전화 한 통이 가져다 준 에너지 덕분에
이른 새벽.........몇자 끄적여 보았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전영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