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송도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나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어렸을 적엔 소풍가는 곳이여서 설레게 하더니
오십이 다 된 지금엔 그립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장소가 되었기 때문이다.
인일 11기 졸업 30주년 기념행사가 있기 전날부터 나는 그 곳을 배회하게 되었다.
그것은 30주년 기념행사를 참석하기 위해
미국, 캐나다 등에서 고국과 친구를 찾아 온 동문들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마침 금요일 오후엔 기독교 방송에서 촬영이 있어 목동에 갈 일이 있었다.
방송에 낼만한 아무런 잘 한일이 없다고 극구 거절을 했으나
내가 방송에 나가면 인일여고도 알려질 것이고
우리 교회도 알려질 것이고
또 내가 가슴에 품고 고민하는 말기 암 환자 무료요양소 건립에 대한 꿈도
전해질 수 있을 것 같아서 수락을 했다.
그랬더니 이 삼일에 걸쳐서 촬영을 하고 그 날은 방송국에 가서 녹화를 했다.
방송국에서 인천을 향한 시간은 저녁 6시 30분.
해외에서 들어온 동문들이 가장 먼저 먹고 싶어 하는 음식이 김치일 것 같아서
김치 한 통을 들고 갔다.
서울 목동부터 송도까지 단숨에 가서는
정작 송도 비치호텔을 찾지 못해 헤메고 있었다.
송도에서 그 유명한 비치호텔을 찾지 못하는 쑥맥 후배를 위해서
급기야 선배님들이 숙소인 비치 호텔에서 나와서
인천상륙 작전 기념관 앞에서 만나게 되었다.
이름만 알고
인터넷에서 글과 글로만 만났는데
우리의 만남은 마치 이산가족 상봉만큼 뜨거웠다.
서로 부등켜 안아 주며 기뻐 하였다.
유명애 선배님은 이번에 새로 장만한 디지털 카메라에
나와 얼굴을 맞대고 사진을 찍어 놓기에 바빴다.
선배님을 보는 순간 방금 전 방송국에서 만난 김현주의 실제 얼굴이
화면보다 더 예쁘다는 생각이 쏙 들어가고 말았다.
너무 예쁘고 고운 얼굴.
미국에 가서 힘든 일도 많았을 텐데 어렸을 적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있었다.
나는 선배님들이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마음껏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눈치껏 일찍 자리를 비켜 주기로 했다.
그리고 집에 절여 놓은 배추를 간이 골고루 배이도록 섞어줘야 하기 때문에
급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나의 얼굴을 본 아들이 깜짝 놀라며 “엄마! 그 얼굴로 선배님을 만났어요?.”
“그럼! 엄마가 갑자기 예뻐져서 놀랬니?
오늘 방송국에도 가고 선배님들도 만나려고 모처럼 미용실에 갔었지.“
한창 자랑을 하면서 거울을 보니
“아뿔싸! 이게 누구인고?”
방송국에서 분장한 화장을 지우지 않고
급한 마음에 송도로 그냥 달려간 것이 아닌가?
내 눈썹이 쓰리랑 부부의 김미화 숯검뎅이 눈썹으로 변해 있었다.
“선배님!
새로 산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 몽땅 망쳐 놨으니
이를 어쩌면 좋아요!
어렸을 적엔 소풍가는 곳이여서 설레게 하더니
오십이 다 된 지금엔 그립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장소가 되었기 때문이다.
인일 11기 졸업 30주년 기념행사가 있기 전날부터 나는 그 곳을 배회하게 되었다.
그것은 30주년 기념행사를 참석하기 위해
미국, 캐나다 등에서 고국과 친구를 찾아 온 동문들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마침 금요일 오후엔 기독교 방송에서 촬영이 있어 목동에 갈 일이 있었다.
방송에 낼만한 아무런 잘 한일이 없다고 극구 거절을 했으나
내가 방송에 나가면 인일여고도 알려질 것이고
우리 교회도 알려질 것이고
또 내가 가슴에 품고 고민하는 말기 암 환자 무료요양소 건립에 대한 꿈도
전해질 수 있을 것 같아서 수락을 했다.
그랬더니 이 삼일에 걸쳐서 촬영을 하고 그 날은 방송국에 가서 녹화를 했다.
방송국에서 인천을 향한 시간은 저녁 6시 30분.
해외에서 들어온 동문들이 가장 먼저 먹고 싶어 하는 음식이 김치일 것 같아서
김치 한 통을 들고 갔다.
서울 목동부터 송도까지 단숨에 가서는
정작 송도 비치호텔을 찾지 못해 헤메고 있었다.
송도에서 그 유명한 비치호텔을 찾지 못하는 쑥맥 후배를 위해서
급기야 선배님들이 숙소인 비치 호텔에서 나와서
인천상륙 작전 기념관 앞에서 만나게 되었다.
이름만 알고
인터넷에서 글과 글로만 만났는데
우리의 만남은 마치 이산가족 상봉만큼 뜨거웠다.
서로 부등켜 안아 주며 기뻐 하였다.
유명애 선배님은 이번에 새로 장만한 디지털 카메라에
나와 얼굴을 맞대고 사진을 찍어 놓기에 바빴다.
선배님을 보는 순간 방금 전 방송국에서 만난 김현주의 실제 얼굴이
화면보다 더 예쁘다는 생각이 쏙 들어가고 말았다.
너무 예쁘고 고운 얼굴.
미국에 가서 힘든 일도 많았을 텐데 어렸을 적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있었다.
나는 선배님들이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마음껏 이야기 나눌 수 있도록
눈치껏 일찍 자리를 비켜 주기로 했다.
그리고 집에 절여 놓은 배추를 간이 골고루 배이도록 섞어줘야 하기 때문에
급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나의 얼굴을 본 아들이 깜짝 놀라며 “엄마! 그 얼굴로 선배님을 만났어요?.”
“그럼! 엄마가 갑자기 예뻐져서 놀랬니?
오늘 방송국에도 가고 선배님들도 만나려고 모처럼 미용실에 갔었지.“
한창 자랑을 하면서 거울을 보니
“아뿔싸! 이게 누구인고?”
방송국에서 분장한 화장을 지우지 않고
급한 마음에 송도로 그냥 달려간 것이 아닌가?
내 눈썹이 쓰리랑 부부의 김미화 숯검뎅이 눈썹으로 변해 있었다.
“선배님!
새로 산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 몽땅 망쳐 놨으니
이를 어쩌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