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나무 높은 가지
하늘 끝에 닿았어라.

오색 옷 차려입은
어여쁜 새 한마리
발로 차고 날아라.

이내
툭! 툭!
밤송이 떨어진다.

벌어진 입 속에
알알이 영근 밤.

내가 먼저 보았는가 하였더니
숨어서 지켜보던
다람쥐 한 마리
쪼르르 달려나오다
깜짝!

발을 멈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