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없는 나에게
갑자기 스물 여섯명의
언니들이 찾아오신 날

정원에서 여름내 키운
노란 꽃들과
하이얀 안개꽃을
보여주고 싶어서
꽃병마다 꽂아놓고

지난 봄에 만들어놓은
포도주를 곁들여
가장 예쁜 식탁보를 장식해서
나의 설레이고 기쁜 이마음
전하려하는데

언니들이 먼저
내 마음 알아차리고
노래 선물을 하네

즐거운 나의 집
화음으로 울려 퍼지고
뜸북새
울음소리 고향으로 향하니

기도보다 아름다운 노래
온 집안에 울려퍼져
축복처럼 일렁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