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세대에도 생소한  "光번개" 를 쳐주신 박광선 선배님의 앞서가는 젊음과 센스에 경의와 감탄 그리고 초대해줌에 고마움을 표합니다.

여성들과의 대화 자체를 아직 아주 쑥스러워하는 거의 바보 수준의 성격탓으로 어려운 고민(?)끝에 참석하기로 결정하였는데 안 갔으면 평생을 후회(?) 했을것 같은 아주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였습니다.

예전 제가 동산중,고 다닐때 우상이셨던 전설적인 박현덕 감독님의 둘째 따님 박광선선배님은 풍기는 인상이 예전 감독님을 보는것 같아 힐끔 힐끔 몇번을 보았답니다. 그래서 더 친근감을 가졌는지...

우리의 관리자 인일의 전영희님과  제고의 이강혁님는 왠지 같은 식구라는 개념이 아주 강합니다.

생각하는것, 느끼는것, 애로사항,모두가 공통분모를 이루고 있어 서로 눈빛만 보아도 마음을 읽을것 같습니다. 근데 노래.춤등 숨어있는 끼도 어쩜 저렇게 탁월한지 놀라움과 함께 전영희님의 무도 실력를 다시 생각해봅니다.

어제의 스타는 단연 제고의 박찬호님일껍니다.

번개가 처음이라 참석하기전 개념부터 의뢰할 만큼 어설퍼는데, 박찬호님은 참석하신  인일의 선녀들에게 주려고 장미를 준비하고,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때처럼 자신이노래를 부르며 장미를  인일의 미녀 모두에게 한송이 한송이 전달하는데 나는 세상을 헛살았다는 자괴감 마져 들더군요.

사회도 노래도 재치도 누구도 그를 쫒아갈수 없을겁니다.그 콧털도 ㅎㅎㅎ

모두 어울려 가벼운 대화로 유머로 긴장을 풀더니, 노래와 춤 그리고 가지고 있는 끼를 맘껏 발휘 그야말로 가을의 밤은 풍성하게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제고의 10회 선배님이 여기에 참석하신분들은 서로 만난적이 있냐고 물어보더군요.

그러나 몇몇분 빼고는 그날 모두 처음 만난분들 이였습니다.
그러나 거기에 참석하신 모든분들은 아주 오래된 친구처럼 자연스럽게 아주 잘 어울렸습니다.
바로~~인터넷의 위력을 느끼는 순간이였습니다.

그가 쓴 글 몇줄을 보면 그를 알수 있다는 어떤 문학 평론가의 말이 새삼 생각납니다.

인일 3회.제고 10회 선배님들의 모임은 어제의 백미일지 모릅니다.

40여년 까까머리 시절 옆집의 인연이 60을 바라보는 지금까지 끈끈히 이어지다는것이 너무나 부럽고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우리 세대도 생소한 번개를 생성하지 않나 감히 꿈도 꾸지 못하는 이웃집 인연을 이어짐을 보곤 저도 한수를 배웠습니다.


번개 1차가 끝난후 우리 영계(?)들만 분위기있는 커피집에서 모두 모였습니다.

아직 소년,소녀인줄 알고 아이스크림을 시키고, 그것을 그때 그시절로 돌아가 예쁘게 먹으려고 노력하시는모습을 보고... 모두 30년 젊어진 모습이 되었답니다.

우리도 아직은 청춘이지요...

어제 아주 오래전에 느껴봤던......

가을이 깊음을 느껴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