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기록을 보니 2002년 12월이다.
    총동창회 홈피가 없던 시절이다.
    11기의 독립 홈페이지 http://inil.org 에 허회숙선생님 이미자 선생님등  선후배들까지 회원가입하고
    왕성하게 운영되고 있을 때 방명록에 14회라는 이름으로

      와우!!!
      선배님들 너무 멋지네요.
      전 14회 졸업생이에요.
      우리 동기들도 여기에 와보면 저처럼 엄청 자극받을걸요.
      저희 동기 홈피도 곧 개장되기를 바라며...


    그때 그 후배의 아이피를 보니 미국 유수의 대학으로 찍혔다
    신기하기도 하고 누굴까 궁금하기도 해서 Email을 잘 기록해두었었다.

    2003년 8월 ,,http://inil.or.kr 이 오픈하고 나서 그녀의 이름을 알게되었다
    아니 그 이전 일수도 있다(이건 기억이 아물가물)
    msn메신저를 통해 가끔 안부도 묻곤 했던 사이버동문이 된 것이었다.

    11회게시판에 볼거리를 늘 구경하고 있던터라 그녀는 모든 상황을 소상히 알고 있었다.
    따라서 14기 게시판을 가장 먼저 장식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러한 그녀에게 11기에서 만들었던 음악 CD를 미국으로 보내주며 우정을 닦았다

    14기의 처음 모임이 결정되고
    나는 관리자로서 14기들을 찍어서 게시판에 올리고
    14기가 불붙기 시작하면서 나와 그녀 사이의  msn 메신저에서의 간단한 대화도 횟수가 잦아졌다.

    홈피의 서버가 다운되었을 때
    게시판에 요상한 글이 올라와 관리자로서의 어려운 상황이 있을 때
    멀리 타국에서 그녀의 위로와 격려가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모른다.

    그러한 그녀가 영구 귀국을 하였단다.
    내 동기보다 더 만나보고 싶은 그녀......
    내 동기보다 더 나를 격려하여주었던  그녀......
    인일총동피를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하는 그녀

    그녀의 이름은 이숙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