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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바다 건너엔 ...**
글과 사진 : 한효순
아득히
하늘과 맞닿은 바다 언저리
꿈틀대던 파도도
지친듯
작은 물결이 되어 잠자는
저 바다
그 건너엔
핏빛같은 노을이
구름뒤에서 빛을 삼키며
물속으로 곤두박질 하고
되받아 품으며
가슴을 불사르는
내 기억의 자투리엔
차마
떨쳐버리지 못하고
멍에처럼 걸머진 아픔을 풀어 놓아
가슴 조각 사이에
빗줄기타고
휘감기며 맴도는 꽃잎처럼
아쉬움이
하얗게 쌓여 갑니다
물결따라 왔다 길잃은
조가비 하나가
남겨진
그리움의 흔적을 더듬어
바다로 가는 길을 열고
모래위에 흩어진
어제의 멍을을
풀잎에 얹어 띄워 보내며
떨리는 손 끝에
그리움 한방울 묻혀 둡니다
어디만큼인지 알 수 없는
저 바다 건너엔
무너져 내린
지난 날의 파편들이
푸득푸득 날개짓하며 몸부림 합니다
되돌아 갈 수 없는 설움을
파도에 묻고
하얀 포말을 따라 허공을 나릅니다
그리움 한방울 묻혀둔다는 표현
설움이 허공을 나른다는 표현
메모해 둡니다.
저도 나중에 인용해 보려구요(: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