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런 사람 하나 있는가 ..... **



이제껏
세월을 접어 오는 동안
기억의 울타리에 머물던 사람들 중에
숨길을 막으며
눈물속에 꽃이 피게 한 사람 있었는가 ....


겹겹이 쌓아 온 나날의 흔적속에
벌어진 상처 헤집듯
죽을만큼 가슴 아프게 한 사람
그런 사람 있었는가 .....


하늘의 쪽빛이 내려와
설레임을 불러 들이고


꽃내음 실은 바람은
회오리치며
그리움의 불꽃을 일으켜


타들어 가는 마음 한켠에서
까아만 밤
별들의 눈물을 받아 뒤안에 뿌려 가며
하얗게 지새우게한 그런 사람 있었는가 .....


삶의 기나긴 여정속에서
가슴에
그런 사람 하나 새겨 두었는가 ......


죽을만큼 보고싶어
몸부림하고
눈가가 짓무르도록 보고픔에 눈물 흐르게 한
그런 사람
그런 사람  하나 있었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