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비가 쏟아지는 밤이여서 웬만하면 꾀도 날텐데
마음 속에서 기도해야 한다는 마음이 불일 듯 일어났다.
도저히 뿌리칠 수 없는 마음의 소리가 들려왔다.
그것은 내가 누군가와 매듭이 있을 때
계속 들려오는 외침이다.
"땅에서 풀어야 하늘에서도 풀린다."
요즈음 마음에 하루하루 엉키어가는 매듭을
어찌하든지 풀어야 했다.
나는 우산도 안가지고 장대비를 맞으며 교회로 갔다.
주님은 마치 내가 이 밤에
교회에 오기를 기다리고 있으셨던 것처럼 앉자마자 하염없이 울렸다.
나를 사랑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이 강같이 밀려왔다.
월요일에 미국에 가게 된다면서
미국에 가 있는 동안 내 글에 댓글 못달면
내가 혹시 "친구의 건강이 나빠서 그러나 하고
걱정할까봐 전화해 준다"는 친구의 깊은 배려.
죽을 병도 아닌데
요즈음 내가 몸살좀 앓는다고
현관 앞에 놓고 가는 약봉지, 과일들...
건강 찾아 일어나라는 격려의 전화와 편지들...
이렇게 수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다니!
그런데 단 한사람에게 사랑 못받는다고
그것이 못마땅하다고
그렇게 못난 몸부림을 치다니...
하나님과 사람 앞에 부끄럽기 그지 없어서
회개하며 울고 있는데
누군가 나를 흔들어 댄다.
눈을 떠보니 우리 교회 나오시는 독거 노인이다.
"사모님! 예배 시간이 지났는데 왜 예배를 안드려?."
"아니 할머니 이 시간에 웬일이세요?
"오늘이 일요일 맞지?
그러니까 예배 드리러 왔어.
그런데 밖이 왜 그렇게 캄캄해?."
"할머니! 지금은 토요일 밤 11시예요.
이렇게 비가 쏟아지는데 어떻게 혼자 오셨어요?."
"응 일요일이여서 예배드리러 왔어.
집 밖에 나와 아무리 기다려도 교회차가 안와서
한참 기다리고 있었어.
그래도 차가 안와서 택시를 탔어.
그 양반에게 일요일 낮 11시냐고
내가 몇 번이나 물어 보았는데 그래.
내가 주일 낮 예배 드리러 가는데 아침이
왜 이렇게 캄캄하냐고도 물어 보았는데
아무 말도 안하고 여기 데려다 주던걸.
그 양반이 내가 이 교회 다니는 걸 어떻게 알고
우리 교회 앞에 세워 주다니 그 양반 참 똑똑해.
돈도 지갑에 있는 것만 다 주면 된다지 않아.
아주 착한 양반이야."
이 할머니는 치매로 정신이 오락가락 하는
독거 노인이다.
게다가 심한 관절염으로 걷기도 불편한 분이다.
누구나 말 한마디만 들어봐도 온전치 못하신 것을 알 수 있다.
그런 할머니에게 돈 몇 푼 때문에
아무 교회 앞이나 내려주고 간 것이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이 깊은 밤에...
"할머니! 잘 오셨어요.
교회에 오시고 싶어하시는 마음
주님이 아주 기뻐하실 거예요.
그러나 지금은 토요일 밤이니 댁에 모셔다 드릴테니까
한숨 푹 주무시고 내일 날이 밝으면
교회차 타고 다시 오세요."
"응
내일이 또 일요일이야?
이렇게 잠깐 앉았기만 했는데 나 예배 드린거야?
나는 예배 드리는 것이 제일 좋아."
어린아이처럼 웃으시는 입가에
드러나는 치아 없는 잇몸이 왜 하얀 치아보다 아름다울까?
주님은 예배를 사모하는 할머니의 발걸음을 귀히 여겼으리라.
할머니를 지극히 사랑하시는 주님은
비가 쏟아지는 이 밤에 길을 나서는 할머니 때문에
얼마나 노심초사 하셨을까?
큰 아들이 차에서 대기 하고 있다가
할머니를 부축하여 댁으로 모셔다 드렸다.
할머니는 아파트 문 앞까지 모셔다 드리지 않으면
집을 찾지 못하고 길을 잃는다.
문 앞에서
"나 사모님 하고 같이 와서 좋아!
내가 아까 교회에 간다고 사모님한테 전화했지?
내 전화 받고 교회에 온거지?" 하신다.
이 할머니네는 전화가 없다.
"예.
할머니가 전화 하셔서 제가 미리 교회에 가서 기다린거예요."
"응 내가 전화했어. 했고말고."
큰 아들은 할머니를 모셔다 드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어머니! 택시 기사 생각하면 정말 화가나요.
어머니가 그 시간에 교회에 안가셨더라면
저 할머니 어떻게 되셨겠어요.
비가 쏟아지는 이 밤에 길을 잃고 헤메였을것 아네요?
그러시다가 돌아가시면 어떡했겠어요.
그런데 어머니는 그 시간에 저 할머니가 오실 것을
어떻게 알고 교회에 가 계셨던 거예요?
"응 ~
주님이 저 할머니의 기도을 받고
저 할머니가 집에서 떠났다고 나에게 미리 전화를 하셨어!."
(:o)(:t)(8)
마음 속에서 기도해야 한다는 마음이 불일 듯 일어났다.
도저히 뿌리칠 수 없는 마음의 소리가 들려왔다.
그것은 내가 누군가와 매듭이 있을 때
계속 들려오는 외침이다.
"땅에서 풀어야 하늘에서도 풀린다."
요즈음 마음에 하루하루 엉키어가는 매듭을
어찌하든지 풀어야 했다.
나는 우산도 안가지고 장대비를 맞으며 교회로 갔다.
주님은 마치 내가 이 밤에
교회에 오기를 기다리고 있으셨던 것처럼 앉자마자 하염없이 울렸다.
나를 사랑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이 강같이 밀려왔다.
월요일에 미국에 가게 된다면서
미국에 가 있는 동안 내 글에 댓글 못달면
내가 혹시 "친구의 건강이 나빠서 그러나 하고
걱정할까봐 전화해 준다"는 친구의 깊은 배려.
죽을 병도 아닌데
요즈음 내가 몸살좀 앓는다고
현관 앞에 놓고 가는 약봉지, 과일들...
건강 찾아 일어나라는 격려의 전화와 편지들...
이렇게 수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다니!
그런데 단 한사람에게 사랑 못받는다고
그것이 못마땅하다고
그렇게 못난 몸부림을 치다니...
하나님과 사람 앞에 부끄럽기 그지 없어서
회개하며 울고 있는데
누군가 나를 흔들어 댄다.
눈을 떠보니 우리 교회 나오시는 독거 노인이다.
"사모님! 예배 시간이 지났는데 왜 예배를 안드려?."
"아니 할머니 이 시간에 웬일이세요?
"오늘이 일요일 맞지?
그러니까 예배 드리러 왔어.
그런데 밖이 왜 그렇게 캄캄해?."
"할머니! 지금은 토요일 밤 11시예요.
이렇게 비가 쏟아지는데 어떻게 혼자 오셨어요?."
"응 일요일이여서 예배드리러 왔어.
집 밖에 나와 아무리 기다려도 교회차가 안와서
한참 기다리고 있었어.
그래도 차가 안와서 택시를 탔어.
그 양반에게 일요일 낮 11시냐고
내가 몇 번이나 물어 보았는데 그래.
내가 주일 낮 예배 드리러 가는데 아침이
왜 이렇게 캄캄하냐고도 물어 보았는데
아무 말도 안하고 여기 데려다 주던걸.
그 양반이 내가 이 교회 다니는 걸 어떻게 알고
우리 교회 앞에 세워 주다니 그 양반 참 똑똑해.
돈도 지갑에 있는 것만 다 주면 된다지 않아.
아주 착한 양반이야."
이 할머니는 치매로 정신이 오락가락 하는
독거 노인이다.
게다가 심한 관절염으로 걷기도 불편한 분이다.
누구나 말 한마디만 들어봐도 온전치 못하신 것을 알 수 있다.
그런 할머니에게 돈 몇 푼 때문에
아무 교회 앞이나 내려주고 간 것이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이 깊은 밤에...
"할머니! 잘 오셨어요.
교회에 오시고 싶어하시는 마음
주님이 아주 기뻐하실 거예요.
그러나 지금은 토요일 밤이니 댁에 모셔다 드릴테니까
한숨 푹 주무시고 내일 날이 밝으면
교회차 타고 다시 오세요."
"응
내일이 또 일요일이야?
이렇게 잠깐 앉았기만 했는데 나 예배 드린거야?
나는 예배 드리는 것이 제일 좋아."
어린아이처럼 웃으시는 입가에
드러나는 치아 없는 잇몸이 왜 하얀 치아보다 아름다울까?
주님은 예배를 사모하는 할머니의 발걸음을 귀히 여겼으리라.
할머니를 지극히 사랑하시는 주님은
비가 쏟아지는 이 밤에 길을 나서는 할머니 때문에
얼마나 노심초사 하셨을까?
큰 아들이 차에서 대기 하고 있다가
할머니를 부축하여 댁으로 모셔다 드렸다.
할머니는 아파트 문 앞까지 모셔다 드리지 않으면
집을 찾지 못하고 길을 잃는다.
문 앞에서
"나 사모님 하고 같이 와서 좋아!
내가 아까 교회에 간다고 사모님한테 전화했지?
내 전화 받고 교회에 온거지?" 하신다.
이 할머니네는 전화가 없다.
"예.
할머니가 전화 하셔서 제가 미리 교회에 가서 기다린거예요."
"응 내가 전화했어. 했고말고."
큰 아들은 할머니를 모셔다 드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어머니! 택시 기사 생각하면 정말 화가나요.
어머니가 그 시간에 교회에 안가셨더라면
저 할머니 어떻게 되셨겠어요.
비가 쏟아지는 이 밤에 길을 잃고 헤메였을것 아네요?
그러시다가 돌아가시면 어떡했겠어요.
그런데 어머니는 그 시간에 저 할머니가 오실 것을
어떻게 알고 교회에 가 계셨던 거예요?
"응 ~
주님이 저 할머니의 기도을 받고
저 할머니가 집에서 떠났다고 나에게 미리 전화를 하셨어!."
(:o)(:t)(8)
급히 쓰고 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