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대마도 연가(1)
- 현해탄을 건너며
하나
꽃보다 고운
14 세 아리따운
덕혜옹주 님
옷고름에
눈물 찍어 내며
현해탄을 건너
여기
대마도 까지
시집 오던 길
현해탄
바닷길 만큼이나
험했던 시집살이
망국의 한이
병이 되어
살지 못하고
다시
고향 낙선재로 돌아 오셨네
따님도
못 알아 보던 덕혜옹주님
그 따님 마사에는
어머님의 깊은 한까지 껴안고
현해탄 깊은 물에 몸을 던졌네
둘
장보고가
그리워
사무치게 그리워
오늘은 오시려나
바다만 바라 보는
토요타마 공주님
그 눈물이 진주되어
아소만 전체가 진주밭이 되었네
신과
인간을 연결해 주는 끈이
새 라고
그래서
새들이 편히 쉬었다 가라고
만든 돌기둥 문
도리이
그 도리이를
바다에 까지 세워
경주에 이르렀네
죽어서도
경주가 바라 보이는
다섯 도리이
그 신사안에 잠들어 있는
토요타마 공주의 돌무덤
나는
전생에
덕혜옹주였을까?
토요타마 공주였을까?
모두다
새가 되어
현해탄을 날고 있겠지


대마도 연가 (2)
- 시라타케 산에서 -
두개의 섬이
마주보고 있어 대마도인가!
대마도에서 바라본
시라타케 정상에도
두개의 거대한 암릉이
서로 마주보고 있네
결코
하나가 될 수 없는
운명의 섬이여
찬란한
오월인데도
꽃도 없는 산길
10m가 넘는
삼나무, 측백나무만이
쭉쭉
하늘로 뻗어있는
100년 전에도 있었던
이 산 길을
내가 걷고 있다
새끼줄과
하얀 창호지로
금줄을 쳐 놓은
신사를 지나니
드디어
치고 올라가는
암벽 능선
하늘에서 내려준
밧줄을
타고
숨이 턱에 차서
오르니
거대한
바위가
양쪽으로
쫙
갈라져 솟아있다.
그 바위를
조심스레
타고 오르니
갑작스런 광풍에
몸이 휘청이고
바로 아래
절벽으로
숲의 망망대해가
끝없이 펼쳐져 있다
숲인가
바다인가?
백마디 말이 필요없어요
인간의 감정을
바람의 칼로
도려내고
저기
시라타케 산 아래에
대마도가 있다
그래서 쇼씨는(덕혜옹주의 부군)
불행했던
자신의 생을
너도 가고
나도 가고
역사도 흐르고
그래도
지구는 돈다
라고 읊었는가?
모든 것을
뒤로 하고
폭포수를 맞으며
돌아 오는 길
그래도
현해탄은
흘러
흐르고 있다
2004년 5 월 ,
대마도에서 도산학이 쓰다.

2004.06.02 08:32:15
조영희.도산학씨 반가워요
영희는 잘 도착하여 왕성한 활동을하니 무척 반갑다.
도여사는 우리 동기 김교자 올케이면서 우리 남편 친구 부인이라 각별히 지낸단다.
낯익은 얼굴들이 올라와서 반갑구 졸지에 스타들 되셨네
우리 여기서라도 안부를 전합시다(:f)(:f)(:f)
영희는 잘 도착하여 왕성한 활동을하니 무척 반갑다.
도여사는 우리 동기 김교자 올케이면서 우리 남편 친구 부인이라 각별히 지낸단다.
낯익은 얼굴들이 올라와서 반갑구 졸지에 스타들 되셨네
우리 여기서라도 안부를 전합시다(:f)(:f)(:f)
2004.06.02 09:41:11
안녕하세요? 조선배님. 반갑습니다. 관심 갖어 주셔서 고맙고요 , 남편 친구들 등산모임에 따라다닌지 벌써 10 여년인데도 가끔 고생을 하곤 한답니다.다행히 대마도에서는 별일없었고요.
한선배님은 몇 일전 예식장에서 뵈었는데 여기서 다시 소식 접하니 새삼 반갑습니다. 다음에 만나서 긴 얘기 하죠.
한선배님은 몇 일전 예식장에서 뵈었는데 여기서 다시 소식 접하니 새삼 반갑습니다. 다음에 만나서 긴 얘기 하죠.
2004.06.02 13:51:15
한영순, 도산학 선배님 안녕하세요?
서로들 아시는 사이이군요
On Off상의 인연이 이렇게 연결되었으니 선배님들의 정담어린 글을 많이 볼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3분이 차한 잔 드세요



서로들 아시는 사이이군요
On Off상의 인연이 이렇게 연결되었으니 선배님들의 정담어린 글을 많이 볼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3분이 차한 잔 드세요



도여사는 얼마전 산에가서 볼펜침으로 피를 따고
아니, 피를 보고 정신을 차렸다면서 언제 또 바다건너 대마도까지 갔었수?
이번에는 별일 없었는지???
좋은 글, 좋은 사진 잘 봤습니다. 피 내지말고 잘 다니기 바람. ::d::d::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