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바다
그리고 중간에 인간이 만든 회색도시


인간의 힘으로 만든 웅장한 다리 끝까지 가면 하늘에 다다를까?



갈라진 갯벌 틈으로 영원한 생명의 물줄기는 살아 움직인다.



영원히 썩지 않는 또 하나의 인간의 창조물 검은 비닐하나가
갯벌과 언발란스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태초부터 지금까지 인간과 자연은 과연 하나였을까?




      일요일 오후에 집에서 바닷가까지 경보를 했습니다
      제가 걷고 있던  아스팔트가 바로 인간의 위대한 힘으로 매립하여 만든 바다 위였습니다
      바다 위를 걷고 있었던 거죠.

      원시적인 방법으로 꼬막을 따는 여인네들 옆으로
      테크노라는 단어의 거대한 빌딩이 하늘로 치솟고 있더군요
      원시와 현대가 공존하는 공간을 잠시 다녀왔다고나 할까요?
      바닷물은 아직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낚시도구를 준비한채 일렬로
      쪼그리고 기다리는 강태공들의 군단도 이채롭더군요.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았던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