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일 10회 동기 18명이 지난 4월 26일 부터 5월 3일 까지 터어키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인일 동기들의 모임이라 총동창회에 보고를 안드릴 수가 없어 여행 보고합니다.
보고서는 재작년 앙코르왓 여행  때 보고서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썼습니다.

기행문의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권칠화 ( 출발 ~ 이즈미르 )
2, 조갑례 ( 에페소 )
3, 이승원 ( 파묵칼레 )
4, 유혜동 ( 안탈리아 )
5, 성기순 ( 카파도키아 )
6, 문영희 ( 이스탄불1 )
7, 최명숙 ( 이스탄불2 )
8, 최현선 ( 에필로그 )

1. 신비한 절경과 숨겨진 고대 유적지 터어키로 향하여 !
                                              
                                                             - 권 칠 화 -

공항에서 반가운 얼굴들을 마주하기 전부터 즐거움이 앞선다
여고동창들끼리 나이오십에 설레이는 여고시절로 돌아가서
먼 여행길을 동행할수 있다는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가!!

아름다운 비행이 시작되었다

좌우사방을 둘러보아도 적지않은 인원(18명)이 포진되어있어서
마음이 든든하다
11시간이라는 긴 여정길에 해는 질것같지 않다

조명애는 "왜 독일갈때보다 머냐"고 따진다
지구가 둥근데 독일갈때는 윗동네로 비행한거고
터어키가는 길은 아랫동네로 비행하니까 먼것이라는
나의 엉터리 설명 (주해가 힌트를 줌)

어느덧 붉은노을이 지고있다
창밖을 내려다보니 긴 산맥위에 하얀눈이 그대로 덮혀있고
그 위로 붉은노을이 얹혀져 파노라마처럼 드리워져 장관을 이룬다

아! 터어키 이스탄불!!
동서를 잇는 실크로드의 시작~ 007영화에 나오는 신비한도시
나도 모르게 그리워하던 지중해!!
아타튀르크 공항에 도착하였다

이즈미르가는 국내선을 3시간동안 기다려야한다
공항에서 기다리면서 룸메이트를 정하였다
작년 앙코르왓에 갔던 친구들이 새로운 친구들과 방을 쓰면
새롭게 친해질수 있어서 좋을것 같다고 하였는데 참 좋은 생각인것 같았다

나는 코고는 것을 이해해주는 친구면 된다고 선수를 쳤다
나의 룸메이트는 성기순이 되었다

1.이인실,한정희 2.이승원,조갑례 3.유혜동,조영희
4.고정은,최현선 5.문영희,최명숙 6.임광애,강복희
7.남영애,박주해 8.조명애와 재호여자친구엄마 조여사님

밤11시45분 드뎌 이즈미르발 비행기에 올랐다 (1시간)
피로가 화~악 밀려온다
창가에는 인실이,나,고정은 순서대로 앉았다
그 밤에 커다란 보리빵한뎅이씩을 나누어주었다
눈을 감고 뻣뻣한빵을 한입 베어물고 질겅질겅 씹으면서

"주여!! 에페소 가는 길이 이리도 먼가요" 푸념의 기도를 올리는데

내 모습이 우스웠는지 예쁜코의 인실이가 베시시 웃고 있다

우리앞 좌석에 커텐치고 특석에 앉아 신이났던 최현선외 5명의
친구들은 우리들의 부러움도 잠시!!
중복 자리배치로 맨뒤로 갔는데 혹시 주방에서 입석으로
가고있는것은 아닌지..
걱정되지만 눈이 안떠진다

바울은 옥중에서도 서로의 화합을 위하여 편지를 써서 보냈다는데
수난의 밤은 깊어가고 있다

드뎌 에게해가 연해있다는 도시 이즈미르에 도착
한국인가이드 "현정"씨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첫날밤 호텔은 PRINCESS
기순이와 나는 날이 새도록 수다를 떨다가 잠이들었는데
옆에방 현선이가 시끄러워서 못잤다고 한다
아이구 미안시러버라 ....


2.둘째날 로마의 고대 유적지 에페소

                                           - 조 갑 례 -

전 날과 달리 맑은 날씨에 감사.
1시간을 달려 성모님께서 사시던 섬모 마리아의 교회에 도착.
공짜니까 우선 버릴 것을 버리고 가니 맨 마지막.
주해가 기다려주어서 한방찍고, 성전으로 달음질.
생전 처음 달러를 쓰려니 계산이 안되어 호텔 팁주는 단위로계산(이러면 안 되는데..)
초 봉헌후 감실앞에서 감사의 마음으로 침묵
그 순간의 마음은 표현 못하겠고 우리 친구들 마음 다 같으리라 본다.

성전을 나와 건강.돈.사랑의 성수의 선택을 갈등하며 다다르니
건강의 성수는 사진 찍히느라 바쁘고, 나름대로 끈끈한 사랑이 있다고 자신하고는 돈의 성수를 마셨지
결국엔 나도 건가의 성수 찍는 바램에 두가지 성수ㅎㅎㅎ 욕심이 과해 하나도 안되나....

그옆의 돌담은 메모나 신고 있던 스타킹 손수건 휴지등 염원을 담아 매 달아 놓아 1년에 한번씩 태운다기에 빠질 수 없어 또 열심히 남기고 사진까지 찰칵. 담이 온통 휴지로 나풀거리고 맨 위는 그을림의 흔적이 있더라고

이 교회는 (포루투칼이라 했던가?)어떤 외국 수녀님께서 계시를 받아 성모님이 사시던 곳이라는 추측. 애들아 도와주라. 이럴때 티 난다니까

우린 현지식으로 점심 먹고 무화과도 사고 성바오로 교회로 갔지.
복원중인 교회는 십자가 모양의 양식으로 바닥만 남아 세례를 베풀던 흔적,큰 항아리, 언덕위에서 보던 마을과 성전의터,무엇보다 제일 반겨준 것은 꽃이 아니었나 싶다.돌틈 사이로 피어난 갖가지 꽃은 복희 덕분에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마음 아니니?

이번엔 항구의 에페소.버스에서 내리니 날씨가 염려 스러웠지만 부질 없는 생각.
더울까봐 얼굴 탈까봐 사진 찍히는데 방해 될까봐 해가 숨어 주었다는 사실.

번창 했던 상점.부잣집 마당의 대리석.역시 내려오는 길마다 대리석이라 가장자리엔 미끄럼 방지의 빨래판 길. 모든 것이 대리석으로 이루어진 만큼 조각도 어찌나 어찌나인지...
편도 1시간 30분 정도 소요 되는 거리가 온통 감탄의 연발
옛날 클레오파트라와 시저가 함게 데이트 하던 낭만적인 장소.
항구 도시인 만큼 매춘의 흔적도 있고,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로 손 꼽히느 셀러시우스 도서관 우린 거기서 단체 사진 한방 찰칵. 지금은 앞면만 남아 있지만 아름다움이 짐작이 가려나?
이 도서관에 얽힌 젯밥 이야기 누군가가 해주라 난 잘 모르겟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중요한 화장실.우린 그 구멍 구멍마다 앉아 재현인지 쉬었는지 모르겠고 옆사람과 대화 할 수 있는 정도의 간격의 대리석이라 그 옛날엔 하인이 앉아 덥히고 주인이 볼일 을 봤다는데... 물론 담이 없는 공중시설.

거대한 목욕탕과 감탄사가 연발인 많은 조각품들 애들아 애들아 SOS

그리고 그리고 원형 극장. 높은 곳에서의 남녀 한쌍이 우리의 시야를 더욱 아름답게 도와 주었지.한 참을 앉아 항구를 바라보는 상상도 하며 캄탄사만 연발(나만 그런가?) 푸석 푸석한 돌로 차지가 않아서 또 다른 면이 보이 더라고...
우리가 가기 몇 일 전 어린이날엔 세계 어린이 장기대회가 해마다 열렸다나
얼마나 귀여울까 상상해 보았지롱

아쉬움을 남기며 우린 다시 원형경기장을 배경으로 다시 찰칵.
딸애가 여행 할때마다 사진이 한 보따리라고 잔소리 했는데 내가 그렇게 되었단다.
카메라도 안 갖고 갔는데...
첫 나들이가 너무 화려해서 기쁘지만 자숙 해야지
모두들 모두들 아줌마라기엔 이른 정열과 매너
인일을 졸업한것이 정말 정말 잘 했다 싶다.
친구들아 답글 부지런히 올려 도와주라.
현선아 모자란 잠 잘 잤니?

사도요한의 교회


에페소의 유적지 성벽에 피어난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