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문화] 간송미술관 16일부터 겸재회화전
[한국일보 2004-05-14 18:30]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謙齋) 정선(鄭敾ㆍ1676~1759). 조선 문화의 황금기를 일컫는 진경(眞景)시대를 개화시킨 겸재의 절정기 작품들을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간송미술관이 16일 개막하는 ‘대겸재(大謙齋)전’은정선의 회화 120여 점을 대거 전시하는 자리다.
간송 전형필(1906~1962)이 일제시대 사재를 털어 사들인 민족문화재가 소장돼있는 간송미술관은 1년에 두 차례 기획전을 통해서 일반에 문을 연다. 1971년 개최한 첫 전시의 주제 역시 겸재였으나 소박한 편이었다. 이번엔 겸재의 산수화만 아니라 선비의 여유를 담은 풍속도, 치밀한 관찰과 묘사가 두드러진 초충ㆍ영모화 등 다양한 장르를 망라하며 겸재의 60대 이후완숙기의 작품이 대거 소개된다.
겸재는 북악산 곳곳과 아차산 일대, 송파나루, 양화나루, 압구정 등 18세기 한양을 중심으로 관동팔경, 단양팔경, 금강산 등 우리 땅의 모습을 화폭에 담았다. 이번 전시에는 특히 겸재가 1749년 양천 현령으로 부임한 뒤양수리부터 행주산성 일대까지 한강 주변 명승을 부지런히 화폭에 담아 엮은 ‘경교명승첩(京郊名勝帖)’의 작품이 상당수 포함돼 관심을 모은다.
중국 남ㆍ북방화의 화풍을 소화한 뒤 조선의 토산(土山), 암산(岩山)의모습을 음양의 조화와 대비를 통해 표현하는 독특한 기법을 찾은 그가 대담하게 붓을 쓸어내리거나 먹을 찍어냄으로써 위태로운 바위 벼랑을 생생하게 묘사한 ‘청풍계(淸風溪)’는 노년의 겸재가 특유의 진경산수화풍을대성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그림이다.
자화상으로 여겨지는 ‘독서여가(讀書餘暇)’, 자신이 52세부터 사망할 때까지 기거했던 인왕산 골짜기의 집을 그린 ‘인곡유거(仁谷幽居)’에서는선비의 멋과 우리 산천의 그윽함이 드러난다. 겸재는 섬세한 관찰, 세밀한묘사에도 능했다. 매미의 날개가 하늘하늘 투명하게 비치고(‘송림한선ㆍ松林寒蟬’), 수박 속을 파먹는 한 쌍의 쥐(‘서과투서ㆍ西瓜偸鼠’) 그림에서는 생동감이 넘친다.
최완수 간송미술관 한국민족미술연구소장은 “이번 전시는 간송이 수집한겸재의 그림을 총체적으로 파악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겸재는 우리산천의 내재적 아름다움까지 표현하는데 성공한 대화가”라고 말했다. 전시는 31일까지.
(02)762_0442/문향란기자 iami@hk.co.kr
[한국일보 2004-05-14 18:30]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謙齋) 정선(鄭敾ㆍ1676~1759). 조선 문화의 황금기를 일컫는 진경(眞景)시대를 개화시킨 겸재의 절정기 작품들을 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간송미술관이 16일 개막하는 ‘대겸재(大謙齋)전’은정선의 회화 120여 점을 대거 전시하는 자리다.
간송 전형필(1906~1962)이 일제시대 사재를 털어 사들인 민족문화재가 소장돼있는 간송미술관은 1년에 두 차례 기획전을 통해서 일반에 문을 연다. 1971년 개최한 첫 전시의 주제 역시 겸재였으나 소박한 편이었다. 이번엔 겸재의 산수화만 아니라 선비의 여유를 담은 풍속도, 치밀한 관찰과 묘사가 두드러진 초충ㆍ영모화 등 다양한 장르를 망라하며 겸재의 60대 이후완숙기의 작품이 대거 소개된다.
겸재는 북악산 곳곳과 아차산 일대, 송파나루, 양화나루, 압구정 등 18세기 한양을 중심으로 관동팔경, 단양팔경, 금강산 등 우리 땅의 모습을 화폭에 담았다. 이번 전시에는 특히 겸재가 1749년 양천 현령으로 부임한 뒤양수리부터 행주산성 일대까지 한강 주변 명승을 부지런히 화폭에 담아 엮은 ‘경교명승첩(京郊名勝帖)’의 작품이 상당수 포함돼 관심을 모은다.
중국 남ㆍ북방화의 화풍을 소화한 뒤 조선의 토산(土山), 암산(岩山)의모습을 음양의 조화와 대비를 통해 표현하는 독특한 기법을 찾은 그가 대담하게 붓을 쓸어내리거나 먹을 찍어냄으로써 위태로운 바위 벼랑을 생생하게 묘사한 ‘청풍계(淸風溪)’는 노년의 겸재가 특유의 진경산수화풍을대성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그림이다.
자화상으로 여겨지는 ‘독서여가(讀書餘暇)’, 자신이 52세부터 사망할 때까지 기거했던 인왕산 골짜기의 집을 그린 ‘인곡유거(仁谷幽居)’에서는선비의 멋과 우리 산천의 그윽함이 드러난다. 겸재는 섬세한 관찰, 세밀한묘사에도 능했다. 매미의 날개가 하늘하늘 투명하게 비치고(‘송림한선ㆍ松林寒蟬’), 수박 속을 파먹는 한 쌍의 쥐(‘서과투서ㆍ西瓜偸鼠’) 그림에서는 생동감이 넘친다.
최완수 간송미술관 한국민족미술연구소장은 “이번 전시는 간송이 수집한겸재의 그림을 총체적으로 파악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겸재는 우리산천의 내재적 아름다움까지 표현하는데 성공한 대화가”라고 말했다. 전시는 31일까지.
(02)762_0442/문향란기자 iami@hk.co.kr
2004.05.19 09:05:55
어제는 3~4시에 온다고 알고 있다가 손님 대접도 못했습니다. 가져온 의류는 오늘중 아름다운 가게로 보내집니다. 못 뵌것에 대해 아쉬움만이... 건강하시구 좋은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흐르는 음악은:사랑의 기쁨
2004.05.20 18:04:45
선배님 감사합니다
오늘 점삼먹고 비가 내리는 가운데
성북동의 간송미술곤을 다녀 왔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이맘이면 그곳의 전시회가
있었는데~~하고 기다리던 참이었습니다
정원의 나뭇잎이 물방울과 함께
어찌나 예쁘던지요...
전시 제목이 대.겸.재.였습니다
그동안 소장했던 정선의 작품이 총망라된
것이라 하더군요
겸재는 그림뿐만 아니라
성리학학자였기에 그림이 갖는 의미와구도가
남다르다고 합니다
인왕제색도와 금강전도는 호암미술과소장이어서
전시되진 않았지만
다른 작품과 연계되면서 상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동네그림이 많아서
전 그림이 더욱 재밌었습니다
덕분에 자알 봤구요
좋은 사치를 즐겼습니다
행복했어요....고맙습니다(:g)(:g)(:g)(:g)(:g)
오늘 점삼먹고 비가 내리는 가운데
성북동의 간송미술곤을 다녀 왔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이맘이면 그곳의 전시회가
있었는데~~하고 기다리던 참이었습니다
정원의 나뭇잎이 물방울과 함께
어찌나 예쁘던지요...
전시 제목이 대.겸.재.였습니다
그동안 소장했던 정선의 작품이 총망라된
것이라 하더군요
겸재는 그림뿐만 아니라
성리학학자였기에 그림이 갖는 의미와구도가
남다르다고 합니다
인왕제색도와 금강전도는 호암미술과소장이어서
전시되진 않았지만
다른 작품과 연계되면서 상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동네그림이 많아서
전 그림이 더욱 재밌었습니다
덕분에 자알 봤구요
좋은 사치를 즐겼습니다
행복했어요....고맙습니다(:g)(:g)(:g)(:g)(:g)
향란이란 이름이 또 있군요
추향란만 있는 줄 알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