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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이 지났건만 소나무 갤러리 만남이 나는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
인일의 울타리 안에서 같은 시절을 보냈다는 인연으로
한마음
한 덩어리가 되어 가졌던 그 꿈같았던 시간들을
어찌 믿으라 하는가.
앞 서 걸어갔던 선배들이,
함께 손잡고 걸어갔던 동무들이,
뒤 쫓아왔던 많은 후배들이.
이토록 한마음이 되어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모습을
그대들은 본 적이 있는가.
선배도 동무처럼 후배도 동무처럼
동무는 가족처럼
넓고 푸른 뜨락에서 손잡고 뛰어 놀았던 그 황홀했던 시간들이
지금도 나는 믿어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인일의 딸들아!
너는 나무되고 너는 꽃이 되고 너는 새가 되어라.
나는 동산을 뒤덮는 풀이라도 될 터이다.
그리하여 우리 인일숲을 이루자.
너는 기둥이 되고 아름다움이 되고 신선한 바람이 되어라.
나는 거름이 되어
메마른 이 땅에 울창한 인일 숲을 만들자.
그리하여 달디 단 크고 빛나는 열매를 수확하자!

이제 인일도 성년이 되었다.
인일도 크고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때가 되지 않았느냐?.
너는 새나라의 기둥으로 소금으로  거름으로
이 땅의 일군이 되어야 하지 않겠나!

명품은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더욱 빛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