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 훌쩍 남편을 남기고
떠나온게 사단이었다.

나 뿐아니라 뭔가 미안하고 께름직한게 있으면
보상을 해야지만
상쇄될것만 같은 마음 같은것은 모두의 공통된 마음이 아닐까?
나없는 집에서 혼자있을 남편이 왜 그리 걸리는지.....

우선 주당 남편을 위해
커티샥 양주1병
영혼의 비타민이라며 주위의 눈총을 아랑곳 않하고
초지일관 밀고나가며 피워대는 골초 남편( 남들이 간이 배 밖으로 나왔다함)
생각하며 국산 담배 두보루를 면세점에서 사들고
여행은 시작 되었다.

인천 공항에서 상해까지는
아무런 탈이 없었다.
황포강 관광에서 부터 꼬이는게
미진했는지
저녁 만찬을 입에 맞지않지만 거하게먹고
실크공장을 견학한다음
장가계로 가는 10시 비행기에 맞춰 상해공항으로 갔다.

가이드 말이
중국항공기에는 술을 갖고 탈수가 없다는데
전에 한승객이 기내에서 음주행패로 규제됐다구  어쩌구 저쩌구 ......

쇼핑빽에 든 술이 걸리긴했지만
달랑 술 한병만 화물로 보내는게 마음에 걸리는지라
가이드에게 쇼핑빽보여주며
어지하면 좋겠냐 물으니
그냥 들고 기내에 탑승해도 된다구 하기에 들고 나가다가
그만 검색대에서 걸리고 말았다.
아마 건성으로 본 모양이다.(난 누구에게도 말 안했지만 가이드 책임두 약간은있다.)

먼저  내가 사고친 연유로
시간이 빡빡하게 되었는데
뒤늦게 화물로 부치게되니 시간이 더욱 지연되어
모두들 이젠 원망어린 눈으로 쳐다보는데
딱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지경이 되고 말았다.

가이드 아가씨 술병들고 수속하러 가서
왜 그리 더디 오는지
일분이 여삼추라~~
포장하느라 시간이 많이 걸렸다며
헐레벌떡 와서
일행을 데리고 부지런히 탑승대기실로가니
중국 민항기는 만만디
50분넘게 연착해서 늦게 떠나게 되었다.

기다리는 시간이 내심 다행스럽기도 했지만
일행들 마음을 초조하게 만든 내죄때문에
볼면목이없어
내마음 내시선을 어디에 두어야할지
나는 데리거온 자식 처럼 눈치 보기에 급급하여
기다리는 시간이 왜그리 긴지
기진해 버렸다.

이렇게 사건많고 탈많게
나의 여행 시작한날 하루가 지나가고.
앞으로 또 어떤 예기치 못할 일이 기다릴지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에
머리에 쥐가날 지경이 되고 말았다
그런연유로
그날밤 나는 제대루 잠이 들수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