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슬같은 사랑 **
수줍음 속에
헤맑은 웃음으로
사랑한다는 말 대신하고
설레이는 가슴엔
당신의
부드러운 눈빛을 담았습니다
밤 새
기다림에 지친 뜨락 가득히
새벽이 눈뜨며 펼쳐 놓은 이슬밭에
방울방울
연록색 잎새가 숨어들어
참았던 숨을 토하며 토끼잠 청하다가
동편에서 열리는 춤사위를
넋놓고 바라보다
치솟는 태양의 몸부림에 놀라
잡았던 손 놓치고 곤두박질 하는데
아직
갈길이 남은 달빛이 손 내밀어
이슬마다 맺힌 그리움의 조각을 주워
품에 가득 넣고 갑니다
어둠 속에서 피어나
이제 겨우 기지개 켜든 이슬이
녹색 아픔을 안고 흩어진 그 위로
한줄기 빛이
얽힌 나뭇가지 틈새를 비집고 들어와
파고드는 고통에
딩굴며 몸부림치는 이슬방울 머리맡에
내일의 희망을 뿌리며 스쳐 갑니다
하지만
숨이 다 한 이슬은
아무 말없이
짧았던 사랑의 나래를 기억속에 실으며
지나는 햇살의 어깨위로
살짝 발돋움하며
가만히 눈을 감고 맙니다
내 사랑은
이제 시작인데 ........
안으로 삭이는 아픔이 노래가되고
가슴에 쌓이는 그리움은
옅은 미소로 살아나
허공에 흩어지는
슬픈 고백을 남기고 갑니다
글 : 한효순
사진 : 류희수 님
노래 : 김종환 '한 사람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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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26 11:27:57
12.곽경래
2004.04.26 11:36:24
11.전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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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읽고 느낄 뿐이지만.. 그래도 조금씩 낳아 지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