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 밖의 세상  **




      눈부신 햇살이
      꽃잎에 내려 앉아
      하나,둘 꽃술을 세며

      봇물 터지듯 쏟아내는 그리움의 넋두리를
      꽃향기에 얹어
      허공에 뿌립니다

      놀라 떨어지는 꽃잎이
      눈이되어 내리며
      바람 끝에 묻어나는 봄의 눈짓에
      휘휘 돌아가며 춤을 추면

      참았던 눈물은 볼을 타고 흐르고
      내 안에서 출렁이던 당신 내음이
      떨어지는 꽃잎을 타고
      숨바꼭질 하다가

      지친 몸 이끌고
      내 좁은 가슴으로 되돌아 옵니다
      또다시
      그리움의 용틀임이 시작됩니다


                     글  :  bambi
                  사진  :  뫼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