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미어지고 답답한 증상에 등줄기로 뜨거운 기운이 흐른다.
한 발 물러서서 초연해 지려고 노력을 하는데 사람이 욕심이 생기니 몸에 이상이 오는 것 같다.
하루하루가 천년같고 춥기만 하다.
내가 왜 이러지? 마음을 비우지 못해서 일까.
나이가 들수록 채우고 싶은 마음이 더 많아지는 것 같다.
마음이 가난한 자는 행복하다. 아침마다 되새기지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왜 내가 사소한 것에 얽메이고 있을까.
인생은 꿈인데. 창밖에는 개나리, 진달래, 목련이 눈부시게 피어있는데
그런지도 모르고 마음의 문을 닫아 추워서 떨고 있구나.
사월의 아침, 첫 날. 사월은 잔인한 달이라 했던가.
고뇌에서 깨어나는 진통을 주기 때문일까.
자연의 이치 그대로 강물처럼 구름처럼 그냥 흘러가는 날들이었으면 좋겠다.
그냥 그대로 사는 것. 봄이 오면 환하게 꽃피우고 가을이면 또다른 봄을 기다리는
그런 삶을 살고 싶다. 사월 아침, 꿈을 꾼다. 또 다른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