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선운사에서
최영미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 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2004.03.24 00:16:07
고창선운사하면 서정주님이떠오르고,
송창식의 노래가 귓가에 맴돈답니다
동백꽃 산딸기술 풍천장어가 유명하다죠???
시인 최영미도 선운사를 아름답게 노래했네요....
여담인데요,고창은 우리나라 철하의 태두라고 할 수 있는 고형곤님의
고향이라고,,예전 뿌리깊은나무라는 잡지에서 읽엇던 기억이 납니다
또 선운사에는 완당<추사>의 현판도 있지요....
강명희선배님 사진도 좋은걸요.....
송창식의 노래가 귓가에 맴돈답니다
동백꽃 산딸기술 풍천장어가 유명하다죠???
시인 최영미도 선운사를 아름답게 노래했네요....
여담인데요,고창은 우리나라 철하의 태두라고 할 수 있는 고형곤님의
고향이라고,,예전 뿌리깊은나무라는 잡지에서 읽엇던 기억이 납니다
또 선운사에는 완당<추사>의 현판도 있지요....
강명희선배님 사진도 좋은걸요.....
2004.03.24 00:44:11
마침 오늘 친구한테 전화가 왔다. 고창 선운사 가자고...
이번 토요일에 1박으로 말이다. 난 이미 선약이 있어서 못 갈거라고 했다. 좀 아쉽다.
이맘때가 선운사는 아름답나 봅니다.
이번 토요일에 1박으로 말이다. 난 이미 선약이 있어서 못 갈거라고 했다. 좀 아쉽다.
이맘때가 선운사는 아름답나 봅니다.
2004.03.24 02:14:37
재 작년 가을
선운사 아름다움에 취해
동백이 필때 또 가볼려고 마음으로 약속 했는데~~~~
싯귀가 마음에 와 닿는것은
아직도 쎈치해지는 걸까?(:f)(:f)
선운사 아름다움에 취해
동백이 필때 또 가볼려고 마음으로 약속 했는데~~~~
싯귀가 마음에 와 닿는것은
아직도 쎈치해지는 걸까?(:f)(:f)
2004.03.24 08:10:27
지금은 화초 기르는 것에 무관심해졌지만
지금의 아파트에 입주한 1992-4 년으로 기억된다
컴퓨터에 미치기 직전 한동안 화초 기르기에 미쳐(?) 있었다.
그 때 베란다에 친척이 외국가면서 돌보지 않는 동백화분을 가져다 놓고 애지중지 자식처럼 돌보았다. 잎은 맥주를 적셔서 닦아주고, 줄 때마다 무언의 대화를 나누곤 했지.
꽃몽오리가 하나 둘, 늘어가면서
표현력 부족으로 적절한 단어구사를 못함이 답답하지만
터질 듯 터질 듯 붉은 선홍색으로 변하던 꽃몽우리가 터지던 날, 아침
나의 입에서는 ~ 아~~~~!!! 탄성이 저절로 나왔지
내 몸의 세포가 조각조각 찢어지면서 나의 세계가 세상 밖으로 터져나오는 듯했어
복숭아 살빛을 가진 14살 어린 소녀의 하얀 치마를 붉게 적시는
초경의 신비감이 이런 것이지 않을까...상상은 끝없이 이어지구
그 동백꽃 몽오리 터지던 날을
그 후 오래동안 잊지 못하고 있었는데
컴퓨터에 미치기 시작하면서 베란다의 화초들이 하나 둘 죽어나가기 시작했어
그 동백도 그렇게 죽어갔고.
지금은 손보지 않아도 잘 자라는 선인장만 남았지. 그마나도 신랑이 가끔 물을 주고있단다.
이 동백꽃을 보니
아직도 내 마음은 14살 초경 맞이하는 소녀처럼
다소는 흥분되고 , 한켠으로는 가슴 한쪽이 뻐근해져 오네
잊고 살던 시간들을 잠시 돌아보게 해주어 고마워 명희야~
지금의 아파트에 입주한 1992-4 년으로 기억된다
컴퓨터에 미치기 직전 한동안 화초 기르기에 미쳐(?) 있었다.
그 때 베란다에 친척이 외국가면서 돌보지 않는 동백화분을 가져다 놓고 애지중지 자식처럼 돌보았다. 잎은 맥주를 적셔서 닦아주고, 줄 때마다 무언의 대화를 나누곤 했지.
꽃몽오리가 하나 둘, 늘어가면서
표현력 부족으로 적절한 단어구사를 못함이 답답하지만
터질 듯 터질 듯 붉은 선홍색으로 변하던 꽃몽우리가 터지던 날, 아침
나의 입에서는 ~ 아~~~~!!! 탄성이 저절로 나왔지
내 몸의 세포가 조각조각 찢어지면서 나의 세계가 세상 밖으로 터져나오는 듯했어
복숭아 살빛을 가진 14살 어린 소녀의 하얀 치마를 붉게 적시는
초경의 신비감이 이런 것이지 않을까...상상은 끝없이 이어지구
그 동백꽃 몽오리 터지던 날을
그 후 오래동안 잊지 못하고 있었는데
컴퓨터에 미치기 시작하면서 베란다의 화초들이 하나 둘 죽어나가기 시작했어
그 동백도 그렇게 죽어갔고.
지금은 손보지 않아도 잘 자라는 선인장만 남았지. 그마나도 신랑이 가끔 물을 주고있단다.
이 동백꽃을 보니
아직도 내 마음은 14살 초경 맞이하는 소녀처럼
다소는 흥분되고 , 한켠으로는 가슴 한쪽이 뻐근해져 오네
잊고 살던 시간들을 잠시 돌아보게 해주어 고마워 명희야~
2004.03.25 14:52:48
선운사는 저도 즐겨찾는 곳이지요.해마다 봄,가을 ,못가도 해마다 한번은 꼭 간답니다.
가을철 단풍이 절정을 이룰 때,경내의 왼편 개울가 단풍은 색의 극치를 이루지요.
4월중순~5월초에 선운사엘 가면 한창 만개한 동백과 더불어 주차장에서 선운사에 이르는 길
양옆의 벚꽃을 함께 즐길 수 있지요.하늘이 유난히 맑은 날이면 동백의 붉은 빛은 가히 환상적이라 할 수 있죠~~
몇해전 아는 형님과 봄선운사 동백을 보러 길 떠난 적이 있었죠.
그걸 알고 내편이 엽서를 보냈더라구요,위의 동백꽃이 너무 고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공개할랍니다.
가을철 단풍이 절정을 이룰 때,경내의 왼편 개울가 단풍은 색의 극치를 이루지요.
4월중순~5월초에 선운사엘 가면 한창 만개한 동백과 더불어 주차장에서 선운사에 이르는 길
양옆의 벚꽃을 함께 즐길 수 있지요.하늘이 유난히 맑은 날이면 동백의 붉은 빛은 가히 환상적이라 할 수 있죠~~
몇해전 아는 형님과 봄선운사 동백을 보러 길 떠난 적이 있었죠.
그걸 알고 내편이 엽서를 보냈더라구요,위의 동백꽃이 너무 고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공개할랍니다.
2004.03.25 14:57:43
Dear
내 아내는
참으로 어여쁘다.
바쁜 시간 쪼개고 쪼개어
머언 여정 단숨에 달려가고 달려오고
동백의 詩情을 못잊어
마음 속의 꽃잎을 눈으로 보러
먼 선운사로 달려가는 내 아내
날아갈 듯 환한 목소리 속에
푸르름이 내려 앉아 있고
이런 아내를 생각하노라면
나는 저절로 웃음이 난다.
1999.4.20.
내 아내는
참으로 어여쁘다.
바쁜 시간 쪼개고 쪼개어
머언 여정 단숨에 달려가고 달려오고
동백의 詩情을 못잊어
마음 속의 꽃잎을 눈으로 보러
먼 선운사로 달려가는 내 아내
날아갈 듯 환한 목소리 속에
푸르름이 내려 앉아 있고
이런 아내를 생각하노라면
나는 저절로 웃음이 난다.
1999.4.20.
2004.03.25 20:27:12
가슴이 스물스물... 어찌 표현해야 할지요. 이명희 선배님.
우리 담임 선생님께서 그러셨단 말이지요? 정말?
얼마나 좋을까요? <내 아내는 참으로 어여쁘다> 이런말 아무나 하는 것 아니지요.
저는 3년을 동백꽃 붉게 떨어진 곳을 발아래 흙처럼 밟고 살았습니다.
아무 감동없이 지내왔는데, 새삼 동백꽃을 보니 그때 느껴보지 못한
감흥이 살아납니다.
지금은 동백 한그루 베란다에 키워보려해도 해마다 실패하곤 합니다.
여기가 너무 추운가요? 정성이 모자란가요?
그리고 선운사는 말로만 들었을뿐 가보지는 못했어요.
내년엔 꼭 가봐야겠어요.
우리 담임 선생님께서 그러셨단 말이지요? 정말?
얼마나 좋을까요? <내 아내는 참으로 어여쁘다> 이런말 아무나 하는 것 아니지요.
저는 3년을 동백꽃 붉게 떨어진 곳을 발아래 흙처럼 밟고 살았습니다.
아무 감동없이 지내왔는데, 새삼 동백꽃을 보니 그때 느껴보지 못한
감흥이 살아납니다.
지금은 동백 한그루 베란다에 키워보려해도 해마다 실패하곤 합니다.
여기가 너무 추운가요? 정성이 모자란가요?
그리고 선운사는 말로만 들었을뿐 가보지는 못했어요.
내년엔 꼭 가봐야겠어요.
2004.03.25 23:11:20
선생님께서 시인의 면모가 있으신거 같아요
보통의 남자들은 잘 표현을 안하는데 너무나 부럽네요
저런 싯귀 한번 받았으면 원이 없겠어요
선생님이 주신 편지 글 .......그걸 지금까지 보관하고 있는 아내
두분 너무너무 행복해 보여요 (:f)(:f)
보통의 남자들은 잘 표현을 안하는데 너무나 부럽네요
저런 싯귀 한번 받았으면 원이 없겠어요
선생님이 주신 편지 글 .......그걸 지금까지 보관하고 있는 아내
두분 너무너무 행복해 보여요 (:f)(:f)
2004.03.27 13:01:41
광희후배!
가슴이 스물스물하게 만들어 미안하네그려::$::$::$
잠시잠깐 정신이 헤까닥한게 틀림없어,이 사태를 어찌 수습해야할찌.. (x12)(x23)(x23)
저 남쪽 보길도와 강진의 동백은 3월말이면 다 질 정도로 일찍 피지만,
선운사 동백꽃은 동백나무 자생지의 북방 한계선상에 있기 때문에 4월말이 되어야
절정을 이룬다고 들었어.
양력 정월 초하루 연휴에 충무에 갔더니 그 곳은 그 때 동백이 피고 있더라니까..
그러니 이 곳 중부지방에서 동백꽃 피우려면 여간한 정성이 필요할 것 같애..
영희씨.
외나무님의 시인의 면모를 볼 수있는 증거(?) 무궁무진하다옿ㅎㅎ(너무 약올렸나?)(x7)(x8)
가슴이 스물스물하게 만들어 미안하네그려::$::$::$
잠시잠깐 정신이 헤까닥한게 틀림없어,이 사태를 어찌 수습해야할찌.. (x12)(x23)(x23)
저 남쪽 보길도와 강진의 동백은 3월말이면 다 질 정도로 일찍 피지만,
선운사 동백꽃은 동백나무 자생지의 북방 한계선상에 있기 때문에 4월말이 되어야
절정을 이룬다고 들었어.
양력 정월 초하루 연휴에 충무에 갔더니 그 곳은 그 때 동백이 피고 있더라니까..
그러니 이 곳 중부지방에서 동백꽃 피우려면 여간한 정성이 필요할 것 같애..
영희씨.
외나무님의 시인의 면모를 볼 수있는 증거(?) 무궁무진하다옿ㅎㅎ(너무 약올렸나?)(x7)(x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