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8일,
약속시간에 30분이나 늦은 무례를
선배님과 인애의 환한 미소로 덮고
영화 상영장소로 이동해보니
바로 선배님 따님댁이었다.
인형보다 더예쁜 손녀와
이것저것 먹을것을 준비한 따님의 솜씨덕에
실컷먹으며 편히 기대어 영화감상을 시작-인히는 졸았음,
조금후 아예 쇼파에 누워 쿨쿨~

아버지와 헤어져 엄마랑 살던 소년이
엄마를 교통사고로 잃고
편지대필을 부탁한 인연으로 알게된
늙고 괴팍한 여인과 아버지를 찾으러 가는
여행길에서 깨닫게 되는  인간애를 그린영화

너무 단순 명료한가?
스토리전개는 이렇게 단순명료 할 수 있지만
영화가 시사해 주는 면은 단순 명료하지 않다

나이먹은 주인공의 일상을 통해서
삶에 급급해 인간애를 덮고사는 현사회를 표현하였고
그와 대비에 나이어린 소년의 순수함으로  우리가 살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준다.
결국 소년의 순수함으로 인해 노파의 병든 마음이 치유되고
인간 내면의 가장 깊은 곳에 잠재 되어있는 인간애를
부모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으로 표출하면서 찾아내준다
버스안에서 편지를 쓰면서 눈물흘리는 주인공의 모습,
잔잔하게 표현된 마지막 메세지가 눈물을 글썽이게 한다

성인이 된 자식을 둔 나이임에도
부모님 앞에선 항상 어리광쟁이가 되어
한없이 어려지고, 나약해져
부모님께 의지하는 맘이 크다.
내 자식 또한 나와 같은 맘일거다
쭈글거리는 얼굴에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부모를 생각하는 주인공의 마음은
모든 인간의 공통분모가 아닐까?

오랫만에 감상문을 쓰려니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질 못하겠다.
알맞은 단어를 찾아내는 것도, 바른 표현도 모두 서툴다.
궁금하신분들 !
百聞이 不如一見


선배님께 맛있는것 사드린다고
큰소리를 치고는
오히려 맛있는것에 좋은 영화 감상에.....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선배님!
가시전에 제게도 약속을 지킬 기회를 주시길....         (: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