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선이가  “네가  올려.”  하고 극구 뒤로 물러나는 바람에 다시 조영희가 등장했습니다.

유정옥사모를 만나보고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아짐으로 자연발생적으로 이 모임이 이루어지게 되었는데

서울이어도 좋고 인천이어도 좋겠지만 어디던지
요즘에야 마음만 먹으면  거리상의 다소의 원근이 뭐 그리 큰 장애가 되겠습니까.

인천으로 하는 것이 그래도 좀 더 많은 사람을  편리하게 할 것같고
그동안 못 가봤던 모교에 한번쯤 가 보고싶은 사람은 잠시 들를 수도 있을 것같고
우리 모두는 다 인천 사람들이니 ‘인천으로 모입시다’ 는 당연할 수도 있겠습니다.

서두가 길어졌지만 그리하여 장소는 인천,
날자는 3월 2일,  화요일,     시간은 오후 두시.

점심은 각자 해결하고 두시쯤 모여서 차를 마시면서 오후의 만남을 갖도록 하는 것이 첫만남으로서 깔끔할 것 같습니다.

장소는 ‘라파치아 찻집’   자유공원 뒤,  옛날 극동방송국 자리라는군요.
전화:  032-763-3335  &  032-772-1620
주소:  북성동 3가 8-3
교통편:  전철 인천역 하차,  차이나타운쪽으로 300미터쯤 올라가면…..
              또는 동인천에서 가자면 택시로 기본요금이랍니다.  
                 전에 한국회관 이었던 곳이라고 하면 택시기사분들이 다 아신답니다.
전화로 직원 안지혜씨에게  ‘인일여고 모임’  으로 가예약을 해 두었습니다.  

비용은  “내가 낼께”  하는 사람이 벌써 있지만
누구나 자신의 찻값 오천원정도를  내는 것이 더 좋지않겠나 하는 것이 나 개인의 생각입니다.

우리가 만나는 유정옥동문은 누군가의 말대로 마치 ‘딴나라 사람’ 처럼 살아온
감동의 여인이요 거룩한 사모입니다.…..마는 이 날의 모임은,

‘우리처럼  인일여고에서 공부를 했던 동문 ’  
‘우리처럼 아들 딸 낳고 애탕끌탕 살아가는 여인’
‘아름다운 중년의 시기에 함께 서있는 인생의 동기생’
‘더 먼 곳을 바라보고,  더 좋은 세상을 꿈꾸는 동류의 사람’

이러한 우리 모두의 공통점을 바탕으로 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혹시라도 유정옥후배가 어떤 형태이던지 약간이라도 심리적 부담을 가질까봐 이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왕언니의 노파심은 알아줘야 해.”
누군가 소근거리는 소리가 들리는군요.

전영희는 아직 상품 전달을 못했으면 이 날 갖고 와도 좋겠지요.
“왕언니는 오지랖도 넓어.”
그옆에 누군가가 또 소근거리는군요.

다 좋아요.  
그럼 그 날 많이들 와 주기 바랍니다.  다들 보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