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선배님~
엊그제 오카나간 과수원에서 따다 주신 풋 사과 냄새가 거실에 가득합니다.
사과향이 어찌 이리 선배님을 닮았는지요.
그간 훌쩍 커버린 외손주 재원이를 보며 5주간이란 시간도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란걸
알았습니다.
처음 선배님께서 이곳에 오신다고 하셨을때
반가움도 컸지만 걱정도 많이 했답니다.
시간에 매어 살기 때문에 마음껏 해 드릴수 없기 때문이었지요.
다행히 선배님께서 근처에 머무시게 되고...
늦은밤 친정언니 만나듯 불쑥불쑥 찾아 갈곳이 있다는것이 제겐 얼마나
기분좋고 신바람 나는일이었는지 선배님께서도 잘 아실꺼예요.

규원후배랑 함께한 호숫가 BBQ 파티
LA 시노기 후배와의 만남
그리고 시댁식구들과의 섬끝 여행
7월 한달 8월 한달 무척 바빳지만
그 어느때 보다 가슴벅찬 날들이였습니다.
지금 이순간이 제 인생이라는 책의 몇페이지쯤인지는 알수 없으나
힘들고 답답할때 되돌아 펼쳐 보면 제게 큰 위안이 될것이 틀림없습니다.

송선배님 덕분에 좋은 여름날을 보냈숩니다.
행복했습니다.
좋은 추억만 들고 가세요.
곰배령의 고운 단풍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선배님들 후배님들께서 반가움에 웃고
봄날 아가씨들이 그리움에 울고 있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송선배님 (:f)(:f)(:f)(:l)(:f)(:f)(: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