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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이 사진 기억해?
며칠전 우연히 엄마 사진을 책상에서 찾았어.

엄마..엄마가 날 미국으로 혼자 보내놓고 많이 울었지?

걱정된 나머지 엄마는 나를 보러 3달후에 미국으로 왔지? 그지?

엄마가 날 보러 왔을때 미국 서해안을 따라 샌프란시스코까지 올라가던 도중
피스코 비치 어떤 호텔방 테라스에서 찍은 사진이자너.

울엄마 참 멋쟁이였네.
그때도 엄마는 푸른색의 썬글라스를 끼고 있었네.

며칠후면 엄마 생일이네.
엄마와 나는 생일이 이틀 차이자너.
그래서 항상 나의 생일상은 엄마 생일날 엄마와 함께 지냈었지.
엄마... 난 있자너..
그때 그런 엄마가 얼마나 싫었는지.. 원망 많이 했어.
나도 막내처럼 버젓이 나만의 생일상을 받고 싶었거든.
엄마... 난 참 욕심이 많았다. 그지?

벌써 엄마가 우리곁을 떠난지 12년이 되었네.
아버지가 갑자기 세상을 뜨시고
엄마는 20년이란 세월을 우리 걱정하며 살았네.

그리고 어느날 엄마는 자식 그 누구의 곁이 아닌
피정의 집에서 기도중에 엄마는 혼자 먼길을 떠났지.
아마 엄마는 우리의 사랑보다 주님의 사랑을 받으며
주님의 품으로 돌아갔겠지?

엄마... 나는 엄마가 오빠나 언니들 곁에서 돌아가시지 않은 걸
조금은 위로 받고 살았단다.
엄마가 오빠나 언니들 보는 앞에서 이 세상을 떠났다면
엄마가 정말로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고 믿을꺼란 생각이 들었었거든.

엄마...
어제는 엄마 사진으로 2006년 달력 만들었어.
내년에는 하루도 빼지않고 엄마 사진보고 엄마 생각하며 살꺼야.
나 이쁘지?
엄마.. 내가 이제 철 드나봐.

엄마.. 엄마 없는 사이에
엄마가 항상 안타까워하던 용준이 고은이 모두 잘 키웠어.
지난 5월에 용준이 결혼했어.
막내오빠가 내 모습보며 엄마 모습 보는거 같았다고 용순언니에게 말했대.
내년엔 엄마가 유난히 이뻐하던 고은이도 결혼할꺼야.

엄마... 고은이 결혼식때는 엄마도 같이 있었으면 좋겠다.

엄마... 나.. 엄마한테 갈때까지 열심히 살을께.
요즘은 출퇴근할때 묵주신공도 한다.
엄마가 우리를 위해 항상 기도했자너.
나도 이제 엄마처럼 기도하며 살께.

엄마... 오늘은 그만 엄마 보고싶어 할래.
다음에 또 엄마가 죽도록 보고싶어지면 다시 쓸께.

엄마...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