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2일,서울대학교와 중국연변과학기술대학이 학술교류협정을 맺는 자리에
서울대학교 총장과 서너명의 교수가 같이 가게 되었다.

중국연변과학기술대학은 북경대학이나 협화대학 같은 전통있는 중국의 유명한 대학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서울대학이 자매결연을하고 , 학술교류협정을 한다는게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또 간호대학교수를 총장이 같이 가자고 하는것도
이상하게 생각 되었지만 , 특별히 다른 스케쥴도 없었고 해서 가겠노라고 했다.

중국은 요즘 자유경제체제로 바귀면서 놀라운 속도로 변화하고 있고
연변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아직도  서울에 비해서는 여러가지 시설이 미흡하고
연변 과기대도  캠퍼스나, 시설 모두 초라했지만
총장이 극동아시아 여러나라를 초청해서 국제학술행사를
개최할 만큼 적극적이고 , 무었보다도
전체학생, 교수 교직원이 모두 캠퍼스에서 24시간 같이 생활하는
체제는 감동적이었다.

아직도 중국에서는 기독교재단을 인정하지 않아서
전체학생의 9프로가 기독교 신자이면 폐교를 해야한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교수들은 선교사처럼
월급을 학교에서 받는것이 아니라 후원국에서 받고
연변과기대에서는 숙식만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연변에서는 공식적으로 한국어, 중국어를 쓰고 있어서
간판도 한국어 먼저 쓰고, 중국어로 표기되어 있고
학교에서도 한국어, 중국어, 영어로 강의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연변과기대가 급속하게 중국에서 상위권대학이 된이유로는
학생교육을 사회적요구에 맞게 개혁 했기 때문인데
예를 들면 졸업생이 취업하는데 필요한 능력, 즉 한국어실력, 영어 실력, 그리고 컴퓨터
활용능력에 역점을 두고 기독교정신(겉으로는 내세울 수 없어서 정직, 성실로 표현)
을 강조해서 철저히 교육시키는점이라고 할 수있다.

연변과기대는 중국 대학이라고 하기보다
연변에 있는 조선족의 희망이요, 북간도에서 독립운동을
하던 옛 조상의 정신을 이어받은 우리민족의 흔적이라는걸 깨닫게 되었다.
연변에 있는 윤동주시인의 생가, 그가 다니던 중학교 등을 돌아보면서
그 옛날 " 일송정 푸른 솔은...."
하면서 말 달리던 옛 선조들의 기개를
연변과기대가 이어받고 발전시켜주기를 기원하였다.

연변은 해란강, 두만강을 경계로 북한과 맞대고있고
그래서 지금도 북한 탈주민이 수시로 두만강을 건너서
들어오고 있는곳이다.

강 건너 북한 동네에는 저녁이 되어도
밥짓는 연기조차 나지 않고
어쩌다 오가는 주민 모습은 옛날 6.25 전쟁후 우리를 보는것과 비슷한 남루한
그런 모습이다.
연변과기대는 평양에도 과기대를 설립하기로 추진중이라고 한다.
모쪼록  연변과 평양과 그리고 서울이 학술활동 을 통해서 극동아시아의 중심이 되기를
기원하면서 , 우리는 그 끝을 알 수 없지만 최선을 다 해서 노력하면
분명히 아름다운 결과를 보게 될 것을 확신하고 싶다.